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친회의 지난날을 되돌아 보며

상입고문 李 源 珉 (32세손 목사공)

  합천이씨종친회가 창립 40주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우리 부산종친회의 발전을 위해 애쓰신 여러 일가니께 감사드립니다.
  외람되게도 前後6년 동안 회장의 자리에 있었습니다. 임기 중에 한 일을 되돌아보고 앞날의 더큰 발전을 위한 과제를 살피는 것도 뜻이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종친회의 목적이 崇祖尙門과 親睦團結에 있으모로 이를 이루기 위해서 相互信賴와 積極參與의 바탕이 다져져야 한다고 믿고 그러자면 무엇 보다도 회 운영의 투명성 확보가 전제되어야 하므로 운영의 규범이 될 회칙을 정비하였습니다. 그리고 실무집행 편제를 간사장1인 집중체제에서 실무 기능별 담당이사제로 개편하여 분담케 하였습니다.

  재정은 연간 수요를 예측하여 합리적인 예산을 편성하여 계획성있게 집행케 하고 결괴를 결산하여 승인을 받되, 매월 운영위원회 월예회에서 일반 업무와 재정상황을 서면으로 중간 보고토록 제도화하였습니다. 회지를 발간하여 선조의 위업을 알리고 이를 전승케 하며 사회의 각계 각층에서 활약하고 있는 일가님들의 소중한 경험과 지식을 글을 통하여 나누어 가지고 함께 발전하게 하는 매체가 되도록 하였습니다.

 청소년교육을 통하여 뿌리를 알게하고 충효의 정신과 예절에 대한 인식을 새로이 일깨우게 하고, 종친회는 남자들만 참여한다는 통념에서 벗어나게 하기위하여 하계야유회, 선조의 성지순례, 노래자랑 등 가족행사와 아름다운 부부, 자랑스러운 어버이, 효자, 효부의 포상과 장학금 지급 등 여러 가지 일을 시도한 바 있습니다.

 이제 우리 부산종친회가 불록의 연륜을 쌓는 동안 우리 사회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종친회도 시대의 변화에 따라 그 역할이나 기능이 발전해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호주제가 폐지되고 남녀 평등의 주장이 높아집에 따라 이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고령화사회가 됨에 따라 회원 상호간에 년령 격차가 더욱 넓어지는데 따른 이질감의 극복을 어떻게 할 것인가? 그밖에 생활문화의 변천에 따른 종친회의 역할은 어떤 것이 되어야 할 것인가 등등. 이런 새로운 과제에 대하여 연구하고 처리하는데 지금보다는 새롭고 효율적인 대처 방안은 무엇일까? 생각들을 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