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는 指導者의 어린 時節

SARTRE, JEAN PAUL

  때로는 자기의 콤프렉스를 그리워하기도 하였다. 그것은 단단하고 무거워서, 그 거대한 덩치로 은근히 압력을 가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것도 이제는 과거의 일이다. 류씨앵은 그것을 인제는 믿을 수 없고, 홀가분한 기분이 오히려 짐스러웠다. 그러나 그다지 불쾌한 것은 아니었다. 일종의 환멸이라고나 할까, 좀 언짢기는 하지만 충분히 견딜만한 환멸, 이를 테면, 권태라고도 할 수 있었다.

  <난 아무것도 아니야. 그러나 그건 내가 깨끗하기 때문이지. 베르리아크는 추잡한 짓을 곧잘 하거든. 난 좀 불안하더라도 감당할 수 있어. 그건 순경의 대가지.> 그는 산책을 하다가 비탈진 곳에 앉아서 생각하였다. <난 6년 동안이나 잠자다가 하루는 누에고치를 뚫고 나왔지.> 그는 활기에 찬 얼굴로 경치를 정답게 바라보았다. <난 행동을 위해 세상에 태어난 거야.> 그러나 어느새 그의 황홀한 생각은 시들어 버렸다. 그는 몰래 속삭였다. <좀더 기다려 보면 내가 어떤 인간인지 알게 될 거야.> 그는 한마디 한미디에 힘을 주었으나 말이 빈 조개껍질처럼 땅에 떨어지는 것이었다. <나에게 뭐가 있는가?> 그는 이 야릇한 불안을 해명하고 싶지 않았다. 전에도 그런 불안에 무척 시달렸던 것이다. <이 고요…… 이 경치……> 먼지에 싸여 누렇고 검으스럼한 배를 끌고 다니는 귀뚜라미 외에는 살아 있는 것이라고는 구경할 수 없었다. 류씨앵은 귀뚜라미가 싫었다. 언제나 죽어가는 골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길 저편에는 금이 간 누런 땅이 강변까지 뻗어 있었다. 류씨앵을 보거나, 그의 말을 듣는 사람은 전혀 없었다. 그는 벌떡 일어났다. 이 동작엔 중력의 저항도 없었다. 인제 그는 회색구름의 장막에 싸여 공중에 떠 있는 느낌이었다. <이 고요…… >하고 그는 생각하였다. 아니정적 이상의 것이었다. 그것은 무(無) 자체였다. 주위의 전원(田園)은 무한히 조용하고, 부드럽고, 비인간적이었다. 그것은 위축되어 류씨앵의 방해가 되지 않도록 숨가지 죽여 버린 것 같았다.

  <멧츠의 포병이 병사로 돌아 갔을때……>
 목소리는 진공 속의 불�允낮� 입술 위에서 사라졌다. 그는 그림자도 없고 메아리도 없이, 가벼운 너무나 겸허한 이 자연 속에서 홀로 있었다. 그는 애써 생각을 계속하려고 하였다. 
  <난 행동을 위해 태어난 것이다. 우선 나한테는 브레이크가 있다. 어리석은 실수를 하더라도 금새 정신을 차리고 멈출 수 있다. 나에게는 건전한 정신이 있다.>

  그러나 그는 자기혐오에 빠진 듯이 상을 찌푸리고 그런 생각을 버렸다. 벌레가 괴로워하면서 지나가는 이 하얀 행길에서 <건전한 정신>을 생각을 생각해 본들 쑥스러운 일이다. 류씨앵은 화가 치밀어 귀뚜라미 한 마리를 밟아 버렸다. 구두 밑에 탄력있는 작은 곡이 깔린 것 같았다. 그러나 발을 발을 데었더니 귀뚜라미는 아직 살아 있었다. 류씨앵은 그 위에 침을 뱉았다. 나는 작년처럼 의혹에 빠져 버렸다. <나는 작년처럼 의혹에 빠져 버렸다.> 그는 자기를 <권위자>라고 칭찬하는 빈켈망과 자기를 어른처럼 생각하는 아버지를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이 청년이 바로 내가 전에 <귀여운 인형>이라고 말한 사람이군요. 이렇게 컸으니, 인제는 반말도 못하겠는 걸요. 어쩐지 두려우니까요.」
  하던 베스부인의 말도 생각해 보았다. 그러나 그들은 너무나 먼 곳에 있었다. 그리고 진정한 류씨앵은 사라지고 착란된 흰 벌레만이 남아있는 것 같았다. <나는 무엇인가?> 몇 킬로씩 펼쳐 있는 광야, 금이 간 풀도 냄새도 없는 팽팽한 땅. 이 잿빛 지층(地層)에서 갑자기 한 아스파라가스가 솟아났다. 그것은 그림자도 없는 이상한 아스파라가스이다. <나는 무엇인가?> 그것은 지난 여름 방학때부터 계속해 온 질문이다. 그 질문은 버림받은 장소에서 류씨앵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그는 어깨를 치켜올렸다. <나는 정신을 너무 쓴다. 자기 분석이 심하다.>

