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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상은 빠르게 변해간다
'구르는 돌은 이끼가 끼지 않는다'는 서양 속담이 있다. 너무도 유명해서 오히려 그 의미가 퇴색되어 버린면도 없지 않은 말이다. 하지만 나는 이것만큼 성공의 원리를 잘 보여주는 말도 없다고 생각한다. 사실실패를 거듭하고 있을 때 자기혁신의 필용성을 느끼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반면 성공하고 있을 때 자시혁신의 필요성을 느끼고 실천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첫 뻔째 성공에 만족하고 거기에 안주하고 싶어하는 속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가 자기만족에 빠져 있는 동안에도 세상은 빠르게 변해간다. 나와 어깨를 겨룰 만한 경쟁자들도 속속 생겨나 어느 틈엔가 나를 젖히고 저만치 앞서나간다. 첫 번째 성공에 만족하고 있다가는 도태되어 버릴 수밖에 없다. 쇠는 뜨거울 때 두드려야 한다, 성공 신화를 계속해서 이어나가려면 그 정점에서 자가 혁신을 괴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만 다음 단계로의 도약이 가능해 진다. 우리도 21세기를 맞아 자기 혁신을 위한 세가지 방침을 세웠다 첫째는 세계 일류를 향해 끊입없이 제품의 품질을 개선해나가는 것이다. 더 나아가서는 세계 일류의 위치에
오른다 해도 그로한 노력으 멈추지 않는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소비자가 진정으로 바라는 바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지난 85년 다단계 판매에 손을 댔다가 실패를 맛본 뒤 줄곧 대리점을 통한 정식 제도 판매만을 고집해왔다. 그러다 보니 '참존 제품은 구하기가 너무 힘들다'는 불평을 들을 때가 많았다. 그런 소비자들의 불평은 언제나 우리를 긴장하게 마들었다. 제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판매루트가 한정되어 잇으면 경쟁력이 떨어지게 마련이다.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만 가는 경쟁사도 우리를 불안하게 만드는 요인 중의 하나였다. 과거는 제조공장이 없이 화장품회사를 차린다는 것은 꿈도 꿀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제조원 따로, 판매원 따로인 화장품회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주문자생산 방식이 보편화되면서 누구든 마음만 먹으면 적은 자본을 들이고도 화장품 화사를 차릴 수 있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외제 화장품을 들여와서 파는 전문 판매회사도 부쩍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시장은 한정되어 있는데 경쟁은 나날이 치열해지고 있는 셈이다. 기존 시장이 포화 상태라면 다른 시장을 찾아나서는 수박에 없다. 좁은 시장 안에서 아웅다웅하는 것은 결국 제 살 깎아먹기밖에 안 된다. 그래서 우리는 지난 97년 백화점 입점을 기점으로 유통 채널의 다각화를 추진하게 되었다. 사실 우리 입장에서 보면 백화점 입점은 저절로 굴러 들어온 복이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나는 기내 면세품 탑재 때와 마찬가지로 소비자들이 먼저 우리제품을 찾을 때까지 기다려보자는 입장이었다. 아니나다를까, 97년이 되자 갤러리아 백화점 수원점에서 만저 입점을 제안해왔다. 그 후로는 모든 일이 순풍에 돛 단 듯이 풀려나가기 시작했다. 갤러리아 백화점 수원점에 입점하자마자 예상 밖의 매출을 올린 사실이 알려지자 다른 백화점에서도 속속 연락을 해왔다. 현재 참존은 서울 경기 지역 4개 백화점에 입점해 있으며 앞으로도 백화점 입점은 더 늘어날 예정이다. 올 7월 의약분업 시행과 더불어 우리는 또 하나의 유통 채널을 확보하게 되었다. 다름아닌 약국이다. 의약분업으로 매출이 줄어들면 약국은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판매의 다변화를 꾀할 수밖에 없다. 외국의 많은 약국들이 잡화점 형태를 띠고 있는 것은 그러한 이유에서다. 이런 경우, 약국에서 취급하기에 더 없이 좋은 제품이 화장품이다. 약사가 직접 화장품의 효능에 대해 설명하면 고객들은 신뢰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 그것은 약국이나 화장품회사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일임에 틀립없다. 사실 우리는 3년 전에 이미 약국 전용 화장품을 개발해놓고 의약분업에 대비하고 있었다. 치료약이라고는 뜻의 메디슨과 세포라는 뜻의 셀을 합쳐 메디셀이라 이름지은 이제품은 피부 트러블로 고민하는 여성들을 위한 고기능성 화장품이었다. 실제로 메디셀은 일부 약국이나 백화점을 통해서만 선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불러 일으켰다. 하지만 대대적인 홍보나 마케팅만은 자제를 해야 했다. 외국에서 피부를 통해서 영양을 공급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먄서 기능성 화장품이 일반화된 지 오래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화장품에 기능성이라는 말을 붙이는 것 자체가 불법이었다. 기능성이나 효능성이라는 말은 약에나 통용되는
것이라는 약사들의 오랜 편견 때문이었다. 지금 메디셀 자품은 전국 24개 대리잠과 7백여 개 가맹약국, 백화점을 통해 꾸준히 팔려나가고 있다. 앞으로 의약분업이 정착되면 메디셀 가맹약국은 더울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우리는 모두 14개의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이 14개의 유통망 중에서 같은 제품을 취급하는 곳은 겅의 없다. 약국은 '메디셀', 신 방문판매 회사인 참존유통은 '라야' 하는 식으로 각각의 유통망마다 다른 브랜드명을 단 제품을 내보내고 있다. 사실 기껏 새로운 유통망을 뚫어놓고 같은 제품을 내보내면 유통망을 확장한 보람이 없다. 처음에는 시장이 조금 넓어진 듯 싶다가도 이내 우리회사 유통말끼리 경쟁을 하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돈이 조금 더 들더라도 새로운 유통망을 확보할 때마다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 내보내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이원칙은 '차별화'라는 참존의 경영철학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개인이든 기업이든 다음 단계로의 도약을 위해서는 변화를 두려워 하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그런 변화의 와중에서도 반드시 고수해나가야할 것은 있다. 바로 자신의 근본 철학이다.
>>신념의 부자가 되어라 창업한지 올해로 16년. 200년을 기점으로 나의 사업은 제2기로 들어섰다. 지난 15년이 사업의 기반을 닦고 정상 궤도로 올려놓는 시기였다면, 이제부터 시작되는 15년은 새로운 도약을 행해 다시 한번 뛰어오르는 시기가 될 것이다. 참존의 제2기, 즉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기 위한 우리의 방침은 다음의 3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제품을 지금보다 더욱더 좋게 만든다. 둘째, 가격은 되도록 저렴하게 낮춰나간다. 셋째, 보다 편리하게 제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