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6.25를 기억한다

              --유월은 호국보훈의 달--       

                                                      詩/ 竹杷 車 連 錫

그 때

砲火포화 속에서의 아우성 치던 날

戰雲전운이 피어오르는 하늘 저편에 불타는 새들이 흐느끼고

뻥 뚫린 하수구의 금간 달빛은 황홀하도록 옷을 벗고 뛰었다.

광막한 허무의 罪없는 고요를 붉은 빗발이 치던 날

울음을 참아내고

참혹한 죽음이 아니면 이겨낼 수 없었던

장엄한 노을의 殉敎순교 같은 것.

내 故鄕고향 戰場전장의 골짜기에는 號哭호곡소리 가득하여

겹겹 구름 속을 헤매다가 부모형제도 부르지 못하고

그토록

마지막 끈을 놓는 소리 아련하다.

시시 때때 아꼈던 빛의 눈알도 빼고

쓰다듬고 달래온 내장마저도 총칼에 찢기고는

평화의 死守로

우리의 목마름에 指紋지문 하나도 없이

공중에 나는 새들의 무덤이 되어 가버린 慘酷참혹

출렁이는 구름하늘 껴안고

끝 간 어둠속에서, 오직,

自由와 平和, 護國의 외길로 앞으로만 가다가

그 길 막히면

싱싱한 우레라도 하나 잡아

해진 발등 밝히면서라도 가고자했던……,

돌아가는 길을 잊었던 님들의 당당한

그 길의 눈빛이

끊어진 탯줄처럼 굼틀거리는 유월이 된다.

-----------------------------------------

시작 메모: 내 나이 열 살 되던 그 해(1950, 6) 고향마을(하동전쟁)은 요란한 銃聲과 砲火의 戰場이었었다. 철없던 그 때였지만, 悲劇의l 그날, 전쟁의 慘狀을 생생하게 기억한다. 호국보훈의 달인, 유월이 되니, 그 때의 생생한 모습으로 그림처럼 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