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七旬親舊 짐을 풀다
시/竹把 차 연 석
저무는 나이 얼었던 蟾津江 물줄기 굽이만 보다가 봄풀 솟는 도랑 뜰만 밟다가 돌담 너머 골목길에 잔잔한 목소리 소란스럽게 추억을 줍는 봄볕이 百態(84名의 蟾龍親舊)의 황금무늬로 窓마다 그림 되어 일렁인다. 咆哮하던 겨울바람 녹아 스러지고 戰場에서 백마와 청룡이 자유와 평화로 伏流水 되어 잊어야할 지, 불러야할 지, 슬픔과 기쁨의 파장이 황토수로 고인 땅 월남―…베트남으로 참존친구가 七旬 넘긴 蟾龍을 불렀다. 너 내게, 나 네게, 부등켜 한덩어리로 영원을 살자고 별들이 멱을 감는 하룡베이 물빛 속에 야자수 가로등이 내려앉는 海床을 펴고 學窓時節 기억의 조각들을 水彩畵로 그리자고. 굵직한 소년시절로 되돌리는 그 소리 찌렁찌렁한다. 아직도 나는 살자고 바둥대는 작은 體軀의 검은 그들 구슬 꿴 팔뚝으로 꼬리안머니(korean money) 만원, 만원, 눈 뜬 새벽부터 땀 흘려 목청 비비고 붙잡는 애절한 黃金의 迷兒 같은 그 소리 귀에 쟁쟁하니 幻想의 웅덩이에 무릎팍까지 깊숙이 젖어드는 기분 되어 구름 낀 그쪽하늘을 본다. ----------------------------------- 詩作 메모: 2010/ 3/15--19(4박 5일). 친구 덕으로 세상 나들이를 했다.--베트남-- 이런 친구, 이 세상에 몇이나 있을꼬!. 이것도 해마다 있으니 말이다. 아마……? 黃昏의 나이. 옛날이 새록새록 봄풀로 솟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