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한 가정 만들기 –부부의 역할을 중심으로–
부회장 李 五 龍 (29세손 직제학공)
1. 시작하면서
가정이란 부부를 중심으로 어버이나 자녀 등 근친자들이 한데 모여, 依• 食•住 따위 일상생활을 공동으로 하는 집단을 말한다.
따라서 가정은 우리 인간의 삶의 보금자리요, 또한 안식처가 되어야 한다. 이러한 기능을 가진 가정이 그 기능을 제대로 발휘할 때는 건전한 가정이라 할 수 있을 것이고, 반대로 안식처로서의 기능이 상실될 때에는 결코 건전한 가정을 기대하기란 어려울 것이다.
그리고 건전한 가정을 만드는 데는 그 가정에서 경제권을 가진 젊은 부부 (위로 노부모가 계시고, 아래로 자녀를 가진 부부 등)의 역할이 중요하다. 또 그 조건으로서는 정신적인 면과, 육제적인 면과, 경제적인 면을 들 수가 있겠으나, 여기에서는 정신적인 면과 부부의 역할을 중심으로 하여 살펴 보기로 한다.
2. 먼저 부부사이가 화목해야
화목이란 서로 뜻이 맞고, 정답게 지내는 것을 말한다. 서로 뜻이 맞으려고 한다면 서로가 상대편을 이해하고 상대편의 인격과 의견을 존중하면서 무슨 일이든 부부간에 서로 의논하여 결정해서 처리하는 것이 가장 좋은 일이라 하겠다. 또 정답게 지내는 데는 사랑이 있어야 한다. 이 사랑을 세 가지로 구분헤서 말 할 수 있겠다. 그 하나는 신롸하는 사랑을 말한다. 신뢰란 상대편을 믿고 의지하는 것을 말하는데, 상대편이 모든 것을 나를 믿고, 또 나에게 의지할 수 있게 하는 그러한 사랑을 말하는 것이다. 이는 특하 부부 사이에는 꼭지켜야 할 덕목인 것이다.
다음에는 감사하는 사랑, 즉 모든 일에 항상 고맙게 여기는 사랑을 말한다. 우리 인간은 누구나가 내 아닌 다른 사람으로부터 알게 모르게 도움을 받으면서 살아가는데, 특히 부부 사이에는 서로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 그러한 도움에 대해서 감사하여 보은하는 그러한 사랑을 말한다.
세 번째로는 희생하는 사라이다. 희생이란 내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해서 자기의 목숨을 돌보지 않는 그러한 사랑을 말한다. 이러한 정신이 밑바당이 되어야만 보다 건전한 가정을 만들수 있는 것이지, 이런 정신이 상실되면 그 가정은 파탄지경에 이를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3. 효도로 가정을 훈훈하게 해야
오늘도 우리의 부모는 자식이 잘되기만을 기대하고 있다. 나를 낳아서 진 자리, 마른 자리 갈아 뉘시고, 안고 업고 얼러주며 길러주신 큰 사랑 베푸신 부모님, 그런 부모님의 마음을 상하게 해서는 안 될 것이며, 항상 부모님을 공경하고 부모님의 뜻에 따르며, 부모님에게 기쁨을 안겨드려야 할 것이다. 이것이 효도의 근본정신이라 하겠다. 이러한 효 정신은 내가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을 보고, 듣고, 그런 가운데서 자연 스럽게 배우며 자란 내자식이, 훗날 나에게도 본대로, 들은 대로, 배운 대로 행하게 될 것이니, "받들면 다시 받게된다"는 진리를 명심하고 특히 고령화 사회가 되어질수록 잘 실천해야 할 것이다.
만약에 부모가 별거를 할 때는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가족 모두가 방문을 하는 것이 옳고, 또 그 사이 사이사이에는 아이들을 앞세워 안부 전화를 자주 한다는 것은 온가족을 기쁘게 하는 일이 될 것이니 이또한 건전한 가정을 만드는 먹목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4. 자녀에 대한 칭찬과 훈계
부모로서 자기 자식 귀엽지 않은 이가 어디에 있을까마는, 자녀가 잘할 때는 아낌없는 칭찬과 격려를 해 주어야 하고, 잘못헸을 때는 그에 상당하는 훈육이 뒤따라야 한다. 특히 자녀의 잘못에 대한 훈계를 할 때에는 무조건 야단을 칠 것이 아니라, 무엇이 왜, 장못되었는지를 충분한 이해가 이루어지도록 타일러야 한다. 만일 그렇지가 못하고 질책만 하는 훈육은 자녀들로 하여금 부모가 나를 미워하기 때문에 주조건 야단만치는 버림받은 자식이라는 오해를 갖게 할 수도 있으며, 그러한 생각이 깊어졌을 때 비뚫어진 성격이 형성되어 반 사회적 행동을 할 수도 있는 것이다.
5. 가족간의 대화로 이해를 도와야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자기 자신의 일에 쫓기고 지치면서, 오손도손 모여 앉아 이야기할 시간을 가지기란 그리 쉽지 않다. 이와 같은 대화의 단절은 가족 세대간의 갈등을 빚는 것은 물론, 나아가서는 가정의 전통 단절의 큰 원인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따라서 대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가정에서는 더 이상 사랑의 꽃이 피어 날 수 없고, 더 이상 행복한 인간 관계가 이루어지기가 어렵다. 밖에서 아무리 어렵고, 괴로운 일이 있었다손 치더라도 가정에 들어오면 모든 것을 포근하게 감싸주는 그런 가정이 되려면, 가족간에 대화의 장이 자주 마련 되도록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옛말에 '즐거움은 같이하면 배로 늘어나고, 괴로움을 같이하면 반으로 줄어든다"고 했다. 가족들이 서로 마음을 터 놓고 이야기 할 수 있도록 평소에 모든 가족이 서로 의논의 상대가 되어주는 습관이 중요하다. 다루기 힘들거나 곤란한 일이나 서로 의견이 맞지 않아 화가 미치는 일이 있다고 하더라도 참고 민주적인 방식으로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대화를 통하여 합리적인 결론을 얻어 내는 습관을 기르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 또한 건전한 가정 만들기에 필요한 요소라 할 것이다.
6.맺으면서
이상 몇가지 일들을 간략하게 적어 보았다. 이러한 가정이 되도록 그 가정에서 중심이 되는 부부 뿐만 아니라, 온 가족이 다 함께 노력을 함으로써 보다 화기애애하고 중거운 우리가정으로 나아가는데 도움이 도리라 믿는다.
앞으로 자기가 중심이 되는 가정생활을 해 나갈 때에는 위에 열거한 내용을 거울삼아 보다 건전하고 바람직한 가정생활을 만들어 나가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전•대연여자상업고등학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