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이씨라는 자긍심 - 성철스님 사리 친견의 보람 -
부회장 李 昌 均 (36세손 전서공)
1993년 11월 14일 시조 강양군 묘사 참배 차 부산종친회에서 관광버스 2대를 전세내어 시조 묘사를 참배한 후 돌아오는 길에 가야산 해인사에 들러 1993년 11월 3일 입적하신 성철(性徹)스님의 舍利를 친견하기로 하고 해인사에 도착하였다.
옛날 같으면 산골짜기 물소리와 솔바람 소리가 들려야 할 가야산 골짜기는 참배객으로 온통 인산인해를 이루었고, 사람들의 이야기 소리 확성기에서 흘러 나오는 염불소리들이 뒤셖여 대군중 집회장을 발불케 하였고, 한 세기에 한 분이 탄생할 정도의 성현이신 성철스님의 사리를 친견하기 위하여 오셨다는 타 종교(천주교, 기독교 등)에 다시시는 부들도 만날 수 있었고, 성현의 사리 친견은 종교를 초월한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스쳐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성철스님 사리만 친견하여도 成佛한다는 이야기와 16년간 생식을 하셨고, 長坐不臥의 수행과 5개국어를 독하으로 통달하시고 심령학, 심리학, 물리학도 통달하시었다며, 자기들끼리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성철 스님은 속가로 우리 집안 어른이라고 생각하니 가슴이 뿌듯하고 누구에게나 자랑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잇기에 오늘은 사리 친경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사찰 구경이나 하려고 여러 종친들과 함께 사찰 경내에 들어 갔으나, 제대로 구경도 못하고 종친들은 버스 출발시간 관계로 모두 내려 가고 견성 일가와 둘이 남아 오늘 꼭 사리 친견을 해야겠다는 의견일치를 본후 불교에 많이 심취되어 있는 견성일가의 슬기로운 지략으러 스님 한분을 붙들고 성철 스임 생가 후손이라고 한 후 자초지종을 이야기 드리고 오늘이 아니면 시간이 없다고 통사정을 하였더니, 기다려 보라고 한후에, 함참이 지난 후 스님의 특별 배려로 사리 친견 장소에 들어갈 수 있었다.
실내에 사람이 너무 많아 떠밀리면서 평생 보지도 못했던 사리 친견을 할 때 그 사리의 영롱한 빛과 신비로움은 무엇으로도 현언할 수 없었다. 또 집한 어른의 혼백이라 생각하니 감회가 새로웠다. 어렵게 사리 친견을 끝내고 시간을 보니 타고온 차는 출발시간이 2시간이나 지난 후였다.
지금처럼 휴대폰이 소형화되고 대중화 되었더라면 기다리지 않고 상호 연락도 취할 수 있었겠지만 단체행동에 시간을 지키지 못한 점이 미안하게 생각되었다. 두 사람은 마치 개선장군이라도 된 것 같은 마음으로 성철스님의 사리를 친견한 것에 만족하였다.
오후 9시경 주차장에 도착하여 혹시 대구 방면으로사는 차가 있으면 편승하고 싶었으나 가는 차가 없어 기다리던 중 신도복을 입은 중년 여자 한분이 차를 옴직이기에 목적지를 물어보니 집이 남원이라면서 이 시간에 어떻게 부산을 가려고 하느냐고 물어 보기에 자초지종을 이야기 했더니 성철스님 생가 후손이니 구마 소속도로화원 휴게소까지 태워 주겠다고 하여 같이 편승하게 되었다.
오는 중에 차내에소 고마운 여신도님은 성철스님은 유산이라고는 옷 한벌과 신발 뿐이니 한 세기에 한번 탄생할 정도의 성현이라 이야기 하며 생전에 설파하신 심오한 법음이라면서 이야기 하는 것 중에서 생각나는 것을 한번 적어 본다.
一切法不生(일체 만법이 나지도 않고), 一切法不滅(일체 만법이 없어지지도 않는다)
若能如是解(만약 이렇게 말 것 같으면), 諸佛常現前(모든 부처가 항상 나타나 있다)
不生不滅 生者心滅 見性成佛(견성성불) 하는데는 참선이 뛰어난 방법이라든지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휴게소에 도착하여 되돌아가는 여신도님을 향하여 합장하고 성불하십시오! 하면서 헤어졌다.
오늘의 이러한 활홀감과 행복감, 그리고 보람을 느끼게 된 것은 종친회에 몸담은 결실이며 합천이가 라는 자긍심과 앞으로 종친회의 발전과 친목에 열과 성을 다하겠다는 마음속 다짐을 하면서 부산으로 출발하는 등산객 버스에 편승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