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참례의(參禮儀) 

正至朔望則參 前一日 灑掃齋宿 厥明 夙興開祠堂門 設茅沙於香案前 每位設饌 脯果隨宜 或設餠亦可 若正朝冬至 則別設饌數品 冬至則加以豆粥 若冬至行時祭 則不行參禮 主人以下盛服 團領 或紅直領亦可 入門就位 主人盥帨 升啓櫝 將啓櫝時 必先俯伏興 奉諸考神主置於櫝前 主婦盥帨升 奉諸妣神主置于考東 若有祔主 則分出如前 若祔主之卑者 則命長子長婦或長女分出 旣畢 主婦先降 主人詣香卓前焚香再拜 少退立 執事者一人 奉酒注詣主人之右 一人執盞盤詣主人之左 主人跪 執事者皆跪 主人受注 斟酒于盞 反注 取盞盤奉之 左執盤右執盞 酹于茅上 頃酒于茅上也 以盞盤授執事者 執事者皆退 俛伏興少退 再拜以降神 降復位 與在位者皆再拜以參神 主人升 執酒注斟于各位前盞 先於各位前設空盞 旣畢 立於香卓前再拜 降復位 與在位者皆再拜 辭神而退 按家禮 望日則不出主 不設酒 只設茶 今國俗無用茶之禮 當於望日 不出主 只啓櫝 不酹酒 只焚香 使有差等

설, 동지, 매달 초하루와 보름에는 참배한다. 하루 전에 물 뿌리고 비로 쓸고 재계하고 자며, 그 다음 날 일찍 일어나서 사당 문을 열고, 향탁 앞에 모사(茅沙)를 설치하고, 신위마다 음식을 차린다. 포와 과일은 응당 따라야 하고, 혹 떡을 진설하는 것 또한 좋다. 만약 설날과 동지면 별도로 몇 가지 음식을 차리는데, 동지면 팥죽을 더한다. 만약 동지에 시제를 지내면 참례하지 않는다. 주인이하 모두 옷을 갖추어 입고, 단령(團領) 혹 홍직령(紅直領) 또한 좋다. 문으로 들어가 제자리에 나아간다. 주인은 손을 씻고 수건으로 닦고 올라가서 신주함을 열고, 장차 신주함을 열려고 할 때, 반드시 먼저 부복(俯伏)했다가 일어나야 한다. 모든 고위(考位; 아버지와 할아버지) 신주를 받들어 신주함 앞에 모신다. 주부는 손을 씻고 수건으로 닦고 올라가 모든 비위(妣位; 어머니와 할머니) 신주를 받들어 考位 신주의 동쪽에 모신다. 만약 합사(合祀)한 신주(부주祔主)가 있으면 앞과 같이 나누어 모셔내는데, 만일 낮은 항렬의 祔主면 맏아들, 맏며느리 혹은 맏딸에게 나누어 모셔내도록 시킨다. 마치면 주부가 먼저 내려오고, 주인은 향탁 앞에 나아가서 향을 사르고 두 번 절한 뒤 약간 물러서 선다. 집사 한 사람이 술 주전자를 받들어 주인의 오른쪽에 나아가고, 한 사람은 잔반을 잡고 주인의 왼쪽으로 나아간다. 주인이 꿇어앉고, 집사도 모두 꿇어앉는다. 주인은 주전자를 받아 잔에 술을 따르고, 주전자를 되돌려주고, 잔반을 받아 그것을 받든다. 왼손으로 잔 받침을 잡고 오른손으로 잔을 잡아, 모사 위에 붓고 나서, 모사기에 술을 기울인다. 잔반을 집사에게 준다. 집사는 모두 물러난다. 고개를 숙이고 엎드렸다가 일어나서 조금 물러나서 재배하여 강신(降神)하고 내려와 제자리로 돌아가서 자리한 사람들과 함께 재배하여 참신(參神)한다. 주인은 올라가 술 주전자를 들고 각위 앞의 잔에 술을 따른다. 먼저 각위 앞에 빈 잔을 놓아둔다. 마치면 향탁 앞에 서서 재배하고 내려와 제자리로 돌아와 선다. 자리한 사람들과 함께 재배하여 사신(辭神)하고 물러간다. 가례를 살펴보면 보름에는 신주를 내지 않고 술을 진설하지 않으며, 다만 차를 올린다고 하였는데, 이 나라의 풍속에 차를 쓰는 예가 없으니 마땅히 보름에는 신주를 모셔내지 않고 단지 신주함만 열며, 강신술을 따르지 않고 단지 향만 피워 차등이 있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