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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울물 소리 여기 들리고 詩/竹杷 車 連 錫 누구일까 찾는 이 없는데 그리움이 누더기로 허무의 가슴이 하늘을 가리고 구름 사이로 빗물이 주럭주럭 샌다. 젖은 산마루 물 먹은 가지 낙엽송 마른 가지 조던 딱따구리 소리 간 데 없고 山竹잎 우산 받은 멧새 떼 소리 요란하다. 내 사는 손바닥만한 마당 울 밑 봉선화 붉은 꽃잎이 빗물 타고 아쉬워 글썽이며 너울을 타고 바알간 마지막 告明고명의 소리 머금고는 분홍 물소리에 함초롬히 젖어서 흐르는 소리 여기 들린다. 추녀 끝 그렁그렁 밤풍경 비에 젖어 비 맞은 별빛도 발 빠뜨리고 눈을 감고는 여름 우거진 初伏도 잊은 채로 길을 더듬는데 至賤의 靑綠들은 저다지, 저다지도 밤 깊은 물소리로 떠서 …………. ------------------------- 詩作 노트: 이 산중에 비가 내린다. 그침도 없이 連日,…… 오늘이 물오른 여름더위, 初伏이려나. 개울물 흐르는 소리, 스산하니 사람 사는 세상소리 아련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