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석 아! 

 

이진원


언제나 솔직하고 구김 없이 따스한

누이의 표정 같은 친구를 보지 못해 서운했고,

소탈하고 너그러운 형의 마음을 보지 못한 듯

다 들 아쉬워했네. 


친구를 보면 항상 편안했었네.


참 좋은 환경의 부곡에서 친구들을 불러 모은

기타지역의 친구들이 애쓴 노력들이

무게를 잃고 지붕 없는 새장 속의 참새들이

서둘러 흩어지기를 재촉하는 것 같은,

우정의 모임을 깃털처럼 가볍게 느끼는 모습들은

나를 참 슬프게 했다네. 


이번에는 우리 미꾸라지들이

지렁이들의 환갑술잔을 받았네.

내년에는 맏형들이

아우들에게 술잔을 주어야 할걸세.


항상 시작하는 마음으로

우정을 아끼고 보살피고 지켜가세.

시작은 머뭇거림보다 언제나 빠른 것이나

마음의 건강 없이는 불가능하지 않은가?


올바른 봉사를 하려는 친구의 志向處를 위하여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고,

사랑과 바람이 그대로 이루어지기를 기원한다네.

<庚辰送年 李進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