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암 이진원

 

물 흐르듯 마음이 굴러가고

바람 지나듯 발 걸음이 날아 간다

아무리 멀어도 마음을 보낸 곳엔

정인의 사랑이 항로처럼 이어진다.

 

고물상 평상에 쌓여 있는 군용담요가

초록의 동심을 불러 들인다

추운 겨울날 옛 동무가 나를 찾으면

따뜻하게 깔아 주고 쉬게 하리다.

 

마음이 물 흐르듯 오고

발걸음이 바람처럼 날아오는

따뜻한 까치집을 지어놓고

옛동무가 즐거이 오기를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