 그는 그 후 며칠 동안 자기 분석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였다. 그리고 무엇에 열둥하는 것이 좋을 듯 싶어서, 닭장과 나프킹, 두루마리, 나무, 쇼윈도 등을 한참 바라보았다. 또 어머니에게 은그릇을 보여 달라고 했더니 무척 반가워하였다. 그러나 은그릇을 보고 있는 동안에도, 은그릇을 보고 잇다는 생각이 앞서고 눈 속에는 안개가 아물거렸다. 그는 아버지와 이야기에 열중하려고 하였으나 허사였다. 그 자욱하고 집요한 안개는 당치 않게도 광채와 비슷하면서도 불투명한 이동성(移動性)을 지니고 있어, 그가 아버지의 이야기에 주의를 집중시키려고 하여도 여기에 스며들었다. 이 안개는 자기 자신이었다. 류씨앵은 자주 짜증이 나서 이야기도 듣지 않고 안개를 잘 살펴보고 싶어 뒤를 돌아보았다. 그러나 허공에만 마주쳤을뿐 안개는 뒤로 물러섰다.

  제르메느는 남동생이 기관염에 걸려 울면서 프뢰리에 부인에게 다가 왔다.
 「딱해라! 몸이 튼튼하다고 늘 자랑하더니!」
  어머니는 식모에게 한 달 동안의 휴가를 주고, 그 대신 공장 직공의 딸인, 열일곱 살 난 베르트 모젤을 불러왔다. 몸집이 작달막하고, 머리 언저리에 금발을 땋아 두르고, 다리를 약간 절었다. 이 소녀가 콩가르노에서 왔을 때, 프뢰리에부인은 레이스의 모자를 쓰라고 일렀다.
 「그럼 더 귀여워 보일 거야.」
  소녀의 푸른 눈은 첫날부터 류씨앵을 볼적마다 사냥하고 커다란 존경심을 나타내고 있었다. 류씨앵은 그녀가 자기를 좋아하는 줄 알았다. 그는 정다운 목소리로 몇 번이나, 물어보았다.
 「우리 집에 와서 좋으냐?」

   그는 낭하에서 그녀와 마주칠 적에는 어떤 반응을 보이나 해서, 일부러 그녀의 몸을 스치고 지나갔다. 그는 그녀가 측은한 생각이 들고, 그녀에 대한 이러한 사랑에서 적지 않은 위안을 느꼈다. 그는 베르트가 가지를 어떻게 생각할까 하고 때때로 생각해 보고는, 번번이 흐뭇한 만족을 느꼈다. <나는 베르트가 사귀고 있는 젊은 직공들과는 다르지.> 그는 구실을 꾸며 빈켈망을 부엌에 들여보내었다. 빈켈망은 그녀가 꼬이기 쉬운 여자라고 말하였다.
  「넌 재수가 좋구나. 나 같으면 가만 두지 않을 테다.」
   그러나 류씨앵은 망서렸다. 베르트의 몸에서는 땀내가 나고, 검은 부라우스는 팔꿈치가 닳아빠졌다.

