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藥 祝祭의 모서리

 

시/ 죽파 차 연 석

 

앞산 뒷산 녹색 불이

산바위 골을 파고 경호강 청정골 물줄기 따라

축제의 연등이 길문을 열어 찬란하다.

 

푸른 오월 싱싱한 숨소리 잎에서 나고

산줄기 길게 뻗어 山과 靑이 수를 놓았으니

不老長生 자연초가 발끝에서 깔깔거린다.

 

초록 불빛 우주처럼 반짝이는 곳

고요가 턱을 괴는 산청골에

탕제 끓여 익는 내음에

오가는 발걸음 멈추고

너도 한 잔 나도 한 잔,

 

香에 취한 벽안의 어느 노부부는

시음과 향에 취해 한참을 고개만 끄떡,

"야생수림과 잡초 어느 것 하나

한약재 아닌 게 없네"라고…… !

말을 건넨다.

 

산더미로 쌓이고

긴 행렬의 청등 그림자 속을

포개진 사람들이

시끌버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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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作메모:제 11회 산청한방축제를 보고(5/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