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도교현도100주년학술발표 독후감

 

진주교구 이진원

 

1. 현대를 비교 한 나의 주장

 

  역사를 바로 세워야 한다는 소리를 들어온 지난 시간이 나에게는 참 길었다고 여긴다.‘나 보다 연륜이 많으신 천도교(동학)도나 다른 어른들이야 오죽할까.’하는 생각이 든다.

  4·19를 불러온 그 망국의'삼정문란’이 5·16 서릿발에 잠시 성장을 멈추었다가, 현대판 무인시대가 시작되면서 오히려 별종의‘삼정문란 묘판’으로 다시 되살아 났다.

 

 그런 것이 민주가면을 쓴 6·29 직선 이후부터는 노골적으로 성장을 하더니, 문민정부란 이름을 붙이고 ‘그 삼정문란’은 2차원의 고속성장을 하였다. 지금은 바로 3차원의‘신삼정문란’이‘삼권문란’으로 증폭되어 나라를 통째로 믿을 수 없는 가상공간 속의 부정의 숲으로 덮어 놓았다. 그 속에 파묻힌 민생이나 천도교 또한 범죄자들의 보호를 받고, 오히려 인질범을 믿어야하는 인질의 서글픈 습성이 만성화가 되어버린 지 오래다.


  이 불신의 세간에 묻혀 살아가는 우리 천도교(동학)도들도 예외일 수는 없다. 해방후 이듬해에 초등학교에 입학하여 지금까지 공부한 우리세대에게는 한 맺힌 국사를 중요하게 각인시켜온‘이 나라가 한심한 내 모습을 바라보게 만들었구나’하는 것을 오늘에야 느끼게 된 것이다.

 

  평생학습을 한답시고 현재도 대학을 다니고 있는 내가, 부모님의 동학이 천도교로 바뀌어 갑오혁명보다 더 어려운 3·1독립운동을 이룩한 거룩한 희생과 위대한 봉사의 진실을 몰랐다는 이 사실 때문이다.

 

  도대체 그렇게 진보성을 자랑하며 말 잘하는 교수들이나, 혁신과 개혁으로 참교육을 입방아 질 하던 그 선생들이 교단에서 이러한 진실을 조금도 말하지 않은 이유가 궁금하다. 나아가 국정교과서출판위원회나 교육부당국자들의 역사의식이 이런 곳에서 바로서지 못하고 역사를 바로 세운다고 열변하는 것은 불신을 면치못할 넌 센스라 할 것이다.

   

  모두의 학술논증에서 천도교 스스로가 '심취한 인본주의 지향성이 종교성의 약화를 초래하였고, 이로 인한 신앙심의 약화는 결속의 약화로 이어져 교단의 내분과 분열로 이어졌고, 민족상잔 이후 이런 연유를 반추함으로써 회복불능의 침체로 함몰하였다'는 공통된 진의의 요지다.

 

  그리고 이러한 원인에 의한 침체를 벗어날 미래지향적 대안의 제시, 즉 천도교에서 구하는 "그러면 오늘 우리는 무엇을 먼저 해야 할 것인가?"라는 물음에는 하나 같이 함구 하고 있다.

  다만 '이상을 실현하는 보편적 고등 종교로 거듭나야 하고,  가르침을 재해석하고 지혜를 다듬어야한다'는 원론적이고 포괄적 선언만 제시했을 뿐, 현대사회의 환경을 분석한 논증의 핵심인 '인본주의 지향성'이 경전에서도 예비했던 최첨단의 현대를 접하면서 '인본주의 지향성의 변질된 사고의 진실'에 대한 언급을 주저했다. 그렇지 아니면 현대환경의 변화에 둔감한 필자들의 사고일 것이다.


  나는 본 학술발표회에서 제시한 모든 학술논증을 깊이 새기며 모두 인정하고 싶다. 참으로 감사하리 만치 동학의 진실한 근대역사를 깊게 공부하였고, 깊은 깨달음을 새삼 느낀다. 앞으로 천도교가 다시금 일어 설 수 있다는 나름대로의 확고한 신념을 갖게 해 주었다는 감사의 마음을 진심으로 전해드린다.

 

  "천도교가 무엇을 먼저 해야 할 것인가?"의 물음에 필자가 감히 대답한다면 '변질된 인본주의 사상을 본원으로 환생시키기 위하여 천도교가 다시개벽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선결문제다. 그리하여 천도교가 예전의 동학처럼 최첨단 사회의 상위를 점할 수 있을 때에 만이 천도교는 다시 살아나 지상천국을 건설 할 수가 있다.

  

  그 자활 방법은 바로 우리 곁에 있다. 모든 천도교도가 동귀일체하여 모두의 증언과 경험을 하나 씩 모아보면 각자가 실천 할 수 있는 길을 찾게된다.  나의 제안은 다음과 같은 이야기중에서 확연히 보일 것이다. <다음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