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 엽

 

웅암 이진원

 

지친 어머니를 근심하듯 

무딘 손으로 방바닥을 만지며

엷은 솜 이불깃을 당겨

가여린 어깨를 덮어드린다

 

아버지의 표정은 슬픔을 지우고

행복을 말하지 않아도

정직함에 감사하듯 눈시울 뜰며

사계의 마지막 쉼터를 지킨다

 

포근한 겨울잠을 자라고

지친 어머니 살갗 위에

납엽의 따뜻한 정을 덮어

내년을 사랑으로 기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