偶 吟

 

웅암 이 진 원



보기 좋게 걸린 만석의 鍾이여
네 소리를 스스로 못 내는데

바람 비 지나고 서리 눈 지난들
소리 절로 나는 세월오기를 기다리는 가

야구선수 한사람 偶吟 같은 젊음으로
한 시각 탕진하여 열두 대문 못 지나 서강을 건넜다네

나태한 젊음이어 구경꾼의 잠꼬대로
인형의 소리 없는 우음이 봄날을 기다리는가!

우음의 통곡 소리가
곰바우의 가슴을 흔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