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6월 06일 월요일 부분적으로 맑음

현충일을 실감하는 날

이종 사촌 동생의 아내가 별세했다. 고희를 넘긴 나이면 호상이라 하지만 동생과 나는 그보다 10년이나 더 나이를 먹었다. 다행이 화장 순서 때문에 발인을 하지 않아 조카들과 어린 자손들을 모두 만나볼 수 있어 행복했다. 제수씨가 진주를 찾아와 우리부부와 함께 삼가한우를 즐겨먹었던 시간이 엊거제 같은데 허망한 인생이라는 생각이 든다. 돌아오는 길에 봉안당과 선산의 제각도 들러 부모님과 선조들의 봉안실을 점검하였다.

현충일 다운 하루를 정직하게 보낸 것같다. 새만금 대회참가와 서울 섬용회의 모임을 마치면 나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서라도 봉안당과 제각을 청소하겠다는 마음을 가진다. 석달이나 찾아보지 않았다는 나태한 증거가 남아있다. 넉장의 달력을 찢어 6월로 바꾸었다. 달력이 바뀌기 전에 반드시 약속을 지켜 자기기만을 하지 않는 내가 되어야 한다. 희발유를 사서 발전기를 돌려 추원당과 봉안당을 청소해야 한다. 그리고 추원재 제각도 반드시 청소해야 한다. 자기기만을 하지 않는 여생을 살아보자!

<동란의 여명>이란 방송대 제30회 문학상 수상작품 6월만 되면 이 작품을 한달 동안이라도 나의 <엣쎄이>로 자랑한다. 공산주의자의 침략을 막는 길은 그들의 거짓 선동을 믿지 않는 것이며, 강력한 자위 국방력만이 그들의 이념을 정직하게 길들일 수 있다.

진주-서울 남부터미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