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 암(肺 癌)

                                                                   김 호 철  

                                                                                                   (경상대학교병원 호흡기내과교수)

 

폐암의 원인은 담배

  금연을 하게 되면 폐암이 생길 위험도는 천천히 감소하며 금연을 시작한 나이가 젊을수록 폐암의 위험도는 더욱 더 낮아집니다.


폐암의 원인은

  폐암은 폐에 생기는 악성 종양을 말하며 과거에는 그 빈도가 상대적으로 낮았으나 흡연인구의 증가로 인해 수십 년간 급속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현재 서구에서는 가장 흔한 암이며 우리나라에서도 남자에서는 위암 다음으로 많고 가장 높은 암 사망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원인은 대부분의 경우 흡연과 관련이 있습니다. 흡연 량과 폐암 발생률 사이에는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으며 하루 두 갑씩 20년간 피운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폐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60~70배나 높습니다. 또한 간접흡연도 관련이 있으며, 최근 국내의 연구를 보면 흡연자와 30년 이상 같이 지낸 배우자의 경우에는 폐암에 걸릴 확률이 비흡연자 배우자와 비교해 볼 때 3배 이상 높게 나타났습니다. 금연을 하게 되면 폐암이 생길 위험도는 천천히 감소하며 금연을 시작한 나이가 젊을수록 폐암의 위험도는 더욱 낮아집니다.

  흡연은 폐암뿐 아니라 구강암, 기도암, 식도암, 후두암, 신장암, 자궁암, 췌장암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폐암의 구분

  폐암은 크게 비소세포폐암과 소세포폐암으로 구분합니다. 그 이유는 암세포의 형태가 다르며 예후와 치료에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비소세포폐암에는 선암, 편평 상피암, 대세포암 등이 포함되어 있는데 선암은 비 흡연자, 여성 등에서 가장 흔하며 폐의 가장자리에 잘 생기는 반면 편평상피암은 흡연자에서 잘 생기고 폐의 중심부에 대부분 자리 잡고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치료 내용이나 치료에 대한 반응, 예후 등에서 별로 다르지 않기 때문에 비소세포폐암이라고 통칭합니다.


  소세포폐암은 아주 빨리 자라는 암으로 진단시에 이미 암세포들이 퍼져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수술은 극히 일부에서만 적응이 되고 대부분 항암제를 투여해서 치료하게 됩니다. 항암제에 대한 반응은 비소세포폐암보다 월등히 좋지만 완치율이 그만큼 높은 것은 아닙니다. 전체 폐암 중에서 비소세포성폐암이 약65~75%정도를 차지하고, 나머지 25~35%정도는 소세포성폐암입니다.


폐암의 증상

  폐암에 의한 증상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는데 증상이 아주 경미하거나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경우도 상당히 많습니다. 증상을 느껴 병원에 오는 경우는 이미 진행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암 덩어리 자체에 의해 기도가 막히거나 염증을 유발해 기침, 객담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종양이 흉곽 벽이나 흉곽 내 다른 장기에 영향을 줄 때는 가슴이 아프다거나 음식을 삼키기 힘들거나 목이 쉬는 증상이 생길 수 있으며 상대정맥이 암에 의해 눌리는 경우 얼굴, 목, 팔에 부종 등과 함께 호흡곤란이 생깁니다.

  폐암이 폐의 말초에 위치하는 경우에는 기관지 증상보다는 오히려 전신 쇠약감이나 체중감소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폐암은 다른 장기로 전이를 잘 일으키는 암으로 림프절이나 간, 뇌, 뼈, 부신 등의 장기에 전이를 일으켜 전이에 의한 증상(사지마비, 두통 등)을 먼저 일으키기도 합니다. 폐암은 특징적인 증상이 없으므로 질병을 증상으로만 질병을 의심하기는 힘들지만 3주 이상 기침이 지속되는 경우나 소량의 반복적인 객혈이나 천명음이 생기는 경우에는 폐암을 고려해 정밀한 검사가 필요합니다.


