蓮 팔이

웅암 이 진 원                  

 

   천지 흉내를 내는 백록담인 듯

   둥근 연근처럼 뽀얀 너의 얼굴이 선친을 닮아

  세파를 피하여 목소리 얼굴도 회색으로 변했는가

 

   일곱 빛이 모여 흰색이고 삼색이 모여 검은색인

   인생사 모양새가 섞어지면 회색 뿐이지만

   깨달으면 달관이요 아집 되면 탐욕이겠지.

 

    화개, 악양, 횡천 친구들이

    잠시나 머물러 소꼽처럼 공부했던 곳이

    담포집 밑 소전 앞  광양여관 이었지

 

    승려복을 입은 부친을 따라 무표정하게

    웃음도 말도없던 그때의 자네의 얼굴을 기억 하네만

   50년을 넘어 버린 지금의 친구는 천진가? 백록담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