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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는 소리 詩/竹杷 車 連 錫
바위 틈 가랑잎 꽁꽁 얼어 쌓인 터널 적막한 틈새를 뚫고 깊고 얕은 덤불 속을 치렁대는 소리 봄소리 들린다. 생명수 엄마의 젖꼭지 빠는 소리로 겨울을 녹이는 대지의 숨소리 들린다. 언어가 되어 흐르는 물 핏줄로 이은 웅덩이로 산을 담은 호수가 된다. 흘러서 만나면 웃음으로 하나 되고 가다가 바위 만나면 말없이 빗겨서 가는 順理순리. 지나간 겨울 바람이 때리면 맞고, 酷寒혹한이 살을 갉으면 가만히 얼음이 되었다가 그리움이 흰눈으로 흩날리면 바람의 손끝에서 귀로 듣는 겨울의 追憶추억을 삼키다가 산새들 노래로 겨울잠을 깨우는 神秘신비의 봄꽃을 부르는 물이 되어 노래도 詩시도 담은 한 폭의 풍경으로 고인 물은 그림이 되고 흐르는 물은 언어가 되어 얼음장 밑으로 共鳴공명하면서 感動감동의 노래로 봄을 부르는 소리 창가에 기대어 음악이 울리는 溪谷계곡을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