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이 종 학  
                                                                                    (경상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교수)


자궁경부암이란

  자궁의 입구인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여성 생식기 암입니다. 자궁경부암은 하루아침에 생기는 것이 아니며 암이 되기 이전인 전 암 단계를 상당 시간동안 거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정상 상피세포에서 시작하여 상피 내 세포에 이상이 발생하는 자궁경부상피이형성증(정상조직과 암조직의 중간과정)을 거쳐, 상피네에만 암세포가 존재하는 자궁경부상피내암(자궁경부암 0기)으로 진행하게 되고, 이 단계에서도 발견하지 못하면 다시 침윤성 자궁경부암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자궁경부암은 전 세계 여성암의 15% 정도를 차지하고 있어 여성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 중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선진국보다 개발도상국에서 더 흔한 암으로 아려져 있습니다. 2002년 한국중앙암등록사업 보고서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한해에 약 4,000명의 신환이 발생하여 서구 선진국에 비하여 아직은 높은 발생률을 보고 있습니다.


자궁경부암의 발생 원인은

  자궁경부암은 특히 첫 성행위의 연령이 낮거나, 성병에 감염된 병력이 있는 경우, 사회경제적 여건이 낮은 계층, 흡연을 하는 여성 등에서 발생률이 높습니다. 최근에는 이러한 위험인자들과 더불어 인유두종 바이러스(human papillomavirus)의 감염이 자궁경부암의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자궁경부암의 일반적 증상

  자궁경부암은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이며 대부분 성관계 또는 배변 후 질 출혈이 있는 경우가 많으며 젊은 환자의 경우에는 월경 간 출혈의 형태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질 분비물의 형태는 담홍색 혹은 약간의 피가 묻은 정도이며 이 현상은 출혈이 시작되기 전부터 관찰될 수 있고, 병이 진행될수록 출혈 및 분비물이 증가하며 지속됩니다. 

  자궁경부암이 요관, 골반벽, 좌골신경 등을 침범한 경우 허리나 하지로 뻗치는 통증이 있을 수 있으며, 침범 정도에 따라 배뇨곤란, 혈뇨, 직장출혈, 변비, 하지부종 등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자궁경부암에서 동통은 말기 증상이며 침윤 증식된 암 조직으로 말초 지각신경이 압박될 때 비로소 나타나므로 평소 아프지 않으면 병이 아니라는 생각은 버리고 증상이 없더라도 부인암정기진찰을 받은 것이 꼭 필요하다.

 

자궁경부암의 진단

  자궁경부암의 검사방법은 암을 확인하기 위한 조직검사와 암이 어느 정도까지 진행되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병기 설정 검사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의사의 진찰

  내진과 자궁경부 세포진검사를 통하여 자궁경부의 이상여부를 알 수 있으며, 자궁경부암이 질, 골반, 방광, 직장 등으로 침범되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하여 시행합니다.


  질 확대경검사

  자궁경부 세포진검사나 육안 관찰에서 이상이 있을 경우 시행하게 되는데, 이는 자궁경부의 이상 부위를 질 확대경으로 확대하여 자세히 보는 것입니다. 외래 진료실에서 간단하게 검사 할 수 있으며, 필요한 부위의 조직검사를 동시에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조직검사

  조직검사는 자궁경부에서 작은 조직을 샘플로 떼어 내어 염색한 후 현미경으로 조직을 관찰 하는 것입니다.


  원추절제술

  이상의 검사를 시행하여도 암세포기 자궁경부의 표피에만 있는지, 기저 막을 뚫고 더 깊이 침범했는지가 확실하지 않다면 원추절제술로 조직을 더 넓게 제거하여 검사 할 수도 있습니다.


자궁경부암의 치료


  전암성 병변

  냉동치료, 전기치료, 레이저치료와 같은 국소피괴요법과 원추형으로 병소를 도려내는 원추절제술만으로도 완치가 가능하여 치료 후 임신이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침윤성 자궁경부암

  일단 자궁경부암으로 진단되면 치료의 기본 방침은 환자의 연령과 건강상태, 암의 파급정도, 동반된 합병증의 유뮤에 따라 결정하게 됩니다. 이 경우 수술을 할 것인지 방사선 치료를 할 것인지는 병기, 환자의 전신상태, 병소의 특징 등을 고려하여 판단하게 됩니다.

  자궁경부암의 일반적인 일차치료 방법으로는 수술 또는 방사선치료가 있으며, 수술요법은 근치적 자궁절제술이라고 하는 비교적 큰 수술로 자궁경부암 1기와 2기 초인 경우에 시행하며 초기 암인 경우는 치료의 결과가 상당히 좋아 거의 완치에 가까운 성적을 보입니다.

  자궁경부암 2기말부터는 방사선 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으며, 종양의 크기가 크거나 병기가 진행된 경우에는 이러한 치료 방법 이외에 종양의 크기를 줄이고 미세전이를 치유하고자 수술적 요법이나 방사선요법과 함께 항암화학요법을 병행하기도 합니다.


자궁경부암의 예방

  자궁경부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성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일부에서는 비타민A, 비타민C, 카로틴, 엽산 등이 픙부한 신선한 체소나 과일 등을 충분히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그러나 자궁경부암의 예방에 있어서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암이 되기 전, 즉 전암성 병변을 일찍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다.


자궁경부 세포진검사

  자궁경부암에 대한 조기검진의 목적은 자궁경부암의 전 단계인 자궁경부상피이형성증과 상피내암 단계에서 발견하여 비교적 간단한 치료로써 환자를 완치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자궁경부암의 전구질환인 자궁경부상피이형성증을 발견하기 위한 방법으로 현재까지 가장 널리 쓰이고 있는 검사는 자궁경부세포진검사입니다. 보통 세포진검사(Pap Smear)라고 불리는 이 검사는 세포 채취용 솔로 자궁경부세포를 채취하여 유리슬라이드에 도말하여 현미경으로 검사하는 방법입니다. 세퍼진 검사는 비교적 간단하고 통증이 없으며 가격이 저렵한 매우 좋은 검사이나, 병변이 있는 경우에도 정상으로 판정되는 위음성률이 어느 정도 잇어서 정기적인 검진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정확도를 높이기 위하여 Thin Prep. 방법이나 인유두종바이러스(HPV)감염의 확인, 자궁경부 촬영사진(Cervicography)등의 보조적 진단 방법으로 위음성률을 줄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자궁경부 세포진검사를 받기 위해서는 검사 전에 몇 가지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검사 전 48~72시간 동안 성관계나 탐폰, 질내 피임약, 질내 약물 및 유활제, 질 세척 등을 금해야 합니다. 또 월경기간 중에는 검사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검사 시작 시기와 주기는 최근 대한산부인과학회와 국립암센터에서 공동주관하여 마련한 ‘자궁경부암조기검진권고안’에 의하면 성경험이 있거나 만 20세 이상의 모든 여성에서 1년에 한 번씩 세포진검사를 시행할 것을 추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