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정범

 

 

웅암 이진원

 

한울 바람이 불어와

머리를 쓰다듬을 때

삼경이 자라고 멸하는 것.

 

한울 바람은

인간이 만들어 바람 비 속에 뿌린 것을

선악 구별 않고 고루 나눈다.

 

처음에 풀 꽃 나무 죽이고

다음에 깃틀 날개를 병들게 하여

이제는 쪽발을 죽이고 난 후에

나중엔 인간도 한울도 죽는 줄 알면서.

 

먼저 죽은 혼백을 위로 하여

나중에도 안죽기를 바라는가?

미련한 인간들아 참회없는 한울님이

한울 바람이 멈추기를 기다리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