  9월 어느비오는 날 오후에, 프뢰리에부인은 자동차로 파리에 가고, 류씨앵은 방에 혼자 있었다. 그는 침대에 드러누워서 하품을 하였다. 자기는 변덕스럽고도 덧없는 구름, 어제나 한결같지만, 언제나 다르고 그언저리가 항상 공기속에 녹아 버리는 구름인 것 같았다. <나는 왜 존재 하는가?>그는 거기 엄연히 존재하였다. 음식을 소화시키고, 하품을 하고, 유리창을 때리는 빗소리를 듣고 있는 것이다. 머리 속에 흰 안개가 피어올랐다. 그리고 그의 존재는 하나의 오점(汚點)이 되어, 이윽고 그가 짊어지게 될 책임이 그것을 가가스로 정당화하고 있을 뿐이었다. <아뭏든 나는 태어나기를 원한 것은 아니다.> 그렇게 생각하자, 그는 자기가 가엾어졌다. 그는 어린 시절의 불안과 오랫동안 지속된 몽유상태를 회상해 보았다. 그러자 그런 일들이 새로운 의미를 지니게 되었다. 그는 자기의 생명――이 주체스럽고 쓸모없는 선물을 어떻게 받아 들여 어디에 놓아야 할지 몰라 팔에 안고 다니기만 하였던 것이다. <나는 세상에 태어난 것을 후회하면서 살아왔었다.> 그런데 그 생각을 더욱 깊이 파고 들어가자니 기력이 없었다. 그는 일어나 담배를 비워 물고 부엌에 냐려갔다. 베르트더러 차를 한잔 청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녀는 그가 들어오는 것을 보지 못하였다. 류씨앵이 그녀의 어깨에 손을 얹자, 그녀는 깜짝 놀랐다.
 「왜 겁이 나?」
하고 그는 물었다. 그녀는 테이블에 두손을 짚고 어색한 얼굴로 집고 어색한 얼굴로 그를 바라보았다. 가슴이 울렁거렸다. 그러나 그녀는 테이블에 두손을 짚고 어색한 얼굴로 그를 바라보았다. 가슴이 울렁거렸다. 그러나 그녀는 미소를 지으면선 말하였다.
  「좀 놀랐지 뭐예요. 아무도 없는 줄 알았거든요.」
 류씨앵도 다라서 웃었다.
 「차 한잔 끓여 줘.」
 「네, 끓여 드리죠.」
  소녀는 화덕이 있는 쪽으로 갔다. 류씨앵이 있는 것이 거북한 모양이었다. 그는 문턱에 서서 머뭇거렸다.
 「그래 우리 집에 와서 재미 좋아?」
  그는 어젓한 태도로 물었다. 그녀는 등을 돌리고 주전자에 수돗물을 받고 있었다. 물소리 때문에 대답이 들리지 않았다. 그는 잠깐 기다렸다. 그녀가 물주전자를 가스 화덕에 올려놓자 다시 물었다.
 「담배 피우지?」
 「네, 가끔요.」
  소녀는 조심스럽게 대답하였다. 류씨앵은 크라방 갑을 열고 그녀에게 내주었다. 그는 별로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타락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담배 같은 것은 권하지 말아야 하는데――.
 「피워도 좋아요?」
  소녀는 놀라운 표정을 지었다.
 「그럼.」
 「마나님께 혼자잖아요?」
  그는 고약한 짓에 가담하고 있는 듯 싶어 불쾌하였다. 그는 웃으면서 말하였다.
 「일르지 않을 테니 염려마!」

  그녀는 얼굴을 붉히면서 손끝으로 담배를 집어 물었다. <불을 켜 줄까? 아니 그건 주제넘는 일이다.>하고 그는 생각하였다.
 「불을 왜 안붙이는 거야?」
  그는 안타까웠다. 소녀는 팔을 내려드리고 얼굴을 붉힌채 제 자리에 얌전히 서 있었다. 그녀가 답배를 물고 오무린 입술을 보니, 마치 체온계를 입에 넣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녀는 드디어 양철갑에서 성냥을 꺼내 불을 붙이고 눈을 깜박거리며 몇 모금 빨았다.
 「맛이 근사해요.」
  그녀는 담배를 얼른 다섯손가락으로 어색하게 움켜지웠다. <이 계집애는 희생자로 태어났다.>하고 류씨앵은 생각하였다. 그러나 그가 고향 브르따뉴가 좋으냐고 물었더니, 그녀는 기분을 돌려, 그 고장의 여러 가지 모자, 수선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나서, 부드러운 목소리로 로스포르당의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였다. 류씨앵은 은근히 놀려주었다. 그러나 그녀는 그 농담을 이해하지 못하고 놀라운 눈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꼭 토끼처럼 보였다. 류씨앵은 의자에 걸터앉았다. 인제는 기분이 후련하였다.
 「자, 거기 앉아!」
 「아내요. 도련님! 도련님 앞에서는…….」
  그는 소년의 겨드랑이를 잡고 무릎 위로 글어 당겼다.
 「그럼, 이렇게 할까?」
  그녀는 잠자코 몸을 맡기고, 기쁨과 원망이 뒤섞인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어머, 도련님 무릎 위에요?」

  류씨앵은 염증을 느꼈다. <내가 지나쳤어. 이렇게 깊이 들어가지 말아야 하는데.> 그는 입을 다물었다. 그녀는 무릎 위에 얌전히 앉아 있었다. 따뜻한 체온이 전해 왔다. 그러나 류씨앵은 그녀의 심장이 두근거리는 것을 알아차렸다. <요것은 내거야. 마음대로 다룰 수 있다.> 그는 소녀를 놓아주고 찻주전자를 들고 방으로 올라갔다. 그녀는 류씨앵을 붙잡으려고 하지 않았다. 그는 차를 마시기 전에 어머니의 향료 비누로 손을 씻었다. 그녀의 겨드랑이 냄새가 났기 때문이다.   <고것하고 같이 잘까?> 류씨앵은 며칠 동안 골돌히 생각해 보았다. 베르트는 언제나 그가 지나가는 곳에 나타나서는 개 같은 서글픈 큰 눈으로 바라보는 것이었다. 그러나 도덕관념이 그를 지배해 버렸다. 그는 경험이 부족하므로(얼굴이 알려져 있으므로 이곳 페롤에서는 콘돔을 살 수도 없었다.> 임신을 시킬 우려가 있으며, 그렇게 되면 아버지에게는 큰 걱정이 될 것 같았다. 그리고 직공의 달이 그와 같이 잤다고 자랑이라도 해대면, 앞으로 공장에서 위신이 서지 않을 것 같았다. <그 계집애를 건드릴 수는 없다.>
 「우물쭈물할 게 없지 않어!」
하고 빈켈망이 물었다.
 「아냐, 난 싫어. 식모를 건드리긴 싫어.」
 빈켈망은 휘파람을 한 번 휙 불고 입을 다물어 버렸다.

