Ⅳ.綜合考察

  위에서 살펴본 바를 바탕으로 하여 蟾津江河流地域 貝塚에서 出土된 土器들의 文化的性格 즉, 그 紋樣을 構成하는 方法, 使用한 材料, 形成方法 등을 要約하면 아래와 같다.

  牧島里 는 押引文, 押捺文, 集線文, 魚骨文(淺線), 無文樣土器들이 나타난다. 그러나 이중 深線文과 集線文은 다만 그렇게 推測될 뿐이고 全體의 紋樣구성이나 性格이 確實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여기서 論外로 한다. 使用한 台土는 粘土質과 沙質의 것이 있는데 대체로 紋樣이 있는 것은 粘土質, 없는 것은 沙質土器이다. 形成方法은 가래이름 斷面이 N式이 대부분이나, 底部片에서는 H式도 나타난다. 土器의 裏面調整手法은 자갈로 문지른 것, 조가비로 긁으면서 整面한 것, 그리고 솔질한 것 등으로 분류되는데, 土器가 지닌 여러 要素들을 綜合해 아울러 推測해 보면 시기적으로 자갈→조가비→솔질 순으로 變化되어 간 것 같다.

  烏沙里 土器의 境遇는 細線集線文과 短斜線文이 施文되어 있고, 純沙質台土만을 使用하였다. 成形方法은 개래이음 斷面 H式이고, 裏面의 調整手法은 솔질과 대칼(竹刀?)질로 整面한 것이 보인다. 出土된 토기의 거의가 몹시 硬度가 높은 硬質性土器이다.

  우리나라 南部地方 新石器時代의 土器紋樣變遷은, 原始舞文, 隆起文(朝島, 牧島期)→押引文(釜山期)→太線文(頭島期)→短斜線, 無文樣(影島期)順의 過程을 거쳐왔다고 하는 것이 現下의 學界의 一般的 通說이다. 한편 紋樣構成의 다른 側面인 紋樣의 造形性에 대하여 筆者는 釜山期의 押引文까지를 前期의 造成期로 頭島期의 太線文을 中期의 洗練期로 影島期의 短斜線, 無紋樣을 後期의 退化期로 보고자 한다.

  이 같은 前提下에서 볼 때, 東三洞이나 上老大島의 것보다 越等히 洗練된 牧島里貝塚 出土의 押引文 押捺文土器는 造形美의 極致를 이루고 있는 頭島期에 接해가는 釜山期 後半에 該當되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그리고 牧島里의 無紋樣沙質土器와 烏沙里의 短斜線沙質土器등은 隣近舊坪里의 그것과 같이 典型的인 影島期의 것으로 짐작된다.

  따라서 蟾津江下流地域 貝塚文化期의 編年은 牧島里貝塚이 新石器時代前期後葉(釜山期後半)과 거기서 한 時期를 뛰어넘은 末期의 두 時期에 該當되며, 烏沙里貝塚은 新石器時代末期에 該當된다고 하겠다. 錢島里貝塚의 境遇는 出土遺物이 없어서 알 수 없으나 貝塚의 樣態가 牧島里 것과 恰似한 事實에서 類推하면  牧島里貝塚과 同一한 時期의 遺蹟으로 推測할 수 있을 것 같다.

  上記한 바 文化編年을 基準으로 할 때, 이 地域 貝塚이 生成된 實年代는 牧島里, 錢島里의 前半文化其間을 6,000~5,500B.P로 牧島里 後半과 烏沙里 文化其間을 3,500~3,000B.P로 比定할 수 있겠다. 그런데 이 時期는 前章의 自然環境의 復元에서 밝혀진 바와 같이 패총을 遺産으로 남기게 되는 海洋文化가 가장 잘 發達할 수 있었던 時期와 一致한다.

  즉, 前半文化期(6,000~5,500B.P)의 이 지역의 自然條件은 넓은 개펄과 低濕地가 잘 發達해 있었기 때문에 豊富한 魚貝類 食糧源이 保障되어 있었을 뿐만 아니라, 낮은 山麓과 低地帶는 사슴을 비롯한 작은 草食動物의 좋은 棲息處가 되었을 것이며, 또 活動에 아무런 制限이 없는 周圍의 廣闊한 山林과 숲이 있어서 島嶼地方 보다 生活하는데 豊饒한 樂園이었을 것이다.

  食糧資源面에서 뿐만 아니라 生活文化面 에서도 低濕地에 茂盛하였을 汀樹木인 버들이나 갈대는 生活用具를 多樣하게 하거나 住居生活을 보다 潤澤하게 하는 한 要素로도 作用하였을 것이다.

  後半文化期(3,500~3,000B.P) 또한 4,000B.P를 中心으로 海洋性生活環境이 일시 惡化되었다가 다시 回復한 時期로서 前半文化期에 比하면 多少 못해지기는 하였지만 前半文化期와 거의 비슷한 環境이었을 것으로 推定된다. 따라서 烏沙里를 비롯한 牧島里 一帶에서 이 時期에 貝塚文化가 繁盛할 수 있었던 것으로 理解된다.

  한편 위에서 指摘한 바 이 地域貝塚에서 新石器中期에 該當하는 한 時期가 文化上으로 空白期였던데 대한 解釋은 前章에서 記述한바 環境變化의 過程을 通해 쉬이 解答을 찾을 수 있다. 즉, 新石器中期後葉에 該當하는 4,000B.P頃의 이 地域의 自然環境은 海洋文化가 다시는 더 維持될 수 없을 만큼 惡化(海退로 陸地化 및 淡水河化)되고 있었던 것이다. 따라서 牧島里나 烏沙里貝塚에서는 이 時期의 文化産物인 太線文系 頭島式土器가 出土되지 않는 것이 오히려 當然하다고 하겠다.

  그러나 蟾津江上流인 支流인 寶城江邊의 竹山里나 南江(洛東江支流)의 支流인 德川江邊의 玉宗一圓에서 出土되는 太線文系土器의 例로써 미루어 볼 때 이 時期의 이 地域에서도 變化하는 環境에 맞추어 原始農耕과 內水漁撈 및 狩獵을 위주로 하여 살아간 集團이 있었을 可能性이 充分히 있다. 그리고 그 같은 集團이 있었다면 그 遺蹟은 貝塚이 있는 丘陵의 末部가 아니라, 江邊에 있는 높은 高度의 沖積臺地에 存在하고 있을 터이다.

  以上의 考察을 綜合해 볼 때 이 地域一帶 貝塚文化의 文化上 脈絡은 南海의 東南部地域↔松島→竹山里로 連結지어 볼 수 있는 前半期文化에 있어서의 一次的 傳播關係와 舊平里↔烏沙里, 牧島里로 연결지어 볼 수 있는 後半期文化에 있어서의 二次的交流關係를 想定할 수 있다.

  아직은 發見되고 있지 않지만 이 地域에서도 典型的인 南部地方의 빗살文土器인 頭島期文化가 있었다고 假定한다면, 南江(洛東江 支流)의 江樓里, 大平里, 沙坪里↔玉宗(德川江, 南江支流)↔牧島里一圓(蟾津江下流)↔竹山里(寶城江, 蟾津江上流의 支流)로 이어지는, 다시말해서 水系를 달리하는 洛東江과 蟾津江 上流의 內陸에서 하나의 文化交流帶가 形成되어 있었을 可能性도 愼重히 想定해 봄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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