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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명의 늪」
하인립 씨가 말했듯 나는 '끔직한 불행'을 겪은 사람이다. 지금도 그 불행의 연장선상에 있는 셈이다. 나는 산송장이나 다를 바가 없다. 그러니 앞으로 결코 세상의 표면에 나타나지 않을 작정을 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너인들에게 친절을 베풀어 얼마간의 유산을 노리는 일, 어쩌다 복권을 사선 그 당첨을 노리는 일, 현상금을 노려 간첩을 잡는 일, 이를테면 射倖에 속하는 일 이외는 절대로 기대하지도 않고 노력하지도 않을 작정을 세워 양지를 피하고 음지에서 시들어 갈 참이었는데 하인립 씨의 일 때문에 그럴 작정을 일시 포기해야만 했다.
가장 긴급한 문제가 40만원을 신가에게 갚는 문제였다. 그런데 그 일을 서두를 사람이 나밖엔 없었다. 김장길 변호사는 그것까지 자기가 맡겠다고 하지만 우정을 그렇게 부담스럽게 만들어선 안 될 일이었다.
나는 기왕 하인립 씨로부터 다소나마 도움을 받은 사람, 또는 친교가 있었던 사람들의 명단을 만들어 보았다. 내가 만든 것이니 나와 하인립 씨가 공통적으로 알고 잇는 사람들에게 국한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 결정적인 실수였을지 모른다. 나는 내 체험을 통해 이 세상이 각박하다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었지만, 하인립씨의 경우는 다소 다른 점이 있을 것이라고 은근히 기대를 했던 것인데 이 세상이 내가 상상하고 짐작하고 인식한 것 이상으로 냉혹, 각박, 잔인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껴 보는 결과가 되었다.
D건설 회사의 전무 C는 얼핏하면 하인립 씨의 서재에 와 앉아 있던 사람이다. K고관과 친분이 있는 하인립 시를 이용하려는 의도였을 것이다. C는 하인립 시의 난처한 사정을 듣자 「하 선생은 사람이 너무나 좋아. 사람이 좋은게 결코 이 세상에선 장점일 수 없어.」 하는 동정어린 말을 했는데 신에게 갚아야 할 40만원 얘기를 듣곤, 「돈이 썩고 있기로서니 남이 사기한 돈 뒤치다거리 할 사람이 있겠소.」 하며 유순한 웃음을 웃기까지 해보이곤 일어서 버렸다.
내가 다음 찾아간 사람은 N씨다. N씨는 가끔 신문이나 잡지에 제법 기골 있는 노설을 쓰는 사람이며 기왕 신문사에 있을 때 다소 축재도 해서 여유있게 사는 사람이다. 나는 우연한 기회에 이 사람이 하인립 씨를 통해 그의 친지되는 사람의 승진 운동을 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그 밖에도 N씨는 하인립 씨에게 많은 부탁을 했고 하인립 씨도 N씨의 부탁이고 보면 싫은 빛 없이 K고관에게 전달하곤 했다. 그 모든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진 모르나 N씨와 하인립 씨는 줄곤 남달리 밀접한 관계를 지속해 왔다고 알고 있다.
그런데 N씨는 하인립 씨의 이름이 내 입에서 나오자. 「아까운 사람인데 꼭 하나의 결점이 있었지.」 하고 하인립 씨와 K고관과의 관계를 들먹였다. 하인립 씨가 너무 권력에 밀착해 있었다는 얘기였고, 그 권력지향에의 성품이 인간으로서 시인으로서 그를 망쳐 놓았다는 것이다. 「개인적인 찬분 관계이지 권력 지향은 아닐 텐데요. 하인립 씨의 경우, 권력에의 밀착이란 말이 안됩니다.」 나는 이렇게 항변하지 않을 수 없었으나 N씨는 보다 단정적으로 말했다. 「누군 관 가운데 친분 있는 사람 한둘 가지지 않은 사람이 있는가. 그러나 지각이 있는 사람이면 하인립 씨처럼은 안 해.」
나는 스르르 불쾌한 생각이 들었다. 그래 다음과 같이 물어 보았다. 「하 선생을 통해 적당하게 권력을 이용해선 하 선생 이상으로 이득을 본 사람이 있다면 그런 사람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N씨는 내가 한 말의 뜻을 얼른 알아듣지 못한 모양으로 나를 말끄러미 바라봤다. 나는 고쳐 말했다. 「자기는 권력에 가까이 하지 않으면서 하 선생 같은 오인을 통해 간접적으로 권력에 접근해서 이득을 얻어 내는 그런 사람은 어떻게 되느냐고 물은 겁니다.」 N씨의 표정에 약간 불쾌한 빛이 돋았다. 「직접 접근과 간접 접근은 그만한 차이가 있겠지. 그러나 나는 그런 말을 하고 있는 건 아니오. 하인립 씨는 두 말 끝에 K씨를 천재라고 숭앙하고 있었는데 누구라도 그런 자리에 앉으면 그만한 일은 할 수 있는 것을 천재라고 과찬하는 그런 태도가 권력에의 밀착이란 말요. 그런 아첨이 옳지 않다, 이 말이오.」
하인립 시는 K씨를 진정 천재라고 믿고 있었다. K씨에의 애착을 그러나 그는 천재에의 당연한 존경이라고 생각하고 의심하지 않았다. 내가 알기론 하인립 씨는 K씨를 높은 벼슬아치로서가 아니라 천재로서 아끼고 있었다. 그러나 이런 말을 늘어 놓는다는 것은 내가 N 씨를 찾은 목적에서 일탈할 염려가 있었다. 「좌우간 N선생은 하 선생과 보통의 친분은 아니지 않습니까. 지금 하 선생은 심한 곤경에 빠져 있습니다. 4,5만원이라도 좋으니 이리로 보내 주시든지 전화를 주십시오.」 하고 나는 김장길 변호사의 사무실 주소와 전화 번호가 적힌 쪽지를 내놓았다. N씨는 그 족지를 거들떠 보지도 않고 점잖게 말했다.
