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한 글

 

웅암  /  이진원

 

  아침 마당에 출연한 한 여사가

  우리 또래의 나이로 축지법을 하는지

  하루 백리를 걸어 조국 강토를 두 번이나 순례를 했단다.

 

  너무 존경스러워 부끄러웠다

  이제야 정직한 마음을 보이는 일을 찾아본다

  그보다 더 놀라운 것은 문맹인의 일기였다.

 

  너무나 어머니의 일기를 닮아

  갑자기 가슴이 뭉클하고 눈물이 앞을 가린다

  어린 손녀를 기다리던 처절한 어머니의 얼굴이 떠 올랐다.

 

   나무를 해오다 지네에 물려 나무짐을 내려놓고

   구조를 얻으려 외손녀를 마을로 보내고

   사람이 올 때까지 정신을 놓지 않은 어머니의 일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