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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밤시간 詩/竹杷 車 連 錫
동이 트더니 발자국소리 들리고 계곡물 뚫는 소리도 흐르더니 한낮 해는 우릴 기다려주지 않고 물길 따라 흘러가버린다. 어느새 석양이 멀리서 쉬엄쉬어 기어들어 기울고 어스름한 절벽틈으로 버려진 겨울의 殘骸잔해가 잠잠히 떨고 있는 밤안개 속으로 묻히어 간다. 그것들은 조금씩 떨며 밤을 기다리고 물길 뚫던 사람들은 햇볕 진 한낮의 봄날씨로 분주하더니 볕그늘 지운 석양빛 들어 겨울같은 어스럼 들어 하던 일손 털고는 무거운 빗장을 걸어두고 낮의 고단한 그림자를 끌고 무겁게 가라앉은 저녁 연기 깔린 마을로 사라져 갔다. 혼자 남은 밤이 외로움 보다 어쩌면 나만의 즐거움 된다. 저울 바늘처럼 떨리는 재미를 얻는 그런 시간 둘레의 숲과 사물이 한층 더 친숙해지며 평화의 내 건강한 탄력을 시험하는 시간 되어 쓰다남은 시가 서랍에서 눈을 뜬다. 이러다 주말되면 정으로 살비빈 찬그릇 이고 찾을 따뜻한 가족의 발소리 듣는 기다림으로 사는 내가 행복한 삶이려나. ----------------------------- 시작 메모: 내 사는 계곡의 물길 내던 작업인부들은 내려가고, 집을 보는 내를 외롭다고 해야할지, 아니면, 새로운 삶을 그리는 나의 밤시간이 평화롭고 즐겁다고 해야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