「청빈하게 사는 선비에게 어디 그런 돈이 있겠소. 마음 같아선 돈 5만원이 문제겠소만 요즘 내 형편이…….」 하고 N씨는 눈길을 멀리로 보냈다. 그의 눈길을 따라 나의 시선도 움직였는데 그곳엔 청록의 숲을 배경으로 깔끔하게 손질된 잔디밭 있었고 그 한 모퉁이의 화단에 칸나의 진한 붉은 빛이 7월의 태양 아래 불타고 있었다. 에어컨디셔너로 냉방이 된 방에 앉아 유리창 너머로 호사스런 盛夏의 향연을 보며 나는 N 씨의 '요즘 형편이 대단히 딱하다'는 말을 뼈 마디마디에 새겨 넣는 느낌으로 말없이 일어서 N씨의 집을 하직했다.
아스팔트는 열기에 이글거리고 있었다. 연희동 N씨의 집에서 광화문까지의 거리를 나는 걸었다. (사태가 계속 이런 꼴이라면 강도 노롯이라도 해야겠다.) 는 강박관념 같은 것이 가슴을 조였다. 땀은 계속 흘러내렸지만 그 강박관념의 탓인지 더위를 느끼진 않았다.
T씨와는 광화문 조선일보 근처의 다방에서 만나기로 되어 있었다. T씨는 하인립 씨의 덕택으로 S상가의 일부를 차지하는 이권을 얻은 적이 있는 사람이었다. T씨는 내가 자리를 잡아 땀을 닦고 숨을 돌리기도 전에, 「하인립 씨가 몽땅 망했다는디 우찌 된기고.」 하고 싱글벙글했다. 보기에 따라선 하인립 씨가 망한 것이 고소해서 죽겠다는 그런 태도다. 「하 선생이 맹했대서 그렇게 기분 좋아할 건 없지 않소.」 나도 모르게 말이 거칠게 나왔다. 「기분이 좋다니, 생사람 잡을 소리 하지마소. 높은 사람 덕택으로 벼락부자가 되었다는 소문을 들은기 엊그제 같은디 망했다 쿤께 이상해서 물어 보는 것 아니오.」 「높은 사람 덕택이라니 그거 또 무슨 소리요. 내가 알기엔 하인립 씬 높은 사람 덕 본 것 없소.」 「유수지를 복개해 갖고 큰 돈 벌었다 쿠든디.」 「유수지 복개는 국가에 봉사한 면이 크지 하인립 씨의 소득이 큰 것은 아닐 텐데요.」 「그건 그렇다고 치고 무슨 일로 나를 만나자고 했소.」
T씨의 말로 보아 하인립 씨의 현재 상태를 모르고 있는 모양이었다. 나는 구체적인 설명을 걷어치우고 곤경에 있는 하인립 씨를 도와줄 의사가 없느냐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내게 무슨 힘이 있다고 남을 도운단 말이요.」 T씨는 어색하게 웃었다. 「T사장은 하 선생의 도움을 받은 적이 없소?」 「도움? 그 양반 때메 손해는 봤지만 도움 받은 건 없고마.」 「뭐라구요?」 나는 가까스로 흥분을 참았다. 「형씨는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상가 얘길 하는 모양인디 그건 당치도 않은 말이오. 보증금으로 당치도 않은 액수의 돈을 냈지, 그런디다가 시설비가 곱이나 들었지, 점포세는 자꾸 체납이 되지. 그 돈 가만 두었다가 금리를 늘였으몬 내 부자 됐을끼라. 괜히 그 놈을 맡아 갖고 고생인기라.」 「여보시오.」 하고 터지려는 울분을 억지로 참고 말했다. 「그걸 당신이 싫어하는 걸 하인립 씨가 억지로 떠 맡겼소?」 「그런 건 아니지만도.」 「그걸 맡게 해 달라고 당신이 사정사정한 거죠?」 「그땐 사정을 몰랐거든. 우쨌건 내 하 사장헌테 덕본 것 없는 기라.」 「덕본 건 없어도 고맙다, 미안하다는 감정쯤은 있을 거 어뇨.」 「허기야 나 때문에 욕은 봤지. 힘도 썼고. 그러나 결과가 좋았어야 하는긴디 그만…….」 「그건 그렇다고 치고 다만 얼마라도 하선생을 도와 주시오. 5만원쯤이면 됩니다.」 「허, 참. 남의 사정도 모르고 그러네. 요새 난 부도가 날 지경인디, 그래 갈팡질팡인디.」 나는 눈을 감고 말았다. 그 이상 아무 말도 듣기 싫었다. 동시에 아무 말도 하기 싫었다. 「얘기가 그 뿐이라면 나는 가겠소.」 나는 눈을 뜨지 않았다. 일어서는 기척이 있더니 잠간 후에, 「찻값 내었소이.」 하는 T의 목소리가 카운터 쪽에서 들렸다.
