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평창 : 체르맛트 팬션(정은희26회 운영)
 

평창에 다녀와서

오 은 숙(26회)

싱그러운 바람

프르름의 환희

아름다운 대자연의 신비함을 뒤로한채
밤꽃향기 진동하는 오솔길로
발걸음도 가벼웁게

우리님들이 반기는 아늑한 요정속으로……
아! 짙어진 녹음의 황홀함이여……
만남의 설레임이여……

먼길 지칠법도 하건만
모두가 하나같이 밝은 표정이다
요정의 담장엔
키 큰 뽕나무이파리 사이사이
새까맣고 탐스런 오디가 주렁주렁

우리님들 시선과 동시 발돋움으로 하나같이
손을 뻗어며 오디를 한움큼 따 입에넣고
마주보며 미소짓게 한다.

저녁노을 황금 빛으로 어리는
그 고운 빛
계곡과 계곡 사이
때 이른 노오란 만국화의 작은 꽃망울과
아늑한 정원의 작은 등불들

모닥불 피워놓고
삼삼한 고향의 재첩국과
숯불구이 바비큐를 씀바귀에 싸서
한 입 베어물고 소주 한잔의 짜릿함이
목젖을 놀라게 한다.

한 밤을 웃음꽃으로 지새우고

새벽녘 뽀오얀 안개는
온 산야를 뒤덮고

스치고 지나가는 구름같은 안개는
새벽 메명에도 뭉쳐서 날아가는데

희미한 연기가 골짜기마다 가득찬 산야에는
한폭의 수채화다.

이기쁨.

이환희.

뛰어날아

우리의 정으로 안겨오는데
행복이란
섬진강 물줄기 타고
내내 흘러 오가며

다정한 벗들이여
이말고 고운 웃음속에서
이 순간의 행복
영원토록
우리의 정 나누며
 서로의 안부 물으며
어손도손 사랑 나누며

중년의 푸근한 마음으로
중년의 지혜롭고 윤택한 삶을 누리며
내일도 건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