어는 指導者의 어린 時節

SARTRE, JEAN PAUL

  류씨앵은 부모와 한바탕 옥신각신한 끝에 토요일마다 외출하는 허락을 얻었다. 그들은 구두 닦는 깔개 아래 열쇠를 넣어 두기로 하였다. 류씨앵은 아홉 시쯤에서 쌩 트노레 거리의 빠아에서 기가르와 만났다.
 「가 보면 알테지만, 화니는 매력있는 여자야, 옷도 제치있게 입을 줄 알구 말이야.」
 「그런데 내 여자는?」
 「나도 몰라. 그자마한 여자인데, 앙구렘에서 파리로 온지가 얼마 안된다지. 그건 어쨌든 실수나 하지 말어. 내 이름은 피에르 도오라고 말하고, 자네는 금발이라 영국 계통이라고 했지. 그렇게 해 두는 게 낫네. 자네 이름은 보니에르라고 꾸며 대었지.」
 「그건 왜?」
  류씨앵은 으아스러운 듯이 물었다.
 「그게 중요한 거네. 그런 여자와는 무슨 짓을 하여도 무방하지만, 이름난은 알리지 말아야 해.」
 「알았어. 그럼 난 뭘 한다고 말할까?」
 「대학생이라고 해 둬, 그러면 아주 좋아할 거야. 그리고 밖으로 데리고 나와도 돈을 쓸 필요는 없네. 비용은 물론 각자 부담이네. 그러나 오늘 밤만은 내가 낼 테니 잠자코 있어. 그렇게 하기로 되어 있으니까. 월요일에 우리끼리 계산하세.」

   류씨앵은 그가 얼마간 덕을 보려는 속셈임을 곧 알아차렸다. <나도 인간이 고약해졌군.> 이렇게 생각하니 재미있었다. 그때 화니가 나타났다. 키가 후리후리하고 수척한 밤색 머리를 한 여자였다. 다리가 길고 얼굴에 짙은 화장을 하고 있었다. 류씨앵은 깜찍한 여자라는 인상을 받았다.
 「이 사람은 저번에 얘기한 보니에르!」
 「첨 뵙겠어요.」
하고 화니는 근시안의 여자처럼 인사를 하였다.
 「제 친구 모오예요.」

  류시앵은 마치 꽃병을 뒤집어 쓴 같은 작달막한 여자가 눈에 띄었다. 나이는 짐작이 가지 않았다. 그 여자는 화장을 하지 않았으므로, 눈이 부실 듯한 화니의 옆에는 초라하게 보였다. 류씨앵은 쓰디쓴 실망을 느꼈으나, 그 입만은 예쁘다고 생각하였다. 이런 여자라면 열적게 여길 필요가 없는 것이다. 기가르는 돈을 미리 치러놓았다. 그리하여 그 여자들이 부산을 떠는 틈을 이영해서 그녀들이 술값을 지룰 겨를도 주지 않고 두 여자를 문밖으로 밀어내었다. 류씨앵도 그것을 다행하게 생각하였다. 프뢰리에씨는 류씨앵에게 한 주일 용돈을 25프랑밖에 주지 않앗다. 그는 교통비도 그것으로 치러야 했다.

  그날 밤은 무척 즐거웠다. 그들은 라탱구(區)에 있는 장미빛 훈훈한 작은 홀로 춤추러 갔었다. 거기엔 한구석에 으슥한 장소가 있었다. 그리고 칵테일은 100수우밖에 하지 않았다. 학생들이 많이 와 있었다. 그들은 화니와 같은 여자들을 데리고 나왔으나 한결 품이 낮아 보였다. 화니는 멋지게 놀았다. 그녀는 담배를 피우고 있는 어떤 뚱둥한 털보를 노려보면서 외쳤다.
 「난 때스홀에서 담배 피는 사람 싫어요.」
  사나이는 일굴이 홍당무가 되어 불아 붙은 파이프를 그냥 호주머니 속에 집어 넣었다. 화니는 기가르와 류씨앵을 친절히 대하면서 어머니와 같은 부드러운 어조로 되풀이하여 말하였다.
 「당신네는 절말 얌체예요.」

  류씨앵은 마음이 한결 가벼워 익살을 부렸다. 그는 싱글벙글하면서 화니에게 여러가지 재미있는 얘기를 들려 주었다. 그의 얼굴에서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그에게는 허물없이 굴면서 익살 섞은 점잖은 친절을 부리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속삭이는 재주가 있었다. 
  그러나 화니는 좀처럼 입을 열지 않았다. 그녀는 기가르의 턱을 잡아 자기 볼에 가져가, 입을 내밀도록 하였다. 그녀는 입술이 불룩해지고 단물이 가득찬 과실이나 괄태충 처럼 침이 고이면 <우리 아기!>하면서 날름 핥는 것이었다. 류씨앵은 매우 어색하였으며, 기가르가 우스꽝스럽게 보였다. 그 입 가생이에는 루우즈가 묻고, 볼에는 손가락 자리가 났다.