T가 사라졌다고 싶을 무렵에 눈을 떴다. 군데군데 앉아 있는 사람들의 얼굴이 한꺼번에 시야에 들어왔다. 하나같이 잔인하고 음흉하고 냉혹한 얼굴들이다. 모두들 친구끼리 앉아 있는 모양이지만, 그리고 모두들 미소 짓길 잊지 않는 모양이지만, 나의 눈은 그들의 가면을 벗기고 있었다. (사람은 사람에 대해서 이리)란 멋진 말이다.
우정은 사라지고 이리의 탐욕만 남았다. 그런데 그 이리의 탐욕이 필요에 따라 형편에 따라,우정의 가면을 꾸며대기도 한다. 그 많았던 하인립 씨의 친구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거의 매일 밤 더불어 흥청거리던 하인립 씨의 술친구들은 어디로 사라졌단 말인가. (이런 살벌한 황무지에 서서 시를 쓴다고? 어림없는 소리!) 철망 저편에 서서 그래도 태연한 척하고 있던 하인립 씨에 대해서 나는 비로소 맹렬한 증오를 느꼈다. 바보는 바보라는 그 죄명으로 광화문 네거리에서 찢겨 죽어야 한다. 호인은 오인이란 그 죄명으로 사지를 찢어 개의 창자를 채워야 한다.
내 앞에 앉은 사람이 있었다. 동시에 말이 건너 왔다. 「어, 이거 얼마난이요.」 Y대학의 P교수였다. 하인립 씨를 통해서 알게 된 사람이다. 한마디로 말해 하인립 씨의 술친구다. 그런데 그 이름을 나는 하인립 씨를 위해 만든 명단에 적지 않았었다. 까많게 잊고 있는 탓이었다.
그는 차를 마셨느냐고 묻고, 내가 마셨다고 하자 자기만 차를 시켜 놓곤 사뭇 비밀 얘기나 하는 것처럼 나직이 물었다. 「하동욱이, 아니 하인립이가 붙들려 들어갔다는 소식 들었수?」 나는 어떻게도 해석할 수 있도록 애매한 표정을 꾸몄다. 「괜히 까불고 돌아다니더니만 기어이 그런 꼴을 당하고 만 모양이오.」 「그렇다면 친구들이 좀 도와 줘야 할 게 아닙니까.」
금시 초문인 듯 어느듯 내 태도는 꾸며져 있었다. 아침부터 이글거리던 분통이 이 자를 상대로 폭발하겠구나 하는 예감이 내 가슴을 더욱 싸늘하게 했다. 「도울 가치가 있는 놈을 도와야지.」 P는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가치의 문제가 아니고 우정의 문제가 아닐까요?」 나는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우정이 그렇게 값싼 것은 아니니까.」 그는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그리고 한다는 소리가 이랬다. 「그 사람은 친구라고 하기엔 너무나 경박해요. 그렇게 생각하지 않수?」 「내겐 몇 십 년 연상이니까 친구란 생각은 해보지 않았습니다.」 「그럴 테죠. 그 사람 기껏 술친구죠. 돈도 잘 쓰구 유머도 잘 하구. 그러나 아가도 말했듯이 너무 경박해. 대학 교수가 택시도 못 타는 판인데 외제 자가용차가 다뭐요. 제가 무슨 사업가랍시고 말요. 어쩌다 관과 친분이 생겼다구 으시대기나 하구, 한마디로 말해 속물이야, 속물. 그런데 그런 주제에 시를 쓴다구? 하여간 웃기는 친구지. 그 사람은 어려서부터 그런 사람이었다오.」 「어려서부터 하 선생을 아셨어요?」 「어려서부터라기보다 젊어서부터라고 해얄까? 