폐암의 검사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검사는 흉부 X선 검사입니다. 흉부 X선 검사에서 폐암이 의심될 경우에는 지체 없이 정밀검사를 받아 폐암의 여부를 알아보아야 하는데, 흉부컴퓨터촬영(CT검사)결과상 폐암의 가능성이 있는 경우는 조직검사를 시행해야 합니다. 조직검사는 가래에서 배출되는 암세포로 알 수 있는 객담검사, 기관지 내시경을 통해 병소부위에 접근하여 조직을 떼어내는 기관지 내시경 검사, 가느다란 주사침으로 병소 부위를 찔러 암세포를 빼내는 세침흡인 검사법이 있고 그 외에도 임파선 절제를 통한 조직검사가 시행되기도 합니다.   


폐암의 진행정도

  폐암이 진단되면 치료를 위해 병기결정, 즉 폐안이 퍼진 정도를 알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흉부컴퓨터단층촬영(CT), 기관지내시경검사 이외에 골 주사스캔, 뇌 MRI, Pet. 등의 여러 검사를 종합하여 판정하게 됩니다. 이중 흉부컴퓨터단층촬영(CT), 기관지내시경 등은 필수적인 검사에 속하지만 나머지 검사는 환자의 증상을 고려하여 선택적으로 실시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검사를 토대로 소세포암은 제한성병기와 확장성 병기로 나누며, 비소세포성폐암은 종양의 크기와 임파선 및 주위 장기의 전이여부에 따라 1기에서 4기까지 나눕니다.


폐암의 치료

  폐암을 치료할 때는 다음과 같은 사항을 고려해야 합니다. 소세포폐암인가 아니면 비소세포폐암인가, 병이 얼마나 진행되었는가, 환자가 치료를 제대로 받을 수 있는 생태인가, 하는 것입니다. 소세포폐암은 암이 아주 작은 일부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수술을 하지 않고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제한 병기인 경우에는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치료를 같이 시행하는 것이 최선의 치료이며 확장병기인 경우에는 방사선치료 없이 항암화학요법만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치료로 암이 완전히 없어진 것으로 판단되면 예방적으로 뇌 전이를 막기 위한 뇌 방사선 조사를 해서 치료를 종결하게 됩니다. 비소세포암의 치료는 수술적인 치료가 원칙입니다.

1기, 2기, 3기, 초반의 경우에는 수술적인 폐절제술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으므로 수술을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3기 후반, 4기의 경우에는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치료를 병합하거나 또는 항암화학요법만을 시행합니다. 그러나 이 경우는 폐절제술을 시행하는 것에 비해 완치율은 매우 낮습니다.


  폐암은 재발이 많은 병입니다. 수술이 잘 되어도 거의 절반에 가까운 환자에서 재발하거나 새로운 병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므로 수술 후에도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재발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재발을 줄이려는 노력으로 항암화학요법을 수술 전 혹은 수술 후에 시행하는 경우가 있는데 특히 3기 환자에서 수술 전에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하였을 때 치료성적이 좋다는 보고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폐암의 진단

  폐암의 치료 성적은 다른 암에 비해 좋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증상이 없는 경우에도 폐암의 발생위험이 높은 사람(45세 이상의 흡연자)은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합니다. 70년대에 미국에서 객담검사와 흉부단순방사선촬영을 통한 폐안 조기발견에 대한 연구를 시행하여 폐암을 좀더 일찍 발견하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은 확인하였으나, 폐암으로 인한 사망률에는 영향을 주지 못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그러나 90년대에 들어 검사의 민감도를 향상시키기 위한 새로운 방법들이 도입되어 연구가 진행 중이며 최근에는 저선량 나선식 CT의 사용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것은 기존의 CT 보다 방사선 조사량을 많이 줄이면서 폐에 생긴 작은 종괴를 흉부 단순방사선 촬영보다 훨씬 민감하게 찾아내는 검사법입니다. 이 건사를 정기적으로 받음으로서 폐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줄일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아직 결론이 나와 있지 않지만, 지금까지의 결과로 볼 때 가능성이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폐암의 예방

  폐암은 완치율도 낮고 치료 후 재발률도 높은 암이므로 가장 좋은 치료는 예방하는 것이며 예방법 중 가장 좋은 치료는 예방하는 것이며 예방법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금연입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금연운동이 시작되어 약10~20년이 지나자 폐암이 급격히 줄고 있다고 하며 우리나라에서도 흡연인구가 줄어들고 있지만 향후 10~20년까지는 폐암이 계속 늘어나다가 이후에나 감소하는 추세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금연 실패의 원인인 금단 증상을 줄이기 위해 니코틴 패치, 항우울제, 항고혈압제 등을 사용하면 금연 성공률을 더 높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