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2>

始祖 江陽君(文忠公)神道碑 建立

 우리 합천이씨 문중의 숙원사업이었던 시조 강야군의 신도비가 중동서원(경원사)앞에 세워졌다. '시조 할아버지의 신도비를 세워야 한다'는 뜻있는 우리 일족들의 한결같은 소망은 재일본 합천이씨종친회장인 相柱 일족의 특성금 희사로 성사를 보아 계획 준비 끝에 성균관장 崔根德선생에 의하여 비문이 완성되고, 서예대가이신 鄭道準선생에 의해 비문이 써지고 각자가 이루어 졌다. 그리하여 1998년(단기4331년 무인)11월 15일 그 제막식을 갖게 되었는데, 이 날 원근의 유림을 비롯한 각계각층에서 400여명의 내빈 및 일족들이 참석하여 신도비 건립을 축하하고 숭조사업을 기렸다. 이에 본지에서는 이 뜻 깊은 사업을 기념하고 후일의 기록을 위하여 특집란을 마련해 보았다. 우리는 모름지기 시조 강양군의 행적을 살펴봄으로써 그 분의 고귀한 뜻을 받들고 같은 혈통을 이어 받은 후예로서 부끄럼 없는 삶을 살아가도록 힘써야 하겠다.<편집자 주>

始祖 神道碑를 삼가 세우면서

陜川李氏大宗花樹會 李 明 甲

時下晩秋之節에
존경하는 유림제현 여러분과 공사간 바쁘신데도 참석하여 주신 기관장님, 사회단체장님, 그리고 전국 각지에서 참석하신 종친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비문의 시조 강양군 문충공께서는 합천에 뿌리를 내리신 지 천년 동안 수십만의 후손이 번성하였으며, 근세에도 많은 인물이 나와 萬燮 前국회의장, 相熙 前내무부장관, 熺性 전육군참모총장 등 덕망 높은 후손들이 수 없이 있으니 선조님의 음덕은 천세에 이어졌다 할 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이역만리 타국 땅 일본에 거주하면서 항상 조국을 사랑했고, 또한 숭조정신이 남다른 분으로 相柱 종친의 공적은 만세에 내려갈 것입니다. 상주종친은 수년전부터 花樹亭 일원의 성역화 사업을 거액의 특성금을 내어 완성하였으며, 금번에도 시조님의 신도비를 근수하였으니 우리 문중뿐 아니라, 어느 누구도 쉽게 할 수 없는 일을 하였습니다.

  상주 종친의 높으신 뜻과 숭고한 그 정성은 앞으로도 많은 후손들에게 정신적 좌표가 되어 정의로운 사회 발전과 종중 번영에 기여하여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며, 빛나는 그 업적은 종친들의 가슴에 여원히 남을 것입니다.

  신도비문을 근찬하여 주신 崔根德 성균관 관장님과 근서하여 주신 鄭道準 선생님께 감사 드리며, 축하하여 주신 많은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1998년 11월

碑  名

신라 육촌 어뜸 마을 건국 공신 예손으로

왕조 말의 풍운 속에 합천 고을 자리 했네

불사이군 높은 청절 고비마다 돋보이고

관장으로 베푼 선정 겨레 사랑 꽃피었네

충과 효로 세운 모범 세월 따라 거울 되고

계계승승 벌열가문 餘慶으로 빛이 나네

망월 자락 만년유택 옥토 서기 은연한데

숭조 애족 붉은 성심 돌에 새겨 세웠다네