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끝을 맺으며


  22년의 세월 속에 1008번 이상 고성산을 올랐고, 위령탑 건립을 위해 도움이 될만한 분은 빠짐없이 찾아 다녔다. 그 때마다 느낀 것은 갑오년 혁명 당시의 동학농민군은 글자 그대로 애국자의 모임이었다. 후손들에게 이 땅위에 평화롭고 잘사는, 즉 지상 신선들이 사는 이상국 건설을 위해 자기 한 몸을 희생시킨 분들이었다.


  왜놈에게만은 나라를 내 주지말자고, ‘개 같은 왜적 놈’이라고 얼마나 외쳤던가! 지금 우리는 왜놈의 만행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길가에 버려진 노변화 처럼 버려지고있는지, 아니면 주어진 여건에서 살아남기 위해 뿌리발을 하는지? 아니면 정신대 할머님이 외쳐대는 절규를…… 우리는 누구의 일이라 생각하고 있는가…….


  그동안 본 사업을 완성하기 위해 도움이 될 만한 사람이면 인사를 해 왔다. 시작 5년은 순조로 왔다. 차츰 갈수록 처음의 취지에서 벗어났다. 차츰 돈과 연관이 되었다. 혼자가 되었다. 좌절하지 않았다. 때마침 고성산에 관한 취지를 아시고 많은 분들이 ‘道의 이름은 天道요 學의 이름은 東學’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 주셨다. 정말 고마웠다. 그들은 진정 애국자였다. 잊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도덕적 규범은 이 동학 정신에서 찾아야 될 것으로 믿어 본다.


  이제 남은 것은 도로(200정도 남은) 덧씌우기 작업과 조립식이라도 후학들을 교육시킬 수 있는 교육의 장을 만드는 일이다. 하루 빨리 완성이 될 수 있도록 조용히 기도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