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떤 말을 하고 있을까?

                       
副會長 李  三  堤(34世孫·典書公派)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 타인과의 의사소통을 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도구는 말이다. 물론 표정,  몸짓으로도 의사를 표시하지만, 결국은 말로써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고 감정을 나타내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말은 그 사람의 얼굴이요, 마음을 담아내는 그릇이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말은 인간관계의 첫걸음인 것이다.

   그만큼 중요한 말, 우리는 이 '말'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을까? 좋은 인간관계를 갖기 위해서는 자신의 생각을 긍정적으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다른 사람과 말로써 어떠한 관계를 맺고 살아왔는지 지나온 시간을 한번 뒤돌아보자. 어쩌며느 오늘도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무심코 내밭은 한 마디가 남의 마음을 아프게 했거나 상대방의 기분을 배려하지 않은 과격한 말로써 상대의 마음을 상하게 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말이 씨가 된다."는 옛말이 있듯이, 우리 주위에서 말 한번 잘못해서 여러 가지를 잃어 버리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좋지 못한 말, 아름답지 못한 말, 남을 배려하지 못하는 말은 사회의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요즈음 특히 문제가 될 수도 있는 익명성을 이용한 인터넷의 악성 댓글과 세대 간의 의사소통을 방해하는, 뜻을 알 수 없는 인터넷 약어들. 정보 홍수라는 21세기 현대사회에, '아니면 말고', '깜도 없다'식으로 모두가 제각각 내뱉는 말의 범람 속에서 침묵과 경청의 의미가 그게 다가오는 것은 비단 나뿐이 아닐 것이다.

   내가 하는 말 속의 나쁜 말, 과격한 말, 필요 없는 말은 상대방에게 큰마음의 고통을 줄 수도 있다. 남을 생각하지 않는 다른 사람의 무분별한 언행 때문에 괴로웠던 기억은 누구나가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런 기억들을 되살려 오늘날의 나를 반성해 보는 일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말은 본인이 사회에 드러내는 투명한 그릇이다. 따라서 말은 바로 나 자신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도 말이요, 가장 더러운 것도 말이요, 가장 중요시해야 할 것도 말"이라는 옛 성현님들의 말씀이 가슴에 새삼와 닿는다.

   그러면 우리는 말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 사람이 달라지면 말도 달라진다는 말이 있듯이, 상대방에게 축복하고 위로하고 격려하는 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말 한마디로 상대를 공격하여 허물어 버리는 큰 힘을 지닌 것도 결국 말이기 때문이다. 좋은 말의 씨앗을 뿌리면 아름다운 말의 꽃이 피고 행복한 말의 열매가 맺는다. 지금부터라도 긍정적이고 바른 말로 습관을 바꾸면 당신의 인격과 향기는 멀리 짙게 퍼져나갈 것이고, 더불어 사회도 보다 아름답고 살기 좋게 변화될 것이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고운 법이다. 말의 위대함을 깊이 인식해서 부정적인 말이 사라지고 긍정적이고 향기로운 말이 널리 퍼져나갈 수 있도록 먼저 남을 배려하고 고운 말을 사용하자. 그러면 상대방 또한 좋은 말과 미소로 화답할 것이다.

   항상 남을 배려하고 경청하는 마음으로 말을 하자. 말은 가벼운 혀끝에서 나오지만, 그 힘과 무게가 얼마나 큰가를 명심하고, 우리 일가님들의 각 가정에서 '다른 누구보다 내가 먼저'라는 마음으로 고운 말 쓰기를 실천하면 '하하 허허' 웃음고리가 끊이지 않는 화목한 가정이 이루어 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