陜川李氏貫祖江陽君神道碑建立經過報告
합천이씨의 관조이신 강양군 휘 개 할아버지의 신도비를 1998년(무인년)가을 묘사에 앞서 건립하였으니, 천년의 숙원을 풀고 종사에 길이 빛날 대역사를 이룩 하였습니다.
강양군의 후손들은 숭조상문의 정신이 남달라서 오랜 세월도안 많은 사업을 이루어 그 사적이 오늘에 이어져 오고 있는데, 그 중에 몇 가지를 들면 전란과 정변의 수난으로 실전되었던 관조의 묘소를 400여년 전의 선조드께서 발굴하여 중수하고 묘비를 세웠으니, 바로 합천의 망월산 선영으로서 합천이씨의 성지가 되었으며, 8.15 광복 후에 사당과 서원을 짓고 향사를 올리는 데 성심을 다하고 있으며, 경내에는 유허비와 유사비를 세워 사적을 전하는 데 노력을 다하여 왔습니다. 또한 돈종의 근간이 되는 족보를 1529년에 간행하여 오늘에 이어져 오고 있음은 우리의 자긍심을 높여 주는 공적 들입니다.
그러나 많은 선조 님들께서는 신도비를 세우지 못한 불효를 죄스러운 마음을 안고 별세하면서, 그 숙원이 대대로 전하여 온 것이 천년여에 이르렀습니다.
마침 일본에 거주하는 相柱회장의 特誠이 계기가 되어 합천 대종화수회가 중심이 되고, 21세기를 맞이하는 후손들이 뜻을 모아 신도비 건립을 추진하여 합천읍 중심지에 우뚝솟은 비를 세우니 선조들의 영령은 기뻐할 것이요, 우리들은 무거운 짐을 벗고 떳떳한 마음으로 세상에 나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비를 건립하기까지는 뜻있는 향인이 협력하여 주셨는데, 먼저 비문을 지은 이는 당시 성균관장이신 최근덕선생으로서, 비문에 담긴 "불사이군의 충절과 訟父告身의 효"와 후손들이 대대로 변연하고, 숭조애족의 성심이 담긴 행적과 명은 후손이 읽으니 가슴 뿌듯하고 지나는 사람이 읽고는 사문의 귀감이라 칭송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비문의 글을 쓴 이는 서예국전 심사위원을 지내신 정도준 선생이시며, 한자와 한글의 한 글자마다 단아하고 당차게 보이는 서예대가의 필력은 비명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고 찬사를 하였습니다.
이같이 훌륭한 종족 문화를 이루어 놓고 종친들에게 널리 알리는 기회를 가지지 못하여 아쉬움을 금치 못하던 차에 중앙종친회 제16차(1999년) 정기총회를 기하여 경과를 전하게 됨은 다행이라 여기며, 현지 견문을 못하는 종친에게 전하고 특히 어린 후손에게 교훈으로 전해 지기를 앙원 합니다.
한편으로 이 비가 건립되기까지는 우여골절의 고충도 많이 겪게 되었으니 이 또한 알리는 것이 종친의 화합과 단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여겨 간략하게 전하고자 합니다.
1997년 가을 묘사때에 전국에서 모인 종친들은 비석 건립이 상당히 진척되었음을 알게 되었고, 비문을 위시하여 몇 가지 이견이 나오게 되었으며, 1998. 1. 13 중앙종친회의 신년교례회에서 비 건립에 대한 이의가 제기되어 논의하고 화수회장에게 비문에 대한 숙고를 권고 하게 되었다.
1998. 2. 10.과 이후 두 차례에 걸쳐 합천 대종화수회장 주재하에 화수회 임원과 전국 지역종친대표의 연석회의를 개최하여 의견을 종합한 결론으로, 중앙종친회장에게 문제 해결을 위임하게 되었다.
1998. 3. 10 중앙종친 회장단 회의에서 문제 해결에 대한 논의를 거쳐 3. 22에 중앙종친회장 주재하에 강양군 신도비문 기초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하고, 10명의 위원을 중앙회장이 6명(서울 4명, 부산종친회2명), 합천화수회장이 4명을 위촉 하였으며,
1998. 4. 8. 비문기초위원회 발기회의에 이어 두차례 회의를 거쳐 6. 10에 최종 검토를 하고 사적을 정립하여 확정 결의에 이르렀다.
당시 제기되었던 문제는 크게 두 가지로 대별되었는대, 하나는 비석의 위치이며, 다른 하나는 비문의 내용이었다. 그러나 위치는 합천의 사정과 특성자의 의견에 맡길 수밖에 없는 실정이니 논외로 하고, 비문은 또한 두 가지 이견이 제기 되었는데,
첫째는 한문으로된 비문은 전공한 사람 아니면 읽을 수 없으니 누구나 알 수 있는 국한문으로 하여야 한다는 것이며,
둘째는 기 작성된 비문중에는 문제의 사적이 포함되어 있으니, 선대에서부터 전해져 온 문제의 사적으로 인하여 오랫동안 종친간이나 종사에도 갈등과 불화가 끊이지 않았는데, 중앙종친회에서 이를 해소하기 위하여 전국 지역종친회의 추천을 받은 사적연구위원회를 설치하여 1년에 결쳐 고증자료를 수집하고 또 논의 하여 강양군 관조의 사적을 정립하기에 이르렀는데,
우리 세대에 세우느 비문에 다시 문제의 사적을 기록한다는 것은 세간의 이목에도 떳떳하지 못하고, 후손들에게 또다른 부담을 남기게 되니 차제에 사적을 정립하고 문제의 사적은 고증자료가 발견될 때까지 사용하지 말자는 것이었다.
논의 중에 "관조 할아버지는 천년전의 분이고 그때는 한문만 있었으니 유가의 권위를 봐서 한문이라야 한다"는 의견에 대하여 "순 한문이면 요즘사람은 읽지도 못하고 문제의 사적인들 알겠느냐"하는 웃지 못할 여담도 있었다.
그리하여 기초위원들의 두달여에 걸친 노력으로 국한문의 사적을 정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은 비문은 만대불후의 유적이 될 것을 확신하며, 이후로는 사적에 대한 노란과 불화는 모두 씻어 버리고 온 종친의 화합과 돈목함이 더욱 두터워 지기를 간원하면서 비문 탄생의 경과를 전합니다.
1999. 5. 9
강양군신도비문기초위원회
위원장 33세손 相 熙
간사 34세손 有 信
위원명단 : 32세손 源 珉 33세손 炳 壽 33세손 判 柱 35세손 溶 坤 37세손 佑 熱
참 관 : 33세손 明 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