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사>

더 재미 있고 보람찬 종친회로 발전하기를

신임회장 李 炳 奎 (33세손 전서공)

  화창한 신록의 계절 오월에 우리 부산 종친회의 창립 40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오늘, 공사 다망하심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많이 참석해 주신 내빈님을 비롯한 종친일가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오며 한 없이 반가운 마음으로 환영 하는 바입니다.

 저는 인격적 품위나 능력, 지식은 물론이고 조직을 이끌어 갈 만한 덕망이 없기 때문에 결코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지금보다 훨씬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숭조사상에 흠뻑 젖어 헌신적으로 봉사하셔서 결코 타에 손색이 없는 종친회의 발전 기틀을 마련해 놓으신 역대 회장님을 비롯한 부회장, 이사 님들께서 저에게 회장직을 맡아 봉사 하라는 명을 주셨기에 거절 할 수도 없어 수락은 했습니다마는, 사뭇 걱정되는 바가 많습니다.

 따라서 평소 존경하는 회원 여러분의 아낌없는 성원과 진솔한 지도 편달을 바라마지 않습니다. 우리는 멀리 한 할아버지의 빗줄을 이어받은 일가로서 본인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선천적으로 종친이라는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는 천륜의 이치로 맺어진 인연 때문에 시작적 공작넉 여건만 충족된다면 모두가 회원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 합니다.

  사람도 40이면 불혹이라혀 자립할 수 있는 연령인데, 우리도 超我의 봉사정신으로 會를 이끌어 오시면서 그 어려움을 극복하고 他에 자랑할 만한 회관도 마련하고 江陽誌 發刊 事業 등 다양한 연중행사의 실천은 물론, 충분한 재정자립도가 완성되어 창립 40주년의 가치가 더욱 자랑스럽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프로 우리 종친회가 보다 즐겁고 보람있는 친목단체로서 사회에 더욱 기여하고 나라 발전에 보탬이 되기 위하여 골프, 바둑, 등산 등 즐겁고 보람찬 재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동호회를 조직하여 활용함으로써 회의 활성화를 이룩해 볼 생각입니다. 회원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바라마지 않습니다.

  매년 발간되는 강양지에 많은 원로 회원님께서 숭조, 도덕, 윤리사상의 고취와 종친의 화목과 단결을 거듭 강조해 오신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 회지 「江陽」의 발행은 타 종친회가 부러워 할 정도로 확실히 합천이씨 부산종친회의 자랑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므로 앞으로 우리는 이 회지를 구심점으로 더 한층 합심 단결하고, 숨은 일족 발굴에도 기여가 되도록 힘써 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회지에 자진해 글도 내어주시고 의견도 발표해 주심으로써, 그야말로 모든 일족이 참여한 민주적인 회지로 발전되도록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 회지에 수록된 내용들은 우리 일족들이 쓴 글들이니 친근감이 가는 것들입니다. 따라서 우리 일족들께서 꼭 읽어 주시기를 당부 드리고 싶습니다.

  우리 회원 상호간에 만나면 또 만나고 싶고, 보면 다시 보고 싶은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혈연의 힘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기운이 우리 종친회에 충만될 수 있도록 우리 다 같이 협조를 해 주시기 당부 드립니다.

  다시 한번 이 자리에 참석하신 종친회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 드리며 늘 건강하시고 가정에 항상 행복이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대단히 고밉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