같은 시절에 동경에 있었소. 학교는 달랐지만 가끔 어울려 놀았기 때문에 잘 알아요.」 「그땐 어땠어요.」 「한마디로 말해 경박한 속물이었지. 우선 그 하인립이란 이름이 어떻게 된 건지 아슈? 하인리히 하이네의 이름을 딴 거라오. 그 당시 하이네가 대유행이었는데 그 치도 하이네를 좋아했던가보죠. 그래 이름을 하인립이라고 고쳤다면서 뽐내고 돌아다녔지. 하이네의 시를 잘 읽었으면 그런 경솔한 짓이 있을 수 없지. 하이네는 결코 유행가 가사를 만드는 사람 같은 얄팍한 시인이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그 치는 하이네의 연애시 몇 편을 읽었을까말가 했을 정도였을 거요.」 「그런 일을 갖고 인격을 판단할 순 없잖겠습니까. 젊은의 客氣란 것도 있는 것 아닐가요? 어릴 때, 또는 젊었을 때의 일 갖구 사람을 판단한다는 건 위험한 일일 텐데요.」 「허나 지금까지 그는 하인립이라고 하고 있지 않소?」
P의 입 언저리에 냉소가 돌았다. 「어릴 적에 지은 것이고 보니 그 이름에 애착이 생겼겠죠.」 나는 되도록 나의 감정을 눈치채지 않도록 억제하며 응수를 계속했다. 「그 뿐 아닙니다. 그 치는 동경에서 학교를 다닐 때 당구장을 경영하고 있었어요. 꽤 큰 당구장이었죠. 3만 원에 샀다든가 하던데 월 2,3천원의 수입은 올린 모양입니다. 당시 학생의 생활비가 한달에 60원이면 되었을 때니까 그 친 아주 호화판으로 생활할 수 있었던 거죠. 그걸 졸업할 무렵엔 4만 원에 팔았다니까, 돈에 관한 재간은 여간이 아닌 셈이었지.」
하인립 씨가 학생 시절 당구장을 경영햇다는 얘긴 사실이다. 그러나 그것은 자발적으로 그렇게 한 것이 아니었다. 어느 선배가 경영하던 당구장이었는데 졸업을 하고 돌아간다는 기미를 알고 주변의 업자들이 그걸 싸게 사기 위해서 계교를 꾸민 탓으로 좀처럼 팔리질 않았다. 그 곤경을 구하기 위해서 하인립 시가 그 당구장을 넘겨 받았다. 그리고 그 당구장을 고학생들에게 맡겨 많은 혜택을 고학생들에게 입혔다는 미담으로서 나는 듣고 있었다. 그래 나는 넌지시 물어 보았다. 「그 당구장 덕을 교수님께서도 간혹 보신 것 아닙니까?」 「가금 술잔이나 얻어 먹었겠지.」
여유만만하고 능글능글하기도 한 P교수의 태도를 바라보며 나는 어떻게 이 자를 본때 있게 골탕을 먹여 주나 하고 궁리를 했다. (뺨을 친다? 그건 부자연하다.) (밖으로 끌고 나가 결투를 한다? 그것도 어색하다…….) 하나의 아이디어가 떠 올랐다. 레지를 불러 커피를 한 잔 주문했다. 「팔팔 끓인 따근한 커피를 줘요.」 하고 단서까지 붙였다. 커피가 왔다. 「그러나 오래 사귀었던 정으로도 도울 수만 있으면 도와야 하지 않겠소.」 최후의 기회를 주는 셈으로 나는 이렇게 말해 보았다. P는 내 말엔 들은 척도 않고 중얼거렸다. 「백만장자의 아들이 돈 40만 원을 사기해 먹으려다가 쇠고랑을 차다니 한심스러운 인간이야.」 「그 한심스러운 인간으로부터 얻어 마신 출을 죄다 토해 놓고 싶소?」 돌변한 나의 말투에 당황한 그의 얼굴이 굳어졌다. 「하인립 씨는 사기한 적이 없소. 이번 사건은 순전한 모함이오. 30년 이래의 친구가 그런 꼴을 당했는데 진상을 알아볼 성의도 없는 놈은 사람이우? 그게 대학 교수요?」「다음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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