 그러나 다른 작자들은 이보다 더욱 추집하게 굴었다. 자마다 키쓰를 하였다. 옷을 간수하는 여자가 가끔 작은 바구니를 들고 지나가면서 페이프와 색깔진 공을 던지면서 외쳤다.
 「자 여러분 즐겁게 놉시다. 웃고 지냅시다.」
  모드들 웃어대었다. 류씨앵은 모오와 함게 온곳을 생각하고 빙그레 웃었다.
 「이 꼬마 비둘기를 좀 봐요.」
하고 화니와 기가르를 가리키며 말을 이었다.
 「우리는 늙은이라……」
  그는 말끝을 흐리며 야릇하게 웃었다. 모오도 웃어 보였다. 그녀는 마자를 벗었다. 류씨앵은 이 여자가 그래도 헐에 있는 다른 여자들 보다는 낳은 편임을 알고 기뻐하였다. 그는 모오에게 춤을 청하고 대학 입학 자격시험을 칠 때 선생들에게 장난한 것을 이야기해 주었다. 모오는 춤을 썩 잘 추었다. 검은 눈이 성실해 보이고 태도에 빈틈이 없었다. 류씨앵은 베르트의 이야기를 하고 지금 자기는 후뢰하고 있다고 말하였다.
 「그렇지만 그 여자한테는 발 되었지.」

  모오는 그 이야기를 듣고 시적(詩的)이고 비참하다고 말하였다. 그리고 베르트가 류씨앵의 집에서 얼마나 받느냐고 물었다.
 「젊은 여자가 식모 노릇을 한다고 반드시 억울하게 생각되는 것은 못되는군요.」
  기가르와 화니는 친구들에게 대한 생각은 아주 잊어 버리고 연신 키쓰를 하였다. 기가르의 얼굴에는 침이 군데군데 묻어 있었다. 류씨앵은 가끔,
 「아, 이 비들기들 좀 봐요. 글쎄 좀 보라니까.」
하고 되풀이하여 말하였다. <나도 한번 해보고 싶은 걸>하는 말이 목구멍까지 치밀었으나 차마 입밖에 낼 수가 없어 웃고만 있었다. 그리고 그는 모오와 자기는 사랑 따위의 일과는 상관이 없는 친숙한 친구인 것처럼<야아>하고 어깨를 치는 시늉을 했다. 
  화니는 놀란 듯이 갑자기 고개를 돌려 그들을 쳐다 보았다.
 「어머 왜 우물쭈물하세요. 어서 끌어안아요. 그러고 싶어 못견디겠으면서.」

 류씨앵은 모오를 와락 끌어안았다. 화니가 보고 있어 좀 이색하였다. 멋있게 긴 키쓰를 하고 싶었지만 그는 숨쉴 것이 걱정되었다. 그러나 그 생각보다는 수월했다. 비스듬히 입을 대고 콧구멍만 막지 않으면 되는 것이다. 그는 기가르가 <하나…… 둘…… 셋…… 넷…… .>하여 쉰둘을 세었을 때야 모오를 놓아주었다.
 「처음으로는 제법이야. 그러나 내 기술만은 못하지.」
하고 기가르는 말하였다. 이번에는 류씨앵이 시계를 보면서 세기 시작하였다. 백 오십 구초가 지나서야 기가르는 화니에게서 입을 떼었다. 류씨앵은 은근히 화가 치밀어 이런 경쟁은 쑥스럽다고 생각하였다.
 「모오를 놓아준 것은 체면 때문이었지. 무엇이 어렵단 말인가, 숨쉬는 밥을 알면 언제까지고 계속할 수 있는 것이지.」

  그는 두 번의 내기를 하여 이번에는 이겼다. 경쟁이 끝나자 모오는 류씨엥에게 지심으로 말하였다.
 「참 잘 하시는데요.」
  류씨앵은 마음이 흐뭇하였다.
 「당신을 위해서야.」
하며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오히려 화니와 키쓰하고 싶었다. 그들은 지하철도의 막차를 탈 수 있도록 열두 시 반에 홀을 나왔다. 류씨앵은 기뻐서 어쩔 줄 몰랐다. 그는 뛰며 춤추듯이 레이누아르 거리를 걸어갔다.

