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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야의 종소리 詩/竹杷 車 連 錫 눈뜬 새해아침 보자고 굽은 길 산자락 물을 따라 산을 보고 오르다 보니 어느새 七旬칠순 고빗길 묵은 해 털고 깨는 새福복 종소리가 나이 되어 일으킨다. 이길 걸어 몇 번을 들을런지 모르지만 5. 60대 멀리 간 친구 생각을 하다가 깊은밤 은은히 깔리는 그 소리 맑아야할 소리가 둔탁하고 처량키도 들린다.
아직은 검은 글씨 유리알로 읽고 쓰고 흐려지는 聰氣총기라도 靑春청춘 같은데 이제 앞으로 얼마나 더 내 詩시를 쓰게 될지 제야의 종소리 溪谷계곡물이 되어 웅덩이가 생길 때까지 마냥 흘러가기만 하는 종소리 오오 내 숨 쉬는 물굽이 되어 흐르는구나. ---------------------------------- 詩作 메모: 2008.12.31.除夜의 종소리, 몇 번을 들었는고!…. 나도 나이를 먹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