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성 문
신 호 용 (26회)
오늘은 아침부터 시작된 비가 점점 굵어져 종일토록 비가왔다.
어제 세차를 했는데……
오늘도 어제처럼 여러사람들을 만나고 진한 농담에서부터 가벼운 언쟁을 했다.
비가 온다는 핑계로 드동안 별로 왕래가 없던 오래된 친구에게 전화도했고, 좌우간 바쁘게 하루를 보내고, 지금은 긴 묵상에 빠져든다.
우리들은 항상 작던크던 수많은 경정들을 해야만 한다. 그리고 많은 시행착오를 반복하면서 내일의 지혜를 배우는 것 같다
나는 자주 내 생각이 가장 합리적이고, 정확하며, 보편적 타당성을 갖는 것 처럼 기고 만장할 때가 있다. 내 주제를 망각한채……
때론 상대방을 설득할려고 하고, 내 생각과 같지 않다고 비난을 서슴치 않았다.
내 자신의 한계를 인정할려고는 하지 않고, 내 자신의 여러 잘못과 부도덕성에 대하여는 한없이 관대하며, 모순된 언어로 적당히 합리화 하면서……
지금 이순간에도 이러한 나의 비굴함이 이세상을 살아 가는 대부분 사람들의 모습일거라는 일방적인 나만의 생각을 정리 하면서 합리화를 시도한다.
아픙로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의 정체성을 인정하고 기다릴줄 아는 너그러움을 가져야겠다.
어쩌면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순간들이 기다림의 연속인 것 같기도 하다.
모든게 때가 있는 법인데…
나는 그때 왜 그렇게 조급 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