 류씨앵은 스스로 만족하였다. 훌륭히 행동하였기 때문에, 그의 여러 가지 실수가 보상된 것 같았다. <그 계집애를 마음대로 할 수가 있었는데.> 그는 후회가 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다시 잘 생각해 보면 그렇지도 않았다. <소유한 거나 다름이 없어. 제가 몸을 내맡곁겼지만 건드리지 않았으니까.> 그리하여 그는 이미 동정(童貞)을 잃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 가벼운 만족감은 며칠 계속되었지만, 이윽고 그것도 안개처럼 사라졌다. 10월에 새학년이 시작되자, 그는 지난번 학기초처럼 기분이 우울하였다.

   베르리아크는 학교에 나타나지 않았다. 그의 소식을 아는 사람은 없었다. 몇몇 새 얼굴이 눈에 띄었다. 오른 편에 앉은 학생은 르모르당이라고 부르며, 프와티에에서 1년간 고등수학을 공부하고 왔다는 것이다. 류씨앵보다 키가 크고, 검은 수염이 나서 어른티가 났다. 류씨앙은 친구들을 오래간만에 만나서도 도무지 기쁘지 않았다. 그들은 젖내가 나고, 어린애들 모양 더들어대었다. 요컨대 학생들에 불과하였다. 류씨앵은 여전히 그들의 장난에 한몫 끼기는 하였으나, 겉으로 어울리는 체했을 뿐이다. 어른이 되었으니까.

   숙성한 르모르당에게는 좀더 호감을 느낄 것 같기도 하였다. 그러나 그의 숙성함은 어러가지 쓰라린 경험에서 우러난 것 같 않았다. 그는 태어날 적부터 어른인 것이다. 때때로 생각에 잠긴 듯한 커다란 머리를 만족스럽게 바라보았다. 목이 없이 머리가 어깨에 그냥 비스듬히 박힌 것 같았다. 유리알처럼 붉으스름한 작은 눈은 중국사람과 흡사하였다. 류씨앵은 그 목이나 그 눈으로 미루어 보건대 아무것도 그 머리 속에 넣어 줄 수 없을 상 싶었다. <이 사나이는 신념을 갖고 있구나.> 류씨앵은 존경심이 일어났다. 그리고 어떤 신념이 있기에 그헐게 자신만만할까 생각해 보았다. 질투도 약간 느꼈다. <나도 저쯤 되어야지.>

  그런데 그모르당이 수학의 추론을 할 줄 아는데 좀 놀랐다. 그러나 윳송 선생이 처음으로 숙제를 돌려준 것을 받아 보고 그는 안심하였다. 류씨앵은 7등이었는데 르모르당은 오직 오직 다섯점을 따고 일흔 여덟째였다. 모든 일이 제대로 된 것이다. 그러나 르모르당은 화를 내는 것 같지도 않았다. 그는 성적이 더 나쁠 줄 알았던 모양이다. 도대체 그 작은 입과 매끄러운 노란 커다란 볼은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게 생기지 않았다. 마치 부처님 같은 표정이었다.

 르모르당이 화를 내는 것은 한 번 밖에 보지 못하였다.  그것은 갱의실(更衣室)에서 뢰에비가 그를 떼밀었을 때였다. 그는 눈을 껌벅이면서 여나문 번 고함을 치더니,
 「폴랜드로 가 버려! 망할놈의 우대인놈 같으니! 여기서 왜 귀찮게 구는 거야.」
하고 외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그 커다란 몸집으로 뢰에비를 위압하였다. 육중한 동체가 길다란 다리 위에서 흔들거리고 있었다. 드디어 뢰에비는 양쪽 뺨을 두 번씩이나 얻어맞고서야 사과를 하였다. 사건은 이것으로 끝났다.
  류씨앵은 목요일이면 기가르와 함께 그의 여동생의 친구들 집으로 춤추러 갔었다. 그러나 기가르는 그런 파아티에 곧 싫증이 났다고 말하였다.
 「나한테는 걸 프렌드가 있어. 르와이얄 거리의 프리니에 상점에서 제일 인기있는 여자야. 마침 그 여자의 친구가 하나 있으니 토요일 밤에 같이 가세.」「다음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