  <적은 뱃속에 있다.>고 그는 생각하엿다. 류씨앵은 너무 웃어서 입이 아팠다.
  그는 목요일 여섯 시와 토요일 밤에 모오를 만나게 되었다. 모오는 키쓰는 허락하였지만 몸은 맡기려 들지 않았다. 류씨앵은 그것을 불평하자 기가르가 그를 달래었다.
 「염려 마, 화니의 말을 들으면 그녀는 반드시 자네의 소유가 될거라네. 모오는 너무 어려서 두명의 애인밖에 없었다네. 화니가 자네더러 그녀에게 다정하게 굴라고 부탁하였네.」
 「다정하게라니? 무슨 뜻인지 알고 하는 소리야?」
 그들은 마구 웃었다. 기가르는
 「최선을 다하게, 류씨앵.」
하는 것이었다. 류씨앵은 모오에게 매우 친절히 굴었다. 키쓰를 해주고 사랑한다고 되풀이하였다. 그러나 그는 허탈상태에 빠졌다. 뿐만 아니라 모오와 동행하는 것이 탐탁치 않았다. 옷차림에 대하여 일러주고 싶었지만 그녀는 고집이세고 노하기를 잘하였다. 키쓰를 하지 않는 동안은 손을 맞잡고 말없이 한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저렇게 매서운 눈초리로 무엇을 생각하고 있을까?>하고 류씨앵은 언제나 속으로 생각하였다. 모호하고 서글픈 자기의 이 작은 존재. <르모르당처럼 되었으면 좋으련만! 그는 자기의 갈길을 발견하지 않았는가> 그는 그런 생각을 할 때면, 딴 사람이 되는 것 같았다. 손을 마주잡고, 자기를 사랑해 주는 여자의 곁에 앉아, 키쓰를 하여 입술을 적시고, 그녀가 베푸는 다소곳한 행복을 거절하고 있는 자기자신을 발견하엿다. 그러자 류씨앵은 모오의 손가락을 힘것 쥐었다. 눈물이 핑 돌았다. 그는 이 여자를 행복하게 해 주고 싶었다.

  12월 어느날 아침에 르모르당이 종이 한 장을 들고 류씨앵에게 다가왔다.
 「여기 싸인을 하게.」
 「뭔데…….」
 「사법대학의 유태인 놈들에게 반대하자는 거야. 놈들은 군사 교육의 의무제도에 반대하여 200명의 서명을 얻어 외브르 신문에 성명서를 보냈다네. 그래 우리가 거기 항의할 판이네. 적어도 천명의 서명이 필요해. 육사, 해사, 농과, 이공과 다 동원할 작정이야.」
  류씨앵은 신이 나서 물었다.
 「어디 낼 거야?」
 「악숑엔 틀림없이 내야겠네. 그리고 에코 드 파리에도 내게 될지 모르겠네.」
  류씨앵은 무작정 서명하고 싶었으나 그건 좀 경솔한 짓 같아, 종이를 자세히 읽었다. 르모르당이 말을 이었다.
 「자넨 정치엔 참견하지 않는다지? 그건 자네 자유네. 그러나 자네도 프랑스 사람이므로 의견을 말할 권리는 있는거야.」
  류씨앵은<의견을 말할 권리>가 있다는 말을 듣고 무척 기뻤다. 그는 서명을 하였다.

  이튿날 악숑 프랑세에스를 사 보았으나 항의문은 실려 있지 않았다. 그것은 목요일에야 겨우 나왔다. 류씨앵은 신문 2면에서 <프랑 청년들, 국제 유태 집단에 일격을 가함>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된 것을 보았다. 르모르당의 이름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그의 이름도 분명히 나있었다. 앞뒤에 있는 프럿슈나 포리포와 같은 이름처럼 자기 이름도 낯설게 보였다. 이름이 마치 옷을 입은 것 같았다.
   <류씨앵 프뢰리에라, 농부의 이름이군. 진짜 프랑스 이름이야.> 그는 F자가 붙은 이름을 모두 소리높이 불러 보았다. 그리하여 자기 이름을 읽을 차례가 되었을 때도 시치미를 떼고 발으을 하였다. 그는 신문을 호주머니에 구겨 넣고 가벼운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왔다.
  며칠 후에 그는 르모르당을 찾아갔다.
 「자네 정치를 하나?」하고 그는 물었다.
 「난 동맹에 들었네. 자네 상숑을 더러 읽어보나?」
 「가끔 읽어보네. 지금까지는 별로 흥미가 없었으나 앞으로는 그렇지 않을 것 같네.」
  르모르당은 목석과 같은 얼굴로 그를 무표정하게 쳐다보았다. 류씨앵은 베르제르가<착란>이라고 말한 것을 대충 이야기하였다.
 「자네 고향은 어딘가?」
하고 르모르당이 물었다.
 「페롤이라네. 아버지는 공장을 갖고 있어.」
 「그기서는 몇 학년까지 지냈나?」
 「이학년까지네.」
 「알겠네. 그럼 간단하네. 자네는 이를테면 뿌리가 없는 화초일세. 바레스를 읽었나?」
 「코렛트 보도슈를 읽었네.」
 「그건 아니네.」하고 르모르당은 답답한 듯이 말하였다.
 「오늘 오후에 <뿌리 없는 화초들>을 갖다 줄테니 읽어보게. 그건 바로 자네 이야기일세. 자네의 병상(病狀)과 치료법을 알 수 있을걸세.」

