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취증


                                                                     김 준 식
                                                                                   성형외과 교수


  날씨가 더워지면서 정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누구나가 땀을 많이 흘리게 된다. 이 땀은 그 사람 특유의 채취를 만들며, 노동의 대가로 흘리는 땀 냄새는 그 사람의 성실함과 노동의 신성함을 느끼게 한다. 그리고 이런 냄새에서 풋풋한 정을 느낄 수 있고 먼 이국땅에서도 구수한 된장냄새가 한국 사람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듯 인간의 일상생활에서 냄새는 우리의 정서를 대변하기도 한다.

  사람은 누구나가 특유의 체취를 갖고 있지만 대부분 일상 중에서는 그것을 느끼지는 못한다. 그러나 심한 냄새는 불쾌감을 넘어 생활에 스트레스를 가하는 공해가 되고, 사람에 대한 신뢰감을 무너뜨리고 심지어는 혐오감을 일으키게까지 한다.

  액취증은 심한 냄새로 주위 사람들은 물론 자신에게도 심한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다. 이로 인하여 사회생활의 자신감을 상실케 하는 하나의 예라고 할 수 있다. 한 통계에 의하면 한국 사람의 약 5%가 액취증으로 심한 생활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가족과 배우자가 괴로움을 호소하고 정서적 불안정과 대인 관계와 사회생활에서 심각한 악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한다.


액취증의 원인


  사람의 몸에는 에크린 땀샘과 아포크린 땀샘이라는 두 종류의 땀샘이 있다.

에크린 땀샘 : 그 기능과 수에서 개개인의 차이는 있지만 출생할 때 가지고 태어나면서 몸 전체에 퍼져있고, 진피 층 내에 존재하며 개구부가 털과는 크게 관계없이 피부로 나오게 된다.

  날씨가 더워지면 땀을 분비하여 체온을 식히며, 노폐물들을 분비하여 대사 기능을 유지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적절한 운동과 혹은 사우나에서 땀을 흘린 후 상쾌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땀샘으로 인한 것이다.

  아포크린 땀샘 : 출생 시에 존재하지만 출생 후 점차 소실하거나 퇴화하여 겨드랑이, 유륜주위, 배꼽주위, 회음부, 안검부 등에만 남아 있다. 개구부는 모낭과 깊은 관계가 있고 따라서 대부분은 털이 있는 액와부에 분포해 있고, 에크린 땀샘보다 깊은 피하지방층에 존재하게 된다. 그 외 부위에서는 극소수가 기능이 저하된 상태로 분포해 있다. 이 아포크린 땀샘은 주로 콜린성 신경섬유지배를 받고 있으며, 정신적 스트레스나, 감정적 자극으로 분비가 왕성해 지므로 사춘기 이후에 액취증이 발생한다. 일종의 이차성장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땀이 분비된다고 모두 냄새가 나는 것은 아니고, 부피에 있는 그램 양성균에 의해 땀이 분해되어 지방산과 암모니아가 되고 이로 인해 특징적인 냄새를 풍기게 된다.


발생의 빈도


  서양 사람들에 비해 동양인들에게서 발생빈도가 낮다.(한국인 : 5~7%) 그리고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발생빈도가 더 높다. 액취증과 다한증은 우성유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20% 정도에서는 가족력을 갖고 있지 않다.
 

액취증의 치료


  보존요법 : 자주 샤워를 허거나, 약물을 국소 도포하여 땀을 빨리 제거해서 냄새를 줄일 수 있는 보존적인 요법은 일시적인 효과를 볼 수 있으나, 바쁜 날들 가운데 무척이나 성가신 일이다.


  수술요법 : 외과적으로 아포크린 땀샘을 제거해주는 것이 치료에 있어 가장 효과적이고 영구적인 방법이다. 정신적 사회적 문제를 고려하여 액취증 환자는 즉시 수술하는 것이 좋겠다. 수술 방법은 다양하지만 각각의 장단점과 비용을 감안하여 선택해야 한다.


  피하조직 삭제법(Dermal shaving) : 겨드랑이 주름 선을 따라 3~4cm 크기의 절개선을 가한 후 피부를 뒤집어 안쪽의 아포크린 땀샘을 직접 보면서 제거하고 다시 제자리에 봉합하고 가볍게 압박하여 출혈이 생기지 않도록 한다. 수술은 1시간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며, 수술 후 5~7일간 심한 행동을 삼가야 하고, 겨드랑이 털은 수술 후 6개월 후 다시 나지만 그 숫자는 현저히 줄어든다.


  초음파 지망흡입술에 의한 수술법 : 모근과 아포크린 땀샘이 피부층 뿐만 아니라 피하층에도 존재하므로 초음파로 피하조직의 아포크린 땀샘을 파괴하여 흡입해 내는 방법으로 1cm 크기의 반흔을 남기며, 수술 후에 고정기간이 짧은 장점이 있지만 수술비가 비싸고 열로 인해 피부의 화상이 생길 수 있으며, 불완전한 절제로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


  레이저를 이용한 수술법 : 아포크린 땀샘의 개구가 모낭과 피부로 배출되는 것을 레이저로 모낭과 함께 땀샘을 파괴하여 치료하는 방법으로, 남아 있는 땀샘을 파괴하여 치료하는 방법으로, 남아 있는 땀샘은 입구가 막히게 됨으로 땀을 만들어도 배출이 되지 않아 액취증을 치료 할 수 있다. 그리고 영구 제모가 되는 장점은 있으나, 역시 제거되지 않고 남아 있는 땀샘으로 인해 재발 할 수 있으며, 운동 제한이 없어 일상생활에 지장은 없으나 증상이 심한 경우 3~4회의 수술이 필요 할 수도 있다.


  수술 후 처치 : 수술 후에도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며, 재발은 아포크린 땀샘의 불완전한 절제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충분히 제거하면 재발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