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개, 진주성을 품다

   '논개, 진주성을 품다!'라는 제하의 기념행사가 2011년 8월 8일 제7회째 시민과 함께하는 축제한마당이 오후 7시부터 시작하여 열시가 넘도록 무더운 여름밤을 시원하고 즐겁고 흥겹게 해 주었다.

   2003년 5월 경남역사문화연구소 진주향당 발의로 <진주논개가락지 날>로 정하였고, 2005년 쌍가락지 옥가락지를 닮은 쌍팔절(8월8일)을 <진주논개가락지날>로 선포식과 함께 시민 음악회를 처음 개최한 후로 벌써 일곱 번째가 되었다고 한다.

  상표 의장등록까지 한 논개의 쌍가락지에는 충 효, 가족애, 사랑, 신뢰, 의리, 우정의 의미가 담겨있음을 알리고, 나눔을 실천하는 진주시민의 기념일로 가꾸어 가자는 진주청년동아리들의 자율적 캠페인이라고 하였다. 더불어 논개의 얼을 보존하는 진주성의 기념일이 되도록 오늘 축제마당을 열었다고 하였다.

  아름다운 진주성 내에는 국립박물관 앞쪽에, 마당놀이 형식의 공연장이 자연친화적으로 만들어져 있다. 나눔과 포용을 의미하는 두레정신을 형상화 한 구도의 축조물이라는 생각이 쉽게 든다. 넓고 큰 독뚜껑을 뒤집어 묻어 놓았거나, 혹은 큰 호롱박을 잘라 뒤집어 묻어 놓은 것 처럼 작고 큰 마당이 연이어 있는 두레 마당은 그자체가 축제를 위한 마당이다.

  누구든 이 마당안에 들어서면 사물놀이는 물론, 돗자리를 깔고 판소리 한마당을 작은 목소리로 완창해도 청중들에게 옆에서 말하 듯 똑똑하게 전달되는 음향효과를 얻을 수 있게 만들어져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우연히 마당 한가운데 서보면 어디서 들리는 듯 장단에 맞춰 "얼~쑤!"하는 추임새가 들려오고, 너울너울 춤을 추고 싶다는 충동이 느껴지기도 한다. 어떤 때는 악기를 독주하면서 자연이 응답하며 공명해주는 증폭반사음을 스스로 감상하는 멋도 참 좋을 같다는 생각이 들곤하는 곳이다.

   욕심은 끝이 없는 것이라, 이왕 아름다운 진주성 내에서 멋지게 이루어 지는 축제한마당은 진주시민의 긍지를 살려내는 편익이 영속적으로 재생산 될 수 있도록 특별한 형식과 특징을 살려내어 진주성의 전통으로 확립하는 한마당축제가 되도록 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나의 아이디어다.

   자연친화적 마당공연의 환경에다 천석의 의자를 배치할 필요도 없고, 높은 가설무대와 조명탑을 설치하여 불필요한 과대 조명과 대출력의 음향장치로 관객의 시청각에 도리어 역부담을 느끼게 하는 것도 일종의 낭비가 될 수도 있다. 부실한 무대바닥의 함몰로 인하여 비보이 공연자들에게 부상을 유발 할 수도 있다.

  저음폭의 과대추력 음향으로 인하여 가냘픈 가수의 목소리가 그 성음을 잃게하는 반주는 공연자나 시청자 모두를 힘들게 할 뿐이다. 참으로 멋짓 공연들이 너무나도 많았는데, 그 좁고 위험한 무대위에 한정시키며 마당축제라 이름하기엔 어울리지 않았다. 앞으로  지루함을 유발하는 내빈소개는 되도록 삼가고, 논개쌍가락지 선물모습을 사회자의 호명이나 설명보다 극적으로 연출하였으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주성의 툭유한 마당축제의 멋을 새롭게 태어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 진주성 내에서는 어떠한 공연예술행사나, 학술문화행사나, 계몽행사가 말 그대로의 <한마당>이란 의미를 살려내는 팔방이 열린 낮은 공간의 무대를 고수하여 관중과 청중이 내려다 보는 특색을 정립하는 전통을 이어 간다면, 더 아름다운 야경의 진주성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친환경적 마당축제의 조건을 그대로 선용한다면 인공시설의 부실로 인한 사고를 방지할 수 있고 시간과 수고의 절감으로 집행예산을 절약할 수도 있을 것이다.  시간과 재원의 비축은 건강한 동아리문화의 신뢰를 쌓게 할 수 있게 되고 시민의 참여를 선도하는 믿음이 될 수 있게 할 것이다.

  <논개가락지날 운영위원회>란 진주청년동아리가 민족의 얼을 숭고하게 기리는 실사구시가 진주시민의 긍지를 살리고 진주시민의 신뢰을 얻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사진글/이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