哀悼애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逝去에 부침

                                                                                                       詩/竹杷 車 連 錫

하많은 생각들을 빈 하늘에 그리다가

회나무 속울음 회모리로 치는 날

그대의 힘 찬 손짓

하늘을 찌르던 그 소리는

소란한 세상의 불안을 뚫고 들리네

匕首비수처럼 번쩍이던 바른 소리가

바윗돌에 묻은 怨恨 머리로 조각조각 깨자고

무형의 세상 속으로 뛰어서 산화했으니

우정도 정쟁도 이웃도 사랑도 뒤로 한 채

 순수한 아름다움의 수호신이 되어 가버렸으니

이 세상 소리 철철 넘치는 好事家호사가의 잡스런 傲慢오만을

그 토록 미워하던 당신이

삶과 죽음은 별 것 아닌 한 조각 헝겊인 걸

깨달아 살아온 무형의 진리 속에

숭고한 황홀의 순간으로

모두를 가슴에 묻고는

구름을 그림자채 끌고 여기 아닌 딴 세상,

다시 시작하는 삶의 세상으로 갔으니

당신의 패기찬 그 소리 다시는 들을 수 없어 

그리움 되어

밑 빠진 항아리에 돌아오는 금간 메아리처럼

부정을 부정할 오기도 진이 다 빠져버리고

목쉰 소리로

오월의 축축한 하늘이 젖어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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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散文: 노무현 전 대통령, 평소 그의 義로운 삶이 그로 하여금 씁쓸함과 호젓함으로 마음이 숙연해진다. 거침없이 내뱉는 솔직한 양심, 패기와 의욕으로 때묻은 그릇을 깨고자 했던 야심찬 양심의 용기로 진보적 내일을 보았던 그였다. 그러나 현실은 너무나 오래 고인 깊은 물이라 그 저항은 만만찮았다. 그래도 끝까지 굽히지 않고 야심찬 특유의 고집으로 버텨온 일념의 그 사나이었다. 퇴임 후에는 남들이 원하지 않는 어린시절의 고향마을에서 가식 없는 삶으로 정을 피우고자했으나, 그러나 세상은 그를 그냥 내버려두지 않았다. ……얼마나 괴로웠을까……결국은 그괴로움을 혼자서 지고 하직키로 한 곧은 양심이 우리를 슬프게 하고 말았다. 봉하에서 광화문까지의 슬픈행렬로 물줄기 된 양심 있는 보통 그사람의 逝去를 哀悼하면서.(2009. 5.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