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1월 02일 일요일 흐림

섬진강 오지바위의 전설이 생각나는 사진

주말은 손녀와 하루를 보내는 날이다. 외할아버지를 친구로 여기며 이런 저런 심부름을 시키는 손녀가 고맙다. 늙은이 곁에는 어린아이가 잘오지 않다가, 어느 날(아마 4살이 되자) 손녀는 우리 부부와 친하게 되었다. 어제는 4살, 오늘부터 5살이라고 뽑내는 모습도 귀엽다. 할머니가 제 곁을 비우면 나의 곁으로 달려와 컴퓨터를 끄고 아코디언을 쳐달라고 한다. 컴퓨터를 끄고 아코를 쳐주면 한 곡조가 끝나기도 전에 그만두고 그림 책상을 옮겨 달란다. 책상을 옮겨주면 곁에서 함께 놀자고 한다. 시계를 쳐다보며 엄마는 몇시에 오느냐고 묻는다. 엄마가 데리러 올 시간이 다 된 것을 생각하는 것이다. 매사를 엄마 아빠와 약속을 지키려는 모습이 제어미를 닮았다. 자식을 교육할 때는 부모가 실천하는 언행을 자식에게 각인시키는 것이라 했던 몽테스키외의 말이 생각난다.

1. 온 겨레 정성덩이 해 돼 오르니

올 설날 이 아침야 더 찬란하다.

뉘라서 겨울더러 춥다더냐

오는 봄만 맞으려 말고 내 손으로 만들자.

2. 깃발에 바람세니 하늘뜻이다

따르자 옳은 길로 물에나 불에

뉘라서 세월더러 흐른다더냐

한이 없는 우리 할일을 맘껏 펼쳐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