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복제, 그 빛과 그림자(독후감)

방송대 경영학과 2년 원미자

 

  복제인간은 무엇이며, 어떻게 생겨나며, 누가 누굴 위해서 왜 만들어야 하는가? 이 책은 인류사회에게 미칠 그 영향에 대한 쟁점과 전망을 냉철하고 과학적 자료에 근거하여 세밀하고도 주도면밀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도 모든 급 부의 특정 계층들이 기초과학의 능력을 배양하여 냉철한 이성으로 분석할 수 있는 과학교육의 선진화를 이루어야 하고, 내만 아닌, 우리만 아닌, 모든 인간사회를 위하여 진실한 봉사의 길을 위해 견제와 절제를 숙고할 수 있는 선진과학사회의 국가로 발전하기를 바라고 있다.


  인간은 갑작스런 변화를 매우 싫어한다. 특히 종교인이나 기득권 층은 더하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변화를 만들어 내어야 한다. 복제 인간이 태어나면 인류가 멸망 할 것이란 종말론을 매스컴들이 확대 재생산하는데 열을 올린다.

 사회가 광기 속으로 빨려들면 개인의 존엄성은 나약한 존재로 전락한다.


  이 책을 읽기 전에, 나는 인간 복제와 인간 배아 복제가 이기적 특정인의 욕망을 충족하기 위한 수단으로 생각하였고, 인류의 종말을 부를 수 있는 환경파괴의 극단으로도 생각하였다. 그래서 인류를 위해 반드시 이루어야할 과제는 분명히 아니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현재는 나의 주장을 말하기 전에 보다 더 정확한 정보와 과학적 식견을 가질 필요가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그러나 지금의 생명공학이 발전되어 나가는 형국은 특정인간의 욕망이 커질수록 이에 반비례하여 모든 동물과 식물은 물론이려니와 다수의 인간들까지 포함되어 그들로부터 학대와 착취를 당하게 될 것이고, 그들에 의한 환경의 파괴는 가속하여 종의 멸망까지 오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노파심을 지울 수가 없다. 장기이식부터 시작하여 동물을 이용한 조직의 배양, 복제, 유전자의 형질변경 등 등. 이 모든 것이 인류의 공영에 이바지하는 수단이라고 결코 말 할 수 없다.


  실험결과에 의한 생명특허시대가 오는 날, 언젠가 특정인간이 다른 인간의 생명을 사유화하고 다른 사람의 신체일부를 소유할 수 있는 권리가 생기게 될 것이다. 이러한 현대판 노예제도가 생겨날 때 신이 만들어준 인간의 법 一身專屬權마저 존재하지 않는 사회가 되어 마치 신화 속의 악령사회가 존재하는 착각이 들지도 모른다. 이러한 상황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것도, 인간만이 할 수 있고, 평범한 우리가 반드시 해야 할 의무라고 강조 해 보려는 것이다.

  이것은 생명공학 과학자들의 눈에는 특허를 얻기 위하여 특별한 염기의 발견에 경쟁적으로 혈안이 되어있는 분위기에서 연구를 계속하고 공공의 목적이 아닌 사유의 목적을 위한 기업이윤의 양상으로 발전하는데 문제가 있는 것이다. 

  인간은 탐욕이나 권세를 얻기 위해 자기 종의 구성원을 살해한다. 그렇게 하면서도 인간은 단순히 죽이는데 만족하지 않는다. 역사를 통틀어 인간은 자신의 동료인간과 동물들을 죽이기 전에 고문하고 괴롭혔다. 우리들은 지금까지 자신이 당해보지 않는 한, 그 어떤 인간이나 인간 아닌 동물이 이런 만행을 당하거나, 만행을 저지르는데 관심을 보이지 않거나 관심을 모른 채 살아가고 있다.


  인간이 악명 높은 야만성을 늑대에 비유하지만, 늑대는 자신들의 생존을 위해 먹을 때 외에는 다른 동물을 거의 죽이지 않는다. 다른 동물을 죽일 때에도 순식간에 급소를 물어 죽인다. 수컷들이 자신들끼리 서열을 정하기 위해 싸워야 할 때는 패한 늑대가 승리한 늑대에게 자신의 취약부분을 드러내며 복종의 몸짓을 보여준다. 인간 정복자와는 달리 패배한 적을 결코 죽이지 않는다.

  여기서 인간이 살아남기 위해 어쩔 수 없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단지 특정계층이나 부유층의 기호를 맞추기 위해, 이율 배반적 경영이윤을 추구하기 위해 동물을 죽이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원칙으로 삼아야 한다는 의무를 말한다.

  이러한 의무를 반드시 지키지 않으면 안 될 이유는, 인간의 궁극적 삶의 목표를 추구하기 위하여 다음에 열거한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대경제 이론은 특정인간의 욕구를 충족하려는데 만족해서는 안되며, 보다 높고 넓은 차원에서 지구의 존속을 위하여 생각해야 한다. 즉, 모든 종의 생명을 보전할 수 있는 욕구를 충족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인간이 특정인간의 욕구 충족을 위하여 엄청나게 비효율적 사업을 계속해서도 안되며, 특정인간을 위하여 더 많은 인간들을 착취하고 있다는 사실을 더 이상 관가 해서도 안 된다.

  예를 들어 육식가들의 기호를 맞추는 한끼 분 정도인 1파운드의 쇠고기를 만들어 내기 위해 필요한 곡물은 서른 두 사람이 하루동안 먹을 수 있는 16파운드에 달하는 곡물이 든다고 한다. 이러한 이율배반적 경제이론을 위해 국민으로부터 착취한 세금을 탕진한다는 것이다.


