白  壽


                               이  진  원

 

 

한울의 은혜가

누더기처럼 찢겨

갈갈이 헤진 적삼사이로

 

가죽만 남은 한울님 유두를

白壽를 넘긴 늙은 여우가 남 먹을까 두려워

이를 악물로 버둥거린다.

 

추악한 계명이여

서글픈 십무천이여.

 

의암이 남긴 한이여

그래도 이들을 보살피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