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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 뻘뻘 산을 올랐다 詩/竹杷 車 連 錫
틈으로 터를 일구던 나를 찾은 親熟한知人이 다녀갔다. 씨무룩한 표정으로 투덜대며 뚫린 길을 지워버린 山主의 가슴을 파다가 사람된 양심이 길을 끊었다고 한참을 들여다보다가 휑하고 가버렸다. 늘어진 오후 나는 일손을 멈추고 계곡길을 따라 종종거리는 발목을 빠드리며 더운 입김을 토하며 그 산을 올랐다. 파혜친 개발 현장 찟긴 산자락이 바람을 보고 말 없이 흐느적거렸다 바윗돌이 앙상한 솔뿌리 껴안고 마지막 발악이라도 하듯 남은 힘줄의 뿌리가 흩어진 돌부스러기마저 놓치지 않으려고 오가는 사람 보고 아우성이다. 돌과 나무들이 향기 아닌 흙냄새로 헤진 살을 뱉으며 속살 내밀고 밤새 내린 비에 질퍽거리며 야속한 사람의 발자욱마다 눈물 되어 고인 아픔 되어 목 신 메아리로 웅얼거리며 흐느끼는 소리다. 허물어 팽개쳐진 이 산야. 기우는 해도 쯔쯔 혀를 차고 고개를 넘는다. 나는 흘린 땀이 어느새 찬기로 돌아 해진 산을 지고 바람만 쌓서 걸음을 쫓았다. ------------------------------------------- 나의 散文: 쉬는 날이면 자주 나를 찾던 그 사람. 산 속에 조용한 쉼터를 다듬어 정갈한 고요로 살고파하던 그 사람이 땅 많고 돈 많은 호부의 텃세가 길을 끊었다고 한다. 그러고는 주변이 온통 돈으로산을파헤쳐山勢를꺾었으니,맥을끊고살도찢긴그산의모습보고, 그도 울고 산도 울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