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씨리즈2]

우리 家門을 빛낸 이들

한국 문단의 거목
李炳注 先生 文學碑 建立 除幕

  2005년 4월 7일 우리 門中의 作故 文人인 李炳注 先生의 13周忌 추모식 및 문학비 건립 제막식이 종인의 출생지인 하동에서 거행되었다. 여기에는 본회 李炳壽 고문님이 문중을 대표하여 참석, 고인의 업적을 기리고 추모하는 행사에 동참하였다.

  소설가 이병주 선생께서는 1921년 경남 하동군 북천면에서 출생, 號를 那林이라 하였다. 진주농고를 졸업하고, 일본 명치대학 전문부를 졸업, 와세다 대학 불문과에 재학중 일본 학병으로 동원되어 중국 소주에서 지냈다.

  해방 후 1948년 진주 농과대학과 해인대학에서 영어, 불어, 철학을 강의하였으며, 1954년 문단에 등단하기 이전, 이미 부산일보에 소설「내일 없는 그날」을 연재하였다. 1955년 국제신보사에 입사, 편집국장 및 주필로 언론계에서 활동하였으며, 5.16때 필화사건으로 혁명 재판소에서 10년형의 선고를 받고 복역 중 2년 7개월 후에 출감 이화여대와 외국어 대학 강사를 역임 하였다.

  1965년 소설「알렉산드리아」를 비롯「마술사」「배신의 강」「망향」「여인의 백야」「언제나 그 은하를」「망명의 늪」「지리산」등 수많은 작품을 연달아 쏟아 내었다. 수필집, 역사기행, 역사소설, 신문연재소설 등 엄청난 분량의 작품을 발표함으로써, 세인을 놀라게 하고, 한 때 가장많은 작품을 저술한 작가로서 이름을 떨치기도 하였다.

  당일 오전 10시, 추모식에 앞서 하동 예술회관 건너편 길가 공원에 세운 무학비에 헌화하고 제막식을 끝낸 후, 10시 30분에 예술회관에서 추모식과 문학 심포지엄이 개최되었다.

  이 날 李炳注 선생 기념사업회 정연가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 고장 하동이 낳은 나림 이병주 선생은 현대문학으로 한국 문단에 큰 말자취를 남긴 최고 다작 소설가로 명성을 날린 문학입니다"라고 말하고, "선생이 남긴「지리산」을 배경 삼아 엮은 소설「지리산」「소설」「남로당」「바람과 구름과 비」등, 수많은 작품은 우리 하동만이 가진 독특한 문학적 자산이라 할 것이며, 격동기에 대표적인 지식인으로서의 고뇌를 문학으로 승화시켜 이름을 떨친 선생의 13주기를 맞아 그의 문학적 위업을 기리며,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하였다. (편집자 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