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곡 어린이 대공원을 돌아보며

理事李義仁(32世孫·詹事公派)

부산의 도심 속에 자리잡은 어린이 대공원은 우리가 가꾸고 잘 보존해야 할 유산이라 생각된다. 성지곡 수원지의 그 규모와 유래 등을 알아보았으며, 내용을 알고 공원에 오면 느낌이 별다르리라 생각된다.

이곳 어린이 대공원은 부산의 중심지 서면에서 약 3Km 떨어진 초읍동 43번지 백양산 기슭에 위치하고 있으며, 1972년 성지곡 시민공원으로 개발되어 성지곡 수원지로 불리어 지다가 1978년 세계 아동의 해를 맞이하여 어린이 대공원으로 개칭되었다.

성지곡(聖知谷)이란 명칭은 옛날 신라시대 聖知란 지관이 팔도 명산을 답사하다가 이곳이 명산이라 그 혈맥에 철장을 꽂음으로서 성지곡이란 이름이 생긴 것으로 전하여 지고 있다.

성지곡 수원지는 우리나라 최최의 콘크리트 중력식 댐으로, 지금으로부터 100년전인 1906년 대한제국 정부와 일본 거류민단이 공사비 부담과 공동 경영 계약을 체결하고 건설되었으며, 1907년 7월 4일 착공하여 1909년 9월 25일 수원지로 준공되었고, 현재 학생 문화회관 광장이 수원지 정수장 이다. 댐의 재원은 높이27.9m 길이 112m 수심 22.5 m 저수량61만톤으로 하루에 5,000톤을 생활용수 및 공업용수로 이용하였으나, 지금은 관광자원으로 이용하고 있다. 성지곡 수원지 댐은 연혁이 분명하고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어 한국 水道史의 귀중한 자료로 평가 받고 있으며, 문화재청이 문화재로 등록 예고하였다.

백양산의 유래를 살펴보면 금정산맥의 주능선에 솟아있는 해발 642m의 산으로 조선시대 동래부지 기록에 의하면 백양사라는 절이 나오는데 금용산에 있었다 한다. 백양산은 1970년 아루 금용산에서 나누어지면서 생긴 이름으로 보이며 백양사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인다.

이린이 대공원은 서쪽에 백양산, 북쪽에 부미령, 동쪽에 쇄미산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으며, 대공원은 오리 떼가 떠다니는 푸른 수원지가 일품이고, 넓고 시원허게 펼쳐진 수원지를 중심으로 연결된 3.4Km의 순환 도로가 또한 멋스러운 광경을 보여주며 특히 삼나무, 편백나무 등 각종 수목이 울창하게 우거져 운치를 더해준다.

어린이 대공원에서 가장 멋진 곳을 꼽는다면, 푸른 수원지 댐을 조망할 수 있는 수변 공원으로, 향토 원두막 정자와 나무의자들이 놓여 있어 안락한 쉽터로서는 그저 그만이다. 또한 수원지는 한국의 名水 100선의 하나로 지정돤 부산의 유일한 명수이다.

어린이 대공원은 1972년 6월부터 입장료를 징수하다가 2005년 1월 1일부터 입장료를 무료로 하고 있으며, 부산시에서는 2008년 완공 예정으로 수원지 주변도로의 아스팔트 포장을 걷어내고 기포 우레탄으로 재포장하고, 수원지 내에 분수를 설치할 예정이며, 공원 내의 교양시설로 사명대사 동상, 충무공 동상, 박재혁 독립투사 동상, 자연보호 헌장비, 6.25참전용사 기념비, 어린이 회관, 부산학생 문화회관, 어린이 꿈나무 교통나라, 산림요장, 어린이 유희시설, 체육시설, 2009년 완공예정인 동물원 등 각종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부산을 찾아노는 외지인들이 이린이 대공원을 돌아보고는 감탄을 금치 못하며 공원 주변에 살고 있는 분들은 복 받았다고 한다. 또한 4월이 되어 나무마다 새싹이 돋아 나고
꽃이 만발하면, 공원은 마치 한폭의 동양화와 같으며 11,660m의 산책로와 7,000m의 등산로를 이용하는 많은 시민들은 이곳을 찾아와 산책과 운동을 생활화 하여 건강을 다짐으로서, 건강을 되찾은 분들이 하시는 말씀이 이곳은 어린이 대공원이 아니라, 숲속 대병원이라고들 한다.

이렇게 좋은 시민공원을 아끼고 잘 관리하여 후손에게 돌려주어야겠으며, 2008년 4월 1일부터 부산광역시 시설공단과 부산진 보건소에서 공원을 금연 공원으로 선포하여 홍보하고 있으며,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편리를 위하여 2008년 4월 5일부터 셔틀버스 운행을 서면 주디스 태화와 교육대학 지하철역에서 공휴일애 운행하고 있다.

어린이 대공원이 나의 집 가까이 있기에 나는 이 공원을 자주 산책하면서 애용하고 있는데, 이러한 자연경관이 뛰어난 공원이 도심 공간에 있다는 것에 대하여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