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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속을 나는 밤새가 되어
詩/竹杷 車 連 錫
요란한 소리, 찬란한 빛깔 漆黑칠흑 물든 세상속으로 물들어버리고 길도 빛도 잃은 밤새 한 마리 산마루에 쉬는 노란꽃 물들인 보름달 보고 끼룩 삐쭉 혼자서 간다. 긴 해 먼 길이 아직도 멀었는지 혼자 가는 달을 보고 나도 혼자라고 긴 시간 먼 길을 혼자서 간다. 너무나 많은 길을 걷고 날아서 지나는 가을 겨울 쉬지도 않고 이 밤을 지키는 너 달과 함께 달에 가린 그림자 형상도 없이 숨소리 퍼덕이는 날개짓 하나로 墓地묘지에 차린 石床석상의 그림자 같이 모두를 잊고 쓸쓸한 생각을 입에 머금고 산에 걸린 꽃달을 보고 밤을 나는 새가 된다. ------------------------------- 詩作 메모: 밤을 지키는 보름달이 되기도 하고, 밤을 나르는 밤새가 되어, 내 걸어온 足跡도 없이, 功過의 그림자도 없으니,虛無와 孤寂이 나이의 어깨를 짓누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