  국가는 특정인의 기호를 위해, 특정인의 기업을 위한 정책의 방향을 반드시 수정을 해야한다. 아울러 우리도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을 굶주리게 놔둔 채 옥수수와 밀, 보리, 귀리, 콩을 동물에게 계속 먹여야 하는 것이 올바른 사고인지, 아니면 우리가 곡물을 직접 먹는 쪽을 택하여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몇 배 더 확보하여 기아를 지구상에서 몰아내는 것이 올바른 경제 이론이지도 생각해 봐야 한다는 것이다. 

  대자본의 기업이 축산을 이질적으로 산업화하고, 동물을 중간숙주로 사용하여 인간을 착취하고 있는 현상의 예는 바로 이것이다. 미국의 잉여 농산물로 세상을 먹여 살리고 있다면, 미국이 수출하는 농산물 중 3분의 2가 해외의 가축을 먹이기 위해 실려간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우리 나라도 예외가 아님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렇다면 배가 고픈 것은 대체로 빈곤한 사람들뿐이며 결국은 이들의 생명은 기업이 사유화하는 형국으로 진전될 것이다.


  인간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것은 그들이 동물학대와 실험으로 얻은 의료개입 기술이 아니라 그 동물이 제대로 살 수 있는 환경이 더 중요한 것을 알아야 한다. 호르몬 조작으로 만들어낸 우유, 유전자조작으로 만들어낸 이질적 육 가공식품은 인간과 동물이 한꺼번에 멸종하는 사태가 생길지 모른다. 인간이 인간을 섭취하는 변형된 食人文化가 창출될 수도 있다.


  우리 나라에서 광우병에 걸리지 않는 복제 소를 3년 안에 만들어 내겠다는 두 교수(황석우․김선영)의 생명공학연구결과를 보도에서 보았다. 그게 무슨 대수란 말인가! 태초에 광우병이 생기게 연구한 사람들이 이제 와서 이병에 걸리지 않게 하여 인간을 해방하겠다는 자체는 놀부와 제비다리와 무엇이 다른가. 차라리 우리는 자연의 형평으로 돌아가 육식을 하지 않고 건강한 삶을 가질 수 있는 채식제일주의의 신념을 개발하는 것이 더욱 가치 있는 학술연구의 결과라 할 것이다.


  소에게 변형유전자의 주사를 주어 그들의 스트레스에 의하여 과잉 생산된 우유를 먹지도 못하고 버리면서 인간을 기아로 몰아가고, 젖도 떼지 않은 송아지를 불구로 만들어 피를 말린 송아지고기를 고급식품으로 먹어야만 특권층의 품위를 갖는 것이 되며, 꼬리가 잘려나간 변형유전자의 돼지고기를 먹어야 하며, 부리가 잘려나간 닭들이 낳은 유전변형계란을 먹어야만 우리의 건강을 얻을 수 있다는 궤변은 흡혈귀의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  


  과학자들은 호기심이 많은 사람들이며 그 호기심이 과학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플레밍은 푸른곰팡이로 항생제 페니실린을 만들어 인류를 이롭게 한 것도 있지만 호기심이 지나쳐 인류를 파멸로 이끌기도 했다.

  또 호기심 많은 과학자들이 만들어 내거나 발견한 업적들이 오히려 부메랑처럼 우리의 목을 노리며 되돌아오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임산부의 입덧을 막아주는 약이 장애인을 낳게 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인가복제를 방지하는 각국의 입법화가 진행되지만 언젠가는 보편적 상식으로 발전하게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왜야하면 과학자가 하고싶어하는 연구를 못하게 한다면 그는 다른 나라에서 계속하려고 할 것이다. 그리고 과학연구는 한번 발표되고나면 이를 못하도록 막을 방법이 사실상 없는 것이다. 많은 과학자들이 인가복제를 막지 못할 것으로 예측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인간복제를 하려는 사람들은 명예와 돈, 교세확장 등을 생각할지라도, 불임부부와 동성애자 등의 자녀 출산을 빌미로 할 것이다. 우리는 무엇보다도 그 빌미의 부당성을 반박할 수 있어야 한다. 복제인간 시술을 근원적으로 막을 수 없다면 이들이 함부로 복제를 못하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뇌사판정을 까다롭게 하듯이, 인간 복제 심의위원회에서 만장일치 찬성에 의해서만 가능하게 하든지 해본다. 이른들 인간이 하는 일에 불능이 있겠는가.

 “아무도 클론을 막을 수 없다.” 하지만 반대의 목소리도 클론이 증가하는 것만큼 크질 것이다. 이것이 인간사회의 형평성이며 빛과 그림자이기 때문이다.   


  결론은 우리 나라가 삼천리 금수강산을 다시 건설하기 위해 모든 공해산업을 사막으로 추방하고 조국을 세계의 공원으로 선포하는 것이다. 모든 공해산업과 동물실험산업, 화학산업, 식품가공산업 등등을 완벽히 추방한다면 대 출력의 원자력발전산업과 화력발전산업은 불필요하게되고 이로 인한 국토의 고갈은 하루아침에 해갈될 것이다.

  넘치는 지하수로 산천은 예전의 금수강산으로 돌아올 것이며, 뻐꾸기 장단맞춰 돌아가는 소 수력 물레방아발전에 의한 환경의 복원은 전 세계인들의 요양국가로 만들어 질 것이며, 그들의 천국이 될 때 생명공학은 부질없는 장난에 지나지 않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