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방 암

                                                                  박 순 태    
                                                                                                  (경상대학교병원 외과 교수) 


  최근 유방암에 대한 관심이 광범위 하게 확산되고 있고, 실제 많은 여성들이 유방암에 대한 불안감으로 병원을 전전하는 경우를 자주 본다. 유방은 여성의 상징이다. 여기에 암이 발생 했을 때 암자체로 인한 괴로움보다 유방이 잘려나가는 아픔으로 더 큰 고통을 받는 것이 또한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유방암을 다른 어떠한 암보다도 더 두려워하는지 모르겠다.

  유방암은 “부자 병”으로 알려져 있다. 가난한 계층보다 부유한 층에서 더 많이 발생하며, 후진국보다는 선진국에서, 농촌보다는 도시에서 더 많이 발생한다. 구미 선진국에서는 여성에서 발생하는 여러 암 중, 피부에 발생하는 암을 제외하고 유방암이 단연 제일 많은 암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출생한 여성 8명중 1명은 평생 동안 유방암에 걸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되어 있다. 상당히 높은 발병률이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잘 못 살던 시절에는 유방암이 큰 문제가 되지 않다가, 최근 선진국으로 진입하고 식생활을 포함한 여러 가지 생활습성이 서구화됨으로 해서 유방암 발생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최근 통계를 보면 2002년부터 우리나라에서도 유방암이 위암을 누르고 여성에서 제일 흔히 발생하는 암으로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 유방암의 또 다른 특징은 구미 선진국에 비해 비교적 젊은 층에 많다는 사실이다. 40대에 가장 빈도가 높은 것으로 되어있다. 따라서 선별 검사 등에 대한 추천을 할 때 이점을 고려하여야 하며, 20대부터 한 달에 한 번씩 자가 검진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고, 30대부터는 임상검진을 시작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유방암의 위험 인자들

  고위험 인자들로는 고령자, 예전에 유방암에 걸렸던 사람, 가족 중에 유방암 환자가 많은 경우 등을 들 수 있고, 중등도 위험 인자들로는 소득수준이 높은 계층, 폐경이후 비만인 여성, 유방암환자의 직계가족, 30세 이후에 첫 출산을 한 경우, 출산경험이 없는 경우 등이 있고, 12세 이전에 초경을 한 경우, 55세 이후에 폐경이 된 경우 등도 위험인자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유방암 환자의 70~75%는 아무런 위험 인자 없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유방암의 증상

  유방 종괴

  유방암의 가장 흔한 중상(75~95%)으로 알려져 있다. 유방 종괴가 곧 암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실제 약80%는 양성 종양이다) 너무 겁내지 말고 전문의의 진단을 즉시 받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방통

  여성들이 유방암을 걱정하면서 병원을 찾는 가장 흔한 증상이 유방의 통증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유방통증은 유방암과 관련이 없다.


  유도분비

  한쪽 유두의 한 구멍에서 분비물이 있으면 대개 외과적 이미가 있으며 특히 혈액성일 때 주의를 요한다.


  유방피부변화 및 유두 함몰

  액와 림프절 촉지

  양쪽 유방의 비대칭


유방암의 선별검사

  유방암의 조기 발견을 위해, 유방에 아무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검사를 말하며, 자가 검진, 임상검진, 유방촬영, 유방 초음파검사 등을 통해 이루어진다.


  자가 검진

  모든 여성은 20세가 넘으면 한 달에 한번씩, 생리 끝난 후, 자가 검진을 시행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겠다.


  미국 암 협회 추천 유방암 선별 검사

  ①20~39세 : 자가 검진(매월), 임상검진(3년마다)

  ②40~49세 : 자가 검진(매월), 임상검진(매년), 40세 기본 유방촬영, 그 후 1~2년마다

  ③50세이후 : 자가 검진(매월), 임상검진(매년), 유방촬영(매년)


유방암의 진단

  이학적 진찰

  전문의에 의한 진찰이 일차적인 유방암의 진단 방법이다.

  

  유방 촬영술

  가장 기본적이고 보편적인 유방검사 방법이다.


  유방 초음파

  유방 조직이 치밀한 경우 도움이 되며, 방사선 노출이 전혀 없다.


  유선 조영술

  유관속으로 조영제를 주입한 후 유방 촬영을 시행하는 방법이다.


  CT, MRI, PET

  선별 검사 방법으로 접합치 못하며 특수한 경우 사용한다.


  조직 검사

  최종적인 확진을 위해 필요한 진단 방법으로서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①미세침 흡인술

  ②중심부 절단침 생검

  ③절개 생검 혹은 절제 생검


유방암의 치료

  구미 선진국에서 여성암 중 가장 흔한 대표적 암이기 때문에 유방암에 대한 연구가 가장 광범위 하게 또한 체계적으로 이루어져 왔다. 따라서 치료법도 어느 암 보다 잘 개발되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유방암의 치료는 수술로서 끝나는 것이 아니고, 방사선 치료, 항암화학요법, 호르몬 치료 등을 복합적으로 이용함으로써 치료성적의 향상이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물론 암의 병기, 특징, 환자의 나이, 선호도 등에 따라 담당 의사와 환자가 의논하여 함께 치료방법을 선택한다.


  수술

  가장 기본적인 치료방법으로서, 예전처럼 무조건 유방절제술을 시행하는 것이 아니라 가능하면 최소 수술 쪽으로 가고 있고, 혹이 아주 크지 않을 때에는 유방전체를 절제하지 않는 유방보존술을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 또 많이 진행되어 혹이 크더라도 수술 전에 항암치료로 혹의 크기를 줄인 다음 유방보존술을 시행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최근에는 부작용이 많은 액와림프절절제술을 생략하기 위한 시도로, 감시림프절 생검술이라는 방법이 도입되고 있다. 각종 유방재건술도 점차 널리 시행되고 있다.


  방사선 치료

  진행성 유방암의 경우 수술 후 남아 있을지도 모르는 암세포를 죽이기 위해 보조 방사선 치료를 시행하며, 특히 유방보존술 후에는 필수적 방사선 치료를 실시한다. 또 전이성 유방암의 경우 방사선 치료가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다.


  전신 항암 요법

  유방암은 처음부터 전신질환이라고 할 정도로 전이가 잘 일어나는 암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비교적 초기에 발견되었더라도 수술 후에는 꼭 보조 항암요법을 시행하여 신체 어딘가에 남아 있을지도 모르는 암세포들을 죽이는 것이 중요하며, 실제 대규모 전향적연구결과들에서 그 효과가 증명되고 있다. 물론 전이성 유방암에서는 항암치료가 필수적이다. 많은 종류의 항암제들이 유방암에서 효과가 입증되었으며, 지금도 새로운 항암제들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   

  

  호르몬 치료

  유방암은 특징적으로 호르몬 치료에 잘 반응한다. 특히 종양 조직 내에 호르몬 수용체가 양성인 경우에는 호르몬 치료도 재발을 줄이고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되고 있으며, 가장 널리 쓰이는 타목시펜을 위시하여 각종 호르몬 치료제들이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다.


유방암의 예방

  동물성 지방섭취를 줄이고, 녹황색 채소를 많이 섭취하며, 적절한 운동을 하면 유방암 예방에 좋다고 하지만 아직 명확히 규명된 것은 아니다. 한쪽 유방에 유방암이 생긴 환자에서 반대 측 유방에 다시 유방암에 생길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호르몬 수용체 양성인 경우 항 에스트로겐 제재인 타목시펜을 5년간 투여함으로써 확실한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