  그책은 파란 가죽으로 장정되어 있었다. 첫 페이지에<앙드레 르모르당 장서>라는 글자가 고딕체로 드러나 보였다. 류씨앵은 깜짝 놀랐다. 르모르당에게 크리스챤 네임이 있으리라고는 미처 생각지 못하였던 것이다.
  그는 경계하면서 그 책을 읽어내려갔다. 지금까지 몇 번씩 성명도 듣고 또한 <이것을 읽게. 자네와 꼭 같은 이야길세> 하며 책을 빌려준 사람이 한 둘이 아니었다. 류씨앵은 자기가 그렇게 몇 마디 말로 분석될 수 있는 인간은 아니라는 생각에서 좀 서글픈 미소를 지었다. 에디퍼스, 콤프렉스, 착란……. 얼마나 쑥스러운 이야긴가! 모두가 먼 옛날 이야기가 되고 말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첫 페이지부터 호기심이 갔다. 그것은 심리분석 따위는 아니었다. 류씨앵은 심리분석에는 정통해 있었던 것이다.

   바레스가 말하는 청년은 추상적인 인간이 아니며, 랭보나 베르레느와 같은 낙오자도 아니고, 그리고 프로이드가 심리분석을 한 뷔엔나의 유한마담과 같은 병자도 아니었다. 바레스는 우선 인간을 환경과 가정에 두고 관찰하였다.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지방의 완고한 전통하에서 자라난 인간이었다. 류씨앵은 스튜렐이 자기와 비슷하다고 생각하였다. <사실 나 나는 뿌리가 뽑힌 화초이다> 그는 오직 시골에서만 누릴 수 있는 건전한 정신과 육체에 대하여 생각해 보았다.< 할아버지는 손가락으로 일 쑤우 짜리 동전을 꾸부렸다.>그는 감동에 젖어 페롤의 아침을 회상하였다. 그는 아침에 일어나면 부모가 깨지 않도록 살그머니 아래로 내려가서 자전거에 매달리곤 하였다. 일 드 프랑스의 아늑한 풍경이 그를 어루만져 주었다.. <나는 언제나 파리가 싫었다.>하고 그는 생각하였다. 그는<베레니스의 정원>을 읽어 보았다. 그리고 때때로 독서를 그치고 하늘을 바라보면서 명상에 잠기기도 하였다. 이리하여 다시 하나의 성격과 숙명 그리고 의식(意識)의 끝없는 지속에서 벗어나는 하나의 수단, 자기를 규정하고 평가하는 하나의 방법이 제공되었다.

   그러나 프로이드이 불결하고 음란한 짐승보다는 바레스가 베풀어주는 전원의 향기에 충만한 무의식이 얼마나 좋을까, 그것을 파악하려면 류씨앵은 쓸데없이 자기 응시를 그만두면 되는 것이다. 그는 페롤의 대지와 지하(地下)를 연구하고 쎄르넷강으로 굽이쳐 뻗어내린 언덕의 의미를 해명하며, 인문지리와 역사를 파고들  필요가 있었다. 그렇지 않으면 차라리 페롤에 돌아가서 거기서 살아야하는 것이다. 발 밑에는 부드럽고 기름진 당이 삼림과 샘물과 잡초에 섞여서 페롤 광야로 펴져나가고 있는 것을 그는 발견할 것이다.

  류씨앵은 그 기름진 대지에서 지도자가 될 힘을 기르게 될 것이다. 그는 흥분에 쌓여 오랜 몽상에서 깨어났다. 그는 가끔 자의 길을 찾은 듯 싶기도 하였다.
  요새 모오의 허리를 꺄안고 가만히 앉아 있으면, 도막말들이 머릿속에서 울려왔다. <전통의 재건> <대지의 사자(死者)> 그것은 깊고 불투명한 걷잡을 수 없는 말이었다. <아, 이 얼마나 매력이 있는가!>하고 그는 생각하였다. 그러나 그는 그것을 믿을 수가 없었다. 지금까지 너무나 속아 왔던 것이다. 그는 르모르당에게 자기의 두려움을 실토하였다.
 「너무 아름다운 거야.」하고 대답하였다.
 「인간은 자기가 원하는 것이 이루어진다고 곧 믿을 수는 없네. 그기엔 실천이 필요하거든.」「다음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