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양호반의 초대
- 진주 여자섬용 이야기 -

웅암 이 진 원

 

  내가 진주섬용회를 <진주여자섬용회>로 부른지도 어언 5년이 지나버렸다. 남친은 내 혼자 뿐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친구자랑이란게 여친들의 변함없는 고운 우정밖에 볼 것이 없어, feminity가 되어 버렸나 보다.

   고희란 아내를 존경할 줄 아는 나이라 하여 '만사가 바르게 행해진다'는 대구를 붙여준 것이리라. 중국말로 '치관엔'이라하고, 우리는 '공처가'로 통하지만 모두가 '애처가'란 변명으로 포장된다.  이 시기를 바로 깨닫지 못하는 말년의 감옥중독자(mannerism)는 '황혼이혼'이 생겨나기도 한다. 그런데 이 '신조어'의 대상이 사서삼경을 입으로만 조잘대는 식자들에게 더 많이 생겨나니 넌센스가 아닌가!

  노년을 참으로 멋지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인터넷 미디어나 방송에서도 많이 본다. 그런데 <진주여자섬용회>에도 자랑 할 수 있는 두 여친이 있다. 한 사람은 부부의 아름다운 황혼을 가꾸며 행복의 의미를 새롭게 깨닫고, 스스로 여유를 가진 마음으로 자신의 건강을 되찾은 강영자 친구다.  또 한 사람은 부부가 함께 호스피스 생활로 남을 위해 봉사와 헌신으로 행복과 건강을 얻는 김길자 부부의 아름다운 가정이다.

   사진은 강영자 친구의 저택이다. 오늘 모임은 강영자 친구가 호반의 아름다운 그의 전원주택에 우리를 초대하여 이루어 졌다. <진주여자섬용회>7월 정기모임으로 내 뒤 왼쪽부터 강영자, 김춘자, 정후자, 김길자, 홍현자, 조영자 이다. 민명수와 허옥지 두 사람이 또 빠졌다.

  오늘은 모두 모인다고 해서 카메라를 준비 했는데 또 아쉽다. 그러나 행복한 집에는 천사같은 유능한 도우미가 와 주는가 보다. 선배의 간병원으로 오신 고운 여사께서, 작가 이상(나 보다 더 잘 찍었다)으로 멋진 구도의 영상으로 나를 친구들과 어울리게 촬영해 주었다. 감사할 일과 고마운 은혜는 어느 곳에나 있다는 생각을 항상 가져야할 우리들의 나이라고 말해도 될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