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주부 파이팅
오늘날 결혼을 앞둔 남성들이 평생 짝을 구함에 있어 90퍼센트 이상이 직장 여성을 구한다는 통계가 나왔다. 지난날 여자들은 대학을 졸업하면 2, 3년의 신부수업이 자연스러운 결혼준비였다. 그러나 요즘은 취업이 되어야 결혼 요건이 갖추어지는 것처럼 생각한다. 따라서 졸업과 동시에 직장을 갖게 되는 것을 최대 목표로 여기고, 4, 5년 재수를 하면서까지 취직에 몰두한다. 여성으로서 취업이 인생의 전부인양 혈안이 되어 허둥대다가 꽃다운 청춘이 시들과, 금껎 혼기마저 놓침으로써 불행한 인생을 자초하는 이가 늘어나고 있다.
B씨의 딸은 대학 졸업 후 반듯한 직장을 구할 목적으로 수차 도전을 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해 패배감과 좌절감에 빠진 올드미스가 되어 드디어는 우울증 증세까지 얻었다. 뒤늦게 결혼이라도 시키고 싶지만, 후처 자리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큰 걱정이다. 그의 부모는 '대학 졸업 무렵, 한창 쳐녀꽃이 보송보송 할 적에 탐내던 혼처가 있었던 것을 '취직 후 결혼'이란 방침 때문에 거절한 것이 후회가 된다고 하였다.
여기서 우리는 오늘날의 사회가 남녀평등 사회가 되었다고 하여 남녀가 꼭 구별 없이 직장을 가져야 하는 것인가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 볼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가정경제가 어려운 남성이라면 직장 있는 배우자를 구해 맞벌이를 함으로써, 가정을 일으켜 보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그러나 주위의 맞벌이 부부 실태를 자세히 들여다보라. 아침부터 츨근시간에 쫓기어 식사도 하는 둥, 마는 둥 하고 아이를 친정집이나 이웃집, 탁아소 등에 팽개치다시피 내던지고는 직장 나가기가 바쁜 상황은 마치 한바탕 전쟁을 발불케 한다. 그래도 아이 양육을 안정되게 맡아주는 곳이 있으면 다행이지만, 그러지 못하니 아이와 부모는 항상 불안감에 떨고 있다. 어떤 여성은 직장에서 받는 보수보다 더 많은 돈이 지출된다고 한다.
그럼에도 굳이 주부가 직장 나가기를 선호하는 것은 직장 여성이 접업주부보다 우위에 있는 것으로 착작하기 때문이요, 또한 사회의 직장인과 어울려 지내는 것에 즐거움을 느끼기 때문이라 할 것이다. 물론 일부 특수 직종에서는 보람을 느끼는 경우도 있기는 할 것이다.
아내가 취업을 하지 않아도 괜찮은 가정임에도 일류급 여성이란 명예유지(?)를 위해 직장에 나감으로써 아이 양육이 소홀해져 아이가 바로 성장이 되지 못한다고 하면 이는 '밥 팔아 똥 사 먹는 결과'가 될 것이다. 오늘날 도덕성이 파괴되는 가장 큰 원인이 가정주부가 가정을 지키지 못한 데 있다고 하면 지나친 말일까.
사회의 변천에 따라 여성이 직업 전선으로 진출하는 것은 어찌 막을 수 있으랴. 그러나 남녀가 동등권을 가졌으니 여성도 가정을 뛰쳐나와 직장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은 심사숙고 돼야겠다. 남자와 여자는 생물학적 신체 구조가 다른 만큼 하는 일도 다를 수 있다. 그러기에 옛부터 남자는 바깥일을 주로 하고, 여자는 집안에서 아이 키우며 살림살이를 맡아서 해 온 것인데 그것이 잘못된 건 아니었다.
오늘날의 사회에서도 집안 살림을 알뜰히 살고 아이들을 올바로 양육함으로써, 가정적 성공을 이끌어내는 여성이 알마나 많은가. 반면에, 맞벌이를 한답시고 가정과 아이 양육에 소홀히 됨으로써, 불행한가정이 양산되고 있으니 걱정스럽다.
전업주부들이여! 그대들은 결코 직업여성들에게 기죽거나 열등의식을 갖지 말라. 자녀와 가정을 지키는 수호자로서 긍지를 가지라. 주부의 정도를 당당히 걸음으로써 자식 농사가 잘되고 가정화합도 이루어져 행복한 가정을 선서 받으라.
전업주부 파이팅! (2005.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