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씨리즈 1>선조의 행적을 찾아서

學識과 德望 높아 萬人의 賢者로 推仰 받은
通政大夫行中樞府事 華岡(玟奎)公

  조선 말기에 가수현 대평에 학식과 덕망이 높아 만인으로부터 추앙을 받은 분이 계셨으니 그는 합천이씨 華岡公이다.

  公의 諱는 玟奎요, 자는 善翼이며 화강은 그의 별호(別號)이다. 헌종 무술년 7월 초일일에 공이 출생하니 형제 3인중에 장자이다. 공은 신체가 장대하고 자성이 총명하여 어려운 가훈을 익히고 자라서 사훈을 받아 학업이 숙성하고 세업(世業)이 넉넉하여 영화와 영리를 꾀하지 아니 하였다.

  어버이를 섬김에는 생전과 사후가 없이 예절을 다 하였고, 형제간에는 우애가 두터우며 和嚴으로써 처자를 거느리고, 은혜와 위업으로 隸僕(종)을 다스렸으며, 문족 대접을 가족과 같이 하였으며, 친구를 사귀에는 신의를 다하였고, 손님을 대접함에 인정과 예절을 갖추고 지극하였다.

  덕이 높고 행실이 돈독하여, 고을 대 소사를 반드시 공에게 자문을 받아 시행 하였다 하니, 가히 그의 위인이 특출 함을 생각하게 된다. 공은 을묘년 2월 22일에 별세하니 향년78세로 허굴산 밑 庚坐甲向에 자리 하셨고, 숙부인 김해 김씨는 통덕랑 淙基의 따님으로 풍모가 비범하여 칭송이 자자하였으며, 경자년에 출생하여 신유년에 별세하니 향수가 82세이며, 묘소는 쌍분이다.

  공의 증손 학봉 경봉 대봉 3형제가 86세 때에 돌아 가신 어머니의 유언을 받들어 1999년 4월 합천 대병면에 재실과 사당을 짓고, 유적비를 세웠는데, 성군관 의전 이상학 선생은 비문을 지었는 바, 그의 비문에서 「슬프다, 공이 충효세가에 태어나서 일찍 학문을 복습하여 도덕과 행실이 분명하고 가정이 더욱 부유해도 말이 겸손하고 몸을 낮추어 안으로는 종권을 바로잡고, 밖으로는 鄕事를 주장하였으며, 장수를 얻어 고종하였으니, 어질지 아니하다고 하겠는가. 비록 그러나 세대가 오래되고 兵革을 많이 지나 공적이나 후손에 끼친 謨訓이 모두 불에 消失되어 가히 애석하다」하였다.

  이어서『효성이 없으면 어찌 부모를 섬기며, 충심이 아니면 어찌 임금을 받들 것인가?  효도와 충성이 있으니 세상의 교화를 도우도다. 仁으로서 장수를 얻으니 국왕이 人爵을 주시도다. 관복과 옥관자가 빛이 나니 영화가 묘소에 미쳐가며 덕으로 부를 얻어니 하늘이 큰 복을 내리시도다.
  혜택이 사방으로 흐르니, 종족과 인천을 救恤하셨도다. 외부로는 고을 일을 주장하고, 내부로는 종중 권세를 잡으셨다. 학문이 깊고 넓으니 위업과 덕망이 높아졌다. 남은 蔭德이 후하게 덮였으니, 후손이 또 부자가 되어 생계가 넉넉하니 선조를 위하는 힘을 이루었다. 뿌리를 북돋아 가지를 뻗어나게 함은 이치가 소연하다. 먼저 재실과 사당을 짓고, 다시 큰 비석을 세워서 나의 글을 크게 새기니 유적이 길이 드리우도다.
  문호가 채색이 나고, 동부가 빛을 더하니, 백세의 후손들은 비석의 참 뜻을 숭배하고 행덕을 본받을 지어다.』라고 하였다.

자료제공 : 李相學선생이 撰한 華岡 陜川李公 遺蹟碑文을 참고 하였음
증손 세사람 중 맏형 學鳳씨는 장기간 교육계에서 2세 교육에 평생을 바쳤고, 중형 景鳳씨는 언론계의 원로로서 지역언론창달에 공헌 하였으며, 막내 大鳳씨는 東亞航空(주)등 국내 굴지의 사업체를 운영하면서 국가 기간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 하였다.

始祖 江陽君 墓所에 碑石을 獻竪한 竹甫(根柱)公

 竹甫公은 일찍이 일본에 건너가 자수성가하여 고향에 와서 향리를 위해 갖가지 사업을 많이 하고, 합천이씨시조 강양군 묘소에 비석을 헌수한 일족이 있었으니, 그는 합천이씨 32세손 李根柱公이다.

  자고로 '財發 身德潤'이란 말이 있다. 말은 비록 간단하나 행하기가 어렵거늘, 故 竹甫公은 誠實其이다.

  공의 이름은 根柱(一名 良斤)이며 字는 亨夫, 竹甫는 赤壁會가 추증한 그의 號이다.
  公은 1902년 12월 15일 단성 배양촌에서 태어나니 성품이 온후하고 일에 임하여 꼿꼿하고, 善을 보면 서슴치 않고 행하였다.

  장년이 되어 일본에 건너가 근면 착실하게 노력한 결과 사업이 성공하여 재산을 모우게 되었는 바, 고국을 잊지 못해 자주 고향을 방문하였다. 방문시마다 향리에 필요한 사업을 물어보고, 성의를 다하여 고향발전을 도왔으니, 수백만금으로 향리 마을에 전기를 처음으로 가설하여 줌으로써 향민들의 문화생활을 도왔으며, 또 수백만금으로 묵곡 배양간 다리를 가설하였고, 또 단성고교 창립시에도 관백만금을 義損하였다.

 뿐만 아니라, 공은 합천시조 묘소에 강양군 비석을 改碑하여야 한다는 소식을 듣고 소요 경비를 기꺼이 부담하여 獻竪하였다. 이 같은 蓄德으로 鄕里民으로부터 추앙을 받고 칭송이 자자하였다. 이같은 宗事를 위하고 爲善事業에 공헌이 많은 공의 업적은 길이 우리 宗史에 빛날 것이며, 宗人들의 記憶속에 남을 것으로 믿어진다.(자료제공: 李炳辰 운영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