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야기

오 은 숙 (26회)    

四君子란 우리 나라 중국 일본 화화에서 그 소재가 되는 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의 고결한 아름다움이 君子와 같다는 뜻으로 일컫는 말입니다.

이의미에서 알 수 있듯이 난은 군자의 기품과 청렴함을 상징하며 우리 선조들에게 예로부터 사랑받아왔습니다

식물은 꽃을 피워 저마다 색색의 아름다움을 자랑합니다. 녹색의 꽃을 피우는 것이 보춘화 인데 이 가운데서도 희귀한 품종을 골라 원예화 작업을 하는 난이 한국 춘란입니다.

넓게 우리 구토에서 자생하는 춘란을 한국춘란이라고 하며 잎의 아름다운 변이를 보는 엽예품(葉藝品)으로 크게 나눌 수 있습니다.

<화예품>
화예품은 꽃의 색이나 형태에 따라 분류하는데 바탕색이 녹색과 흰색을 제외하고는 잡티 하나없이 깨끗이 피어오르는 소심(素心),

햇빛의 차이에 따라 다양한 색채미를 보이는 홍화(紅花), 황화와 홍화의 중간색인 주금화(朱金花),

개나리꽃처럼 진한 황색으로 꽃피는 것을 황화(黃花),

홍색의 색소에 엽록소가 어느 정도 이상 들게 되어 검은 기운이 나타나는 자화(紫花),

난꽃의 기본색인 녹색에 황색이나 백색 등의 무늬색이 아닌 다른 두가지색 이상의 색이 나타나는 상태를 복색화(復色花),

나의 꽃잎에서 산반의 무늬가 나타나는 산반화(散班花),

설판이 홍색이나 자색 등으로 물들어 있는 품종을 색설화(色舌花),

꽃의 어느 부분이 일반 형태에서 벗어나게 된 기화(奇花), 화육이 두터워 옥으로 만든 듯이 조형미가 있고 빨리 시들지 않는 원판화(圓瓣花),

사람 얼굴처럼 둥근화형의 두화(豆花)등으로 분류된다.

<엽예품>
엽예품은 녹색의 잎에 백, 황색 등이 선상으로 나타나는 복륜반(覆輪斑)과 호반(縞斑)은 호피반(虎皮斑)과 사피반(蛇皮斑), 잎이 짧은 단엽종(短葉種)이 있다.

복륜반은 녹색의 잎 가장자리를 따라서 백색, 백황색, 황색 등의 선상으로 나타나는데, 이 무늬는 입끝에서 잎밑을 향하여 위에서 아래로 들어가는 무늬 형태를 말하며 무늬에 따라 사복륜, 대복륜, 심복륜 등으로 나눈다.

호반은 잎의 밑부분에서 잎의 끝을 따라 잎맥과 나란히 직선으로 나타나는 무늬를 총칭하여 호(縞)라고 부르며 종류로는 중투(中透) 중투호(中透縞), 중압호(中押縞)등이 있다.

호피반은 무늬의 색상이 황색이나 황생으로 얼룩얼룩하게 굵은 무늬가 잎의 종단과 무늬의 횡단이 마디져서 나타나며 절반(切斑)과 도(圖)로 나눌 수 있다.

사피반은 동양란의 무늬 가운데에서도 매우 돋튿한 무늬로서 관상가치가 높고, 황색이나 황백색 바탕의 호반성 무늬안에 녹색의 작은 점이 무질서하게 나타나고 전면사피(全面蛇皮), 산반사피(散斑蛇皮), 단절사피(段切蛇皮)로 나눌 수 있다.

마지막으로 단엽종은 잎의 길이가 일반적인 잎보다 짧고 육질이 두터운 것을 말한다.

지금까지 蘭에 대해 조금 설명해 보았습니다. 저도 그랬듯이 처음 듣는 난이 쉽게 다가오지 않겠지만, 어떤 한 예술품을 바라보고 그것이 가진 진정한 아름다움을 느끼고 마음의 정화와 즐거움을 가지는 것 처럼 이글을 통해 나의 아름다움과 잠시동안의 여유를 느꼈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철없던 어린 시절의 추억을 뒤로하고 이제 중년이 되어 세상살이 빠쁜 우리 들의 모습을 바라봅니다. 자칫 자신을 잊고 살와왔다면 난기르기와 같은 자신의 취미생활을 가져 지루한 일상에서의 새로운 활력소를 가져보는 것은 아떻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