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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틀에 걸린 달을 보며 詩/竹杷 車 連 錫
高臺廣室고대광실은 아닐지라도 역겨운 냄새가 싫어서인가 ...... 高僧고승이 지팡이 끌어서 닦은 길은 아닐지라도 솔바람 타고 오른 곳. 달빛이 창틀을 베고 그윽한 밤동산을 살피고 슈크림처럼 부드러운 미소로 곁에서 잠이 든다.
열불로 찌들려 남은 뼈마디 무릎을 쥐고 남은 올로 가쁜 숨, 길게 뱉으면서도 여기만 오면,
스쿠버다이버의 산소통처럼 신비로운 숨소리로 엉킨 생각의 실타래 풀리는 곳.
여기만 오면, 나비가 팔랑거리듯 미소의 수평선이 펼쳐서 나는 곳 달은 잠들고 검은 창틀이 으스스 猛獸맹수의 그림을 그려놓은 어둠이 와도 내겐 달빛 묻은 창틀만 보아도, 이젠, 꿈도 잃고 젊음도 잃어 내 사는 게 허술한 움막 같고 고달파져 행주처럼 울고 있을지라도 여기만 오면, 수 만 개의 달빛이 피어오르는 것을, ........................................! ------------------------------------ 詩作 메모: 내 사는 곳, 여기가 내 살아온 고달픔을 풀어 놓은 곳. 수 만 개의 달이 피어오르는 곳인가 보다.(2009. 10. 7